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Re:play] All for One, 산 사나이들의 기분 좋은 캘리포니아 정벌

DAY SIX
콜로라도 로키스가 3연승을 거두며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오늘은 리그의 강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더 의미가 있다. 아주 잠시겠지만 샌디에이고(1위)와 지구 선두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은 수 많은 야구 팬들에겐 낯선 장면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중부지구 학살자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신시내티 레즈는 시즌 초반 강제 탱킹모드에 들어서는 모양새.
탬파베이 레이스에게서 강팀의 아우라가 느껴지고 있는데, 선취점을 내 주어도 언제든 경기를 뒤짚을 수 있을거란 무서운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애틀랜타 상대로 5-2승리).
밀워키 브루어스는 다 잡은 경기를 1루수 저스틴 스목의 어처구니 없는 송구 실책으로 헌납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 콜로라도 로키스(시즌 3승 1패) 8-3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시즌 3승 2패)
로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강호 오클랜드를 붙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오늘 경기는 누구 한 명이 빛난 경기가 아니라 투타 모든 선수들이 균형잡힌 활약을 펼쳤다. 3회초 놀란 아레나도가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자 오클랜드는 3회말 마크 칸하도 희생타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추를 깬건 샘 힐라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다니엘 머피가 5회초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데 이어 라이멜 타피아의 희생타로 경기를 4점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리틀 프린스’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5이닝 2실점으로 의외(?)의 호투를 선보인데 이어 후속 불펜투수 3명이 3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타일러 킨리- 다니엘 바드 -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경기 내용이 매우 건강했다. 한명이 경기를 주도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자기 몫을 다한 기분 좋은 승리였다.
2. 뉴욕 메츠(시즌 3승 2패) 8-3 보스턴 레드삭스(시즌 1승 4패)
끝이 없는 추락.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즌 초반 몰락은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이렇게 처참할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레드삭스는 당장 마운드에 올릴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하기엔 프론트의 마이너 선수자원 운용이 상당히 아쉽다. 레드삭스 같은 전국구 구단은 ‘윈 나우’가 아닌 시즌이라도 어느정도 경기 수준을 유지하기 마련인데 올해 레드삭스는 그야말로 초가삼간 수준이다. 메츠는 로빈슨 카노와 아메드 로사리오, JD데이비스, 브랜든 니모, 제프 맥닐이 타격 콘디션을 끌어올린 하루. 레드삭스의 물러터진 마운드를 상대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내일은 네이선 이발디가 선발투수로 등판하는데, 마침 상대 선발이 제이콥 디그롬이다. 시즌 5패째를 예약해야 하지 않을까.
3. 밀워키 브루어스(2승 3패) 6-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승 3패)
60경기 시즌에서 약팀에게 당한 패배가 얼마나 쓰릴까. 브루어스가 이틀연속 파이어리츠에게 고전했고 오늘은 지고 말았다. 경기의 백미는 7회. 브루어스가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점수를 포함해 4점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추를 무너뜨렸지만, 7회말에서 고스란히 4점을 내어주며 패했다. 아쉬운 대목은 저스틴 스목의 수비. 파이어리츠의 콜린 모란이 친 공을 브루어스 1루스 스목이 잘 잡아 완벽한 병살타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이 순간 2루로 송구한 스목의 공이 외야를 향해 솟구쳤다(언뜻보면 장난삼아 외야로 던진 것 마냥). 이 틈을 타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고 브루어스는 반격의 의지를 잃었다. 고참급에 속하는 저스틴 스목의 타격이 끝간데 모를 부진에 빠진 가운데(시즌 타율 .211)나름 준수했던 수비 마저 흔들리고 있다. 물론 수비도 수비였지만 크렉 카운셀 감독의 투수 운용에 물음표가 먼저 제기된 경기. 카운셀 감독의 용병술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 내일은 팀의 에이스 브랜든 우드러프가 확실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까.
4. 시애틀 매리너스(1승 4패) 2-10 LA에인절스(2승 3패)
망망대해에서 길 잃은 뱃사공이 천사들로부터 축복을 받는 대신 신나게 두들겨 맞은 하루. 어제 경기 결과를 전하며 에인절스의 답답한 경기력에 대해 적었는데 마침 오늘 앤서니 렌던이 시즌 데뷔전을 치르며 답답한 타선에 넘치는 힘을 불어넣었다. 렌던이 3번 타자로 나서자 2번 트라웃, 4번 업튼은 물론 오타니와 푸홀스에게 까지 상대 투수들이 영향을 받는 눈치. 물론 상대가 매리너스였기 때문에 몇 경기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매리너스는 팀 로페스의 홈런과 셰드 롱의 희생타로 2점을 만든게 전부였는데 그래도 7안타를 쳤다. 매 경기 타격에서 만큼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에인절스는 여유있는 승기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며 최선을 다하는(?)모습을 보여줬다. 내일 에인절스는 앤드루 히니가 등판하며 매리너스를 상대로 연승을 준비중이다.
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4승 1패) 5-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승 3패)
파드레스가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애리조나 4연전을 3승 1패로 마친 파드레스는 오늘도 승리하면서 시즌 첫 5경기에서 4승이나 챙겼다. 승리할 때마다 승부처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오늘도 3점 홈런으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영원한 유망주(?) 윌 마이어스도 시즌 2호 홈런(2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파드레스의 필승조 맷 스트람과 에밀리오 파간, 드루 포머랜츠가 3이닝을 던지며 단 1안타만을 맞으며 호투했다. 첫 등판에서 의문부호를 남긴 내셔널리그 최고의 마무리 커비 예이츠는 오늘 등판하지 않았다. 참고로 첫 등판에서 커비 예이츠는 무려 30개를 넘는 공을 던지며 세이브 기회를 날려버렸는데 그의 주무기인 스플리터 커맨드가 전혀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건강상태에 물음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