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NBA

[NBA] 릴라드 타임(Lillard Time), 서부 1위 레이커스도 삼키다

더콘텐토리 2020. 8. 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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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릴라드 일러스트
데미안 릴라드

지금 올랜도 버블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데미안 릴라드(Damian Lillard)의 불꽃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타올랐다. 만화 같은 3점슛으로 승부처를 지배하고 믿을 수 없는 승리들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릴라드가 19일(한국시간) NBA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가 이끄는 LA레이커스를 접전 승부 끝에 100 대 93으로 물리치며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승부처의 승부사, 데미안 릴라드

레이커스의 압승이 예상되었던 1차전. 하지만 5-0으로 1쿼터를 시작한 블레이저스는 레이커스에게 좀처럼 리드를 내어주지 않을 만큼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레이커스가 레이커스’ 하며 4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고 진짜 승부는 이때부터 시작됐다(종료 7분전). 레이커스의 리도도 잠시. 오늘도 릴라드가 접전 상황을 정리하러 나섰다. 그는 종료 5분 46초를 남기고 깨끗한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레이커스의 대니 그린이 동점 레이업슛을 성공시키자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하며 레이커스의 승부욕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34득점에 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6.2%의 높은 효율로 블레이저스의 공격과 승리를 견인했다.

르브론 제임스, 패배 속에서도 스스로 써내려간 NBA의 역사

제임스는 1차전서 23득점 17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그의 커리어 통산 24번째 플레이오프 트리플 더블 기록을 이어갔다(모 포털 메인에 올라간 기사에 통산 회수가23번째로 나와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 이 기록 1위를 유지중인 매직 존슨과의 격차는 이제 불과 6개다. 15어시스트는 제임스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하이 기록이기도 했다. 1984년생 한국 나이로 37세의 플레이어가 기록한 수치라고는 믿을 수 없는 지표. 실제 플레이는 수치 그 이상이었다. 승부와 관계없이 그의 플레이는 존경 받아야 마땅했다. 4쿼터 한 장면만 빼고.

승부처에서 자유투로 무너진 레이커스

올랜도 버블의 밤하늘에 반짝이는 스타가 제임스가 될 수 없었던 단 한 장면은 4쿼터 접전승부에서 놓쳐버린 자유투였다. 이미 직전에 앤서니 데이비스 역시 2개의 자유투를 놓쳐버렸기에 어쩌면 더 소중한 2득점을 제임스 스스로 놓쳐버렸다. 만약 두 선수가 4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면. 레이커스의 승리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블레이저스는 33개의 자유투 중 25개를 성공(75.8%)시켰고, 레이커스는 31개의 자유투 중 20개만을 성공(64.5%)시켰다. 오늘 승부의 추는 자유투서 갈렸다.

라존 론도, 위기의 레이커스를 구할 것인가

이번시즌 리그의 어시스트 왕은 르브론 제임스다. 올타임 최고의 포워드 중 하나가 어시스트왕까지 차지한 점이 현 시점에서는 마냥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는 너무 많은 체력을 리딩에 쏟고 있다. 그가 승부처에서 집중해야 할 일은 리딩이나 볼을 뿌리는게 아니다. 승부처에서는 그의 득점력이 필요하다. 경기를 리딩하는 누군가가 보조해줌으로써 제임스의 리딩 타임을 줄여야 한다. 마침 이 미션을 수행해줄 이가 출격준비를 끝내고 있단 소식이다. 라존 론도. 스스로 심리상태만 잘 유지한다면 지금 현재 이만한 가드 구하기도 쉽지 않다. 현지 보도들을 살펴보면 론도는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론도의 플레이메이킹에 의한 볼 배분이 원활하다면 레이커스는 양질의 슛 찬스를 보다 더 많이 가져가게 될 것이다.

앤서니 데이비스, 효율을 높여라

버블에서의 레이커스 경기를 보자면 데이비스가 과연 리그 최고의 빅맨이라 불러야 하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빅맨의 최고 장점중 하나가는 필드골 효율이다. 데이비스는 오늘 24개의 필드골을 던졌다(레이커스 선수 중 1위). 성공 횟수는 고작 8개다. 성공률은 33.3%. 손쉬운 골밑득점보다 근거리 점프슛만을 고집스럽게 시도한 그의 플레이가 이런 지표를 만들었다. 데이비스는 남은 시리즈에서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해야 한다. 그의 공격 1옵션이 계속 외곽이라면 남은 시리즈에서도 그의 팀 승리 기여도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위에 언급한 론도가 데이비스에게 효율적인 페인트존 득점을 시도할 기회를 보다 많이 제공하는 것이 레이커스 승리 해법 중 하나다.

블레이저스는 1차전을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플레이하며 접전 승부에서 살아남았다. 모두가 놀란 블레이저스의 1차전 승리 전에 ‘농구계의 펠레’ 찰스 바클리는 블레이저스의 ‘스윕승’을 예측했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7할이 넘는 승률로 서부컨퍼런스를 지배한 팀이고, 블레이저스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5할 이하 승률로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다. 모두가 비웃는 바클리의 예측이 이번에는 적중할지 남은 시리즈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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