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EPL

토트넘 감독 유력 토마스 프랭크 전술, 손흥민에게 ‘부활’의 기회 될까

더콘텐토리 2025. 6.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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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가 또 한 번의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팀 재정비에 나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식적으로 경질됐고, 구단은 차기 감독으로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프랭크가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후반기로 갈수록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주축 공격수 손흥민의 활약도 기복이 심해지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하에서 손흥민은 1년 차와 2년 차 시즌 사이에 뚜렷하게 다른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선수 개인의 컨디션 문제라기보다는, 감독의 전술적 방향성과 포지셔닝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의 점유 축구와 손흥민의 ‘거리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점유형 축구’를 지향하며, 후방 빌드업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짧은 패스로 압박을 풀어내고 후방에서 중원을 거쳐 전방으로 볼을 소유하며 전개하는 구조인데, 이 스타일은 수비라인 근처에서 수적 우위를 만든 뒤, 전방으로 갈수록 공격 폭을 넓히는 방향성을 띤다. 윙어는 측면에서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맡으며, 주로 터치라인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같은 전술 구조가 손흥민의 장점과는 충돌한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박스 근처에서 침투하거나, 공간을 파고들며 마무리하는 데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의 시스템 아래에선 손흥민이 주로 사이드에 배치되며, 컷백 중심의 플레이에 제한되고 슈팅 찬스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1년 차 시즌에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며 얻었던 득점 수치가 2년 차에는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공격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은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가장 뼈아픈 한계였다. 토트넘이 다시 우승 경쟁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적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프랭크의 빠른 전환 축구, 손흥민의 부활 가능성 높인다

 

그런 면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게 최적화된 사령탑이 될 수 있다. 브렌트포드에서 오랜 기간 동안 팀을 지휘해온 프랭크는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로 잘 알려져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후방 점유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프랭크는 수비를 미끼로 상대의 압박을 유도한 후 넓은 공간으로의 ‘빠른 전환’을 핵심 무기로 삼는다.

 

그의 팀은 보통 4-3-3 또는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전환한다. 특히 3-5-2 시스템에서는 투톱 전방 조합을 활용하는데, 이 중 한 자리는 손흥민처럼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갖춘 공격수에게 주어진다. 또 다른 한 자리는 도미닉 솔란케 같은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맡아 수비수들과의 경합을 유도하며 손흥민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프랭크 감독은 상대 팀이 전방 압박을 시도할 때 이를 역으로 이용해 측면의 빈 공간을 빠르게 활용한다. 압박을 한쪽으로 유도한 뒤, 반대쪽으로의 전환 패스를 통해 압박을 무력화시킨 후 곧장 전진하는 식이다. 이때 빠른 전환과 속도전이 가능한 손흥민 같은 유형의 선수는 최적의 위치에서 볼을 받을 수 있으며, 슈팅 기회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그는 공격진이 가능한 중앙에서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며, 이는 손흥민에게 더 많은 슈팅 찬스를 부여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이 보여주고 있는 전진 패스, 드리블, 공간 창출 능력은 프랭크 체제에서 더욱 부각될 수 있다. 또한 프랭크는 침투형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공격수에게도 유연하게 전술을 설계하는 만큼,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최대한 살릴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중심 공격 전환, 프랭크 체제로 부활?

 

 

결론적으로, 프랭크가 토트넘 감독직에 오른다면 손흥민은 보다 중앙에 가까운 포지션에서 더 많은 슈팅과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전술 구조 안에 놓이게 된다. 이는 단지 스탯 향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PL에서 가장 날카로운 왼발과 공간 침투 능력을 자랑하는 손흥민이 다시 ‘킬러’ 본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더불어 프랭크의 전술적 유연성은 손흥민의 나이와 체력 상황을 고려할 때에도 이상적이다. 과도한 압박이나 체력 소모보다는 효율적인 위치 선정과 전환 속도를 중시하기 때문에,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에게도 무리가 적다. 여기에 빠른 템포와 강한 전방 압박을 병행하며, 리그 중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경쟁력 있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손흥민에게 '거리감'을 주었다면, 프랭크 감독의 전술은 그를 다시 골문과 가까운 ‘위협적인 위치’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토트넘이 프랭크를 선택한다면 이는 올 한해 주춤했던 손흥민에게 '부활'을 안겨줄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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