미국/NBA

새크라멘토 킹스(Kings)가 달라졌다

더콘텐토리 2020. 6.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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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킹스의 단장 블레이드 디박은 킹스가 매우 빠른 속도의 경기를 펼치기를 바랐다. 이를 위해 빠른 속도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모아왔다.

킹스는 지난해 시즌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득점을 많이 올리는 팀이었다(물론 그만큼 실점도 많이 했다). 그러나 고득점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경기를 펼치는 대신 수비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승리도 포스트 시즌 진출도 이룰 수 없다는 현실을 디박 단장이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킹스는 지난해 결국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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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월튼 감독은 디박 단장의 1년 전 실수를 만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킹스는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하고 있다. 놀랍게도 킹스는 최근 3경기 모두 실점 99점만 기록하고 있다(13일 포틀랜드, 16일 레이커스, 18일 보스턴. 릴맥 듀오, 갈매기와 르브론 그리고 백코트 중심의 농구를 펼치는 셀틱스를 상대로 99점만 실점했다). 그리고 그 3경기 중 2승 1패를 기록했다. 100점 이하 실점 경기에서는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킹스의 경기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킹스는 18일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골든 1센터’ 에서 펼쳐진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100 대 99로 재 역전승을 거뒀다(5승 7패). 킹스는 18일 경기 직전까지 셀틱스를 상대로 한 맞대결 4연패를 기록했다. 셀틱스는 1979-80 시즌 밀워키 벅스 이후 리그 최초로 개막전 패배 후 10연승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기세가 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킹스 또한 개막 5연패 이후 치른 7경기에서 5승 2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두 팀의 경기력이 올라와 있는 만큼 ‘품격 있는’ 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은 동점 9차례, 역전 24회를 주고 받았다. 마커스 스마트의 버저비터 플루토의 결말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승부를 가릴 수 있었다. 스마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림 위에 올려놓은 공이 영원히 그곳에 머무를 것처럼 느껴졌다. 그 공은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밖으로 튀어나왔다”고 했다. 그 말처럼 찰나의 순간이 긴 모션처럼 그려질 정도로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다수의 매체에서 힐드를 칭찬했다. 실제로 힐드는 경기의 주인공이 될 만했다. 그는 35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7개(58.3%)를 성공시키며 보스턴이 자랑하는 백코트 진을 붕괴시켰다. 화려한 힐드의 스탯에 가려졌지만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활약을 간과할 수는 없다. 심각한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중인 킹스의 리딩 가드 디’애런 팍스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고 있는 보그단은 오늘 31분간 코트에 있으면서 12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놀라운 점은 그가 단 한 개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힐드 이야기로 돌아가서. 루크 월튼 감독은 오늘 경기 직후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힐드를 꼽았다. 다만 그의 화려한 공격지표를 승리의 이유로 꼽진 않았다.

월튼 감독은 “버디는 오늘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가 훌륭한 스코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는 앞으로도 많은 밤 그런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오늘 그가 기여한 방식은 수비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스틸 4개를 기록하며 보스턴 공격의 맥을 끊어냈다.

다만 힐드 뿐만이 아니라 킹스는 오늘 원팀으로서 수비 농구를 선보였다. 스티븐스 감독의 선봉장 켐바는 15득점에 묵였다. 테이텀은 14득점에 불과했다. 제일른 브라운이 18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했을 뿐이다. 놀라운 건 테이텀이 4쿼터에 바스켓카운트 플레이와 바로 이어진 3점슛을 성공시키기 전까지 4득점에 묶여 있었다는 것이다.

디박 단장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힐드에게 4년 9400만 달러라는 무게감 있는 계약을 선물했다. 시즌에 디박 단장을 향해 머니 제스쳐를 보여준 힐드에게 함박웃음으로 응답해줬다) 힐드는 지난해 시즌 20.7 득점 5.0 리바운드, 2.5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올시즌 현재 19.9 득점 4.8 리바운드 1.7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힐드의 공격지표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벌써부터 비난 여론이 높다. 하지만 월튼 감독이 변화시킨 킹스의 디펜시브 농구는 팀 전체의 공격 스탯은 떨어뜨리고 팀의 승수를 올리고 있다.

킹스는 앞으로도 많은 날 밤 오늘보다 더 적은 득점(100점)을 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보다 더 적은 실점을 거두기 위해 월튼 감독은 킹스의 템포를 떨어뜨리고 수비에 치중할 것이다. 킹스의 경기력 상승과 쌓여가는 승수의 이면에는 공격이 아닌 수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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