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젠나로 가투소...계약기간 1년

젠나로 가투소가 2025년 6월 15일(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경질된 지 수일 만의 결정으로,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중대한 과업을 앞두고 전설적인 미드필더 출신인 가투소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가투소는 선수 시절 AC 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투쟁적인 스타일로 큰 사랑을 받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감독으로서는 AC 밀란, 나폴리, 피오렌티나, 발렌시아, 올랭피크 마르세유 등 다양한 팀을 지휘했으며, 특히 2020년 나폴리 감독 시절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 스플리트를 맡았으나 시즌 중도에 계약이 해지됐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은 이번 선임에 대해 “가투소는 이탈리아 축구의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푸른 유니폼이 그의 두 번째 피부처럼 자연스럽다. 그의 열정과 경험, 국가를 향한 헌신은 대표팀에 필요한 자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표팀 단장인 잔루이지 부폰 역시 “가투소는 이미 대표팀과 깊은 인연이 있고, 이번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투소의 선임은 단순한 감독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스팔레티 체제에서 최근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탈리아는 현재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그룹 I에서 3위로 밀려 있는 상태다. 다음 예선 일정이 9월로 예정된 가운데, FIGC는 빠르게 새 감독 선임을 마무리해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당초 차기 감독 후보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거론됐지만, 고문직을 유지하며 현장 복귀는 고사했다.
계약 조건은 1년 단기 계약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 및 향후 성과에 따라 연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투소는 오는 6월 19일 로마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축구 철학과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선임은 특히 전환기 속 이탈리아 대표팀의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선수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보여온 가투소는 현역 시절 못지않은 열정으로 벤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그의 첫 번째 과제는 오는 가을부터 재개되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팀을 반등시키고,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아주리(Azzurri)를 우뚝 세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