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MLB

게릿 콜(Cole)! Call from Yankee

더콘텐토리 2020. 6. 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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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의 루이스 세베리노(Luis Severino)는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승 6패 방어율 2.89라는 놀라운 성적과 함께 커리어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양키스는 세베리노의 성장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했고 드디어 그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했다. 그 해 미네소타 트윈스(Minnesota Twins)와 맞붙게 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도 당연히 세베리노였다. 모든 통계지표는 양키스의 낙승을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하지만 그 승리에 세베리노는 웃지 못했다. 트윈스의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져의 홈런을 시작으로 트윈스는 1회초 세베리노에게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허용했다. 세베리노는 0.1이닝 4안타 3실점 방어율 81.0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포스트 시즌 첫 등판을 악몽으로 마친 세베리노는 이후 2018, 2019 시즌에서도 포스트 시즌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루이스 세베리노 통산 포스트 시즌 성적 : 31.1이닝, 1승 3패, 방어율 5.17

할 스타인브레너(Hal Steinbrenner) 양키스 구단주는 이번 오프시즌 브라이언 캐쉬먼(Brian Cashman) 단장에게 일종의 ‘백지수표’ 사용을 허락했다. “게릿 콜(Gerrit Cole)을 영입하는데 금전적인 이유로 망설이지 마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FA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선수는 단연 게릿 콜이다. 모두가 예상한대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Stephen Strasburg)는 워싱턴 내셔널스(Washington Nationals)와 재계약했기에 모든 관심은 콜에게 집중됐다. 캘리포니아 LA지역이 고향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LA에인젤스(Los Angeles Angels)는 정성을 다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야구를 잘한다는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에인젤스는 내년 시즌부터라도 우승 컨텐더가 되기 위해 정상급 선수들 영입에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콜의 행선지는 양키스와 엔젤스의 앙자 대결 구도가 됐다.

“지금 당장 우승 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

콜은 이 한마디를 남기고 양키스와 9년에 3억 2400만 달러로 FA계약을 체결했다. 콜이 체결한 계약은 야구 역사상 투수가 체결한 최고 수준의 계약이다. 당분간 이 기록을 넘어설 투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콜의 말대로 양키스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단, 선발투수 뎁스만 제외하면 말이다. 양키스의 2017-2019 포스트 시즌의 경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승리를 위해 많은 점수를 올려야만했던 팀이다. 선발 투수의 불안함을 타격에서 만회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제 게릿 콜이라는 리그 최강의 우완투수가 핀 스트리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세베리노가 가져다주지 못한 포스트 시즌의 편안한 승리를 양키에게 가져다줄 수 있을까? 그가 기록한 포스트 시즌의 통계지표는 “YES”라고 답한다. 2019정규시즌 212.1이닝 20승 5패 방어율2.50 WHIP 0.89라는 보고도 믿기 힘든 기록을 쓴 콜은 포스트 시즌에서도 4승1패 방어율 1.72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게릿 콜 통산 포스트 시즌 성적 : 6승 4패 방어율 2.60

그의 통산 포스트 시즌 성적은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뛸 때 기록한 성적도 반영됐다. 우리가 목격했다시피 그는 2018, 2019 시즌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더욱 강한 투수로 진화했다.

통계는 “YES”라고 답을 하지만 양키스 팬들에게는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불안한 예감도 존재한다. 랜디 존슨, 케빈 브라운, 제이슨 지암비 등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선수들도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낸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게다가 콜이 뛰게 될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는 휴스턴이 속한 서부지구와 여러모로 다른 환경이다.

콜은 정규시즌부터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하고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만 한다. 양키스는 참을성이 많은 팀이 아니다. 양키스가 콜에게 원하는 건 정규시즌의 퍼포먼스 그 이상이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압도적인 승리! 그것이 그에게 지불한 9년이라는 시간과 3억2400만 달러의 대가다.

콜의 부친은 양키의 광팬으로 소문났다. 그런 아버지를 따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찍힌 콜의 어린 시절 사진은 이미 화제다. 소년이 꿈에서 그리던 그 야구장은 이제 그의 홈이 됐다. 소년이 그린 꿈은 해피엔딩으로 이어질까?

벌써부터 양키스 팬들은 시즌 개막전을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의 개막전은 내년 3월 28일(한국시간) 리그 최약체 볼티모어 오리얼스와 치른다. 양키스팬들 입장에서 화려한 시즌 개막을 꿈꾸게 하는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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