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FIFA

[WC 2026](1)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25년 만에 이탈리아 격침… 더이상 홀란 원맨팀 아냐

더콘텐토리 2025. 6. 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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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의 노르웨이 이탈리아 격침 장면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이 강호 이탈리아를 3-0로 꺾으며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5년 6월 7일(한국시각) 오슬로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노르웨이는 무려 25년 만에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승리는 단순히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홀란과 외데고르로 대표되는 ‘황금 세대’가 이제 결과로 증명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홀란만이 아니다. 지금의 노르웨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두터운 스쿼드와 세대 교체의 과실을 보여주는 팀이다. 유로 예선을 넘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북유럽의 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누사부터 라르센까지… 노르웨이의 공격 자산은 유럽 전역에 퍼져 있다

 

안토니오 누사 한 골 기록
안토니오 누사

 

노르웨이라 하면 대부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노르웨이 대표팀은 홀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주변 자원들이 노르웨이 스쿼드에 점점 더 무게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름이 바로 안토니오 누사(RB라이프치히)다. 2005년생 윙어인 누사는 빠른 스피드, 공간 창출, 드리블 능력을 두루 갖춘 신성으로, 유럽 빅리그 상위팀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기대주다. 실제로 이탈리아전에서도 날카로운 측면 침투로 상대 수비진을 여러 차례 흔들며 결국 득점을 만들어 내며 ‘포스트 예덴 아자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최전방에서 홀란의 부담을 나누는 알렉산더 쇠를로트(AT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2024-25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북유럽 선수 특유의 피지컬과 박스 안 마무리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홀란이 9번으로 수비를 묶는 동안, 쇠를로트는 보다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해 공격의 다양성을 더한다.

 

중앙 미드필더 라인에는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가 중심을 잡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가장 창의적인 미드필더 중 하나로 평가받는 외데고르는 이번 이탈리아전에서도 전환 패스와 탈압박을 통해 공격의 흐름을 매끄럽게 조율했고 홀란과 골을 합작했다.

 

그리고 이들의 백업에 서 있는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울버햄튼에서 뛰는 라르센(Håkon Evjen Larsen)은 이번 시즌 EPL에서만 14골을 기록하며 주전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는 아직까지 교체 자원에 머무르고 있다. 그만큼 노르웨이 공격진의 뎁스가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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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외데가르드,베르게...노르웨이 축구는 황금세대를 열 수 있을까

노르웨이산 '원더보이' 엘링 홀란(Erling Braut Haaland)이 괴력을 선보이며 세계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홀란은 지난 2월 23일(한국 시각)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 베르데 브레멘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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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여전히 과제… 뒷문 안정 없이는 한계 뚜렷

 

하지만 찬란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는 상대적으로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이번 이탈리아전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예선 동안 전반적으로 세트피스 수비와 측면 커버 능력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주전 센터백 조합인 레오 외스티고르(스타드 렌), 크리스토퍼 아예르(브렌트포드)는 체격 조건과 공중볼 경합 능력은 뛰어나지만, 라인 컨트롤과 전방 압박 후의 뒷공간 대응에서는 종종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좌우 풀백도 아직까지 확고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의 활동량 부족은 수비라인과 중원 사이의 간격을 벌어지게 만들며, 종종 상대에게 위협적인 2차 침투 기회를 허용한다. 이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문제를 드러내며 노르웨이의 수비 조직력이 ‘월드컵 진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린 이제 언더독이 아니다” –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노르웨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북유럽 이웃인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까지도 꾸준히 메이저 대회 무대에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뼈아픈 공백이다. 하지만 이번 세대는 다르다. 개개인의 이름값만으로도 유럽 중상위권에 속하며, 특히 창의성과 피지컬, 득점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은 분명하다.

 

여전히 수비적인 과제를 안고 있지만, “홀란 원맨 팀”이라는 기존의 프레임을 벗어나 팀 전체의 구조와 깊이에서 경쟁력을 갖춘 집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어느 한 경기의 상승세가 아닌, 향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팀의 실질적 발판이 돼 주고 있다.

 

홀란과 외데고르를 넘어, 누사, 쇠를로트, 라르센, 그리고 뤼에르손까지. 이제 노르웨이는 팀 전체가 주목받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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