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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차갑게 식은 태양, 브래들리 빌(Bradley Beal) 바이아웃

더콘텐토리 2025. 7. 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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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선즈

피닉스 선즈는 이번 오프시즌 NBA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입니다. 브래들리 빌 영입은 기대와 달리 참사로 남았으며, 부상과 빅3 조합 한계로 플레이오프 승리 없이 시즌을 마쳤습니다. 바이아웃 후 빌은 LA클리퍼스로 이동했고, 선즈는 샐러리캡 여유를 확보하며 데빈 부커 중심 재건이 필요합니다.

브래들리 빌
브래들리 빌

이번 오프시즌 가장 뜨거운 NBA팀을 꼽으라면 피닉스 선즈 아닐까요. 연고를 둔 지역만큼이나 핫한 선즈의 로스터 변화 소식(케빈 듀란트, 브래들리 빌)은 연일 NBA뉴스창을 채웠으니까요. 오늘은 선즈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남을 브래들리 빌과의 지난 시간을 한번 되짚어보겠습니다.

NBA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의 마지막 홈 게임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진 않겠지만..선즈는 홈코트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했습니다. 이 날은 선즈의 빅3 스타 중 한명인 브래들리 빌(Bradley Beal)의 버블헤드 데이였습니다. 입장한 홈팬들은 빌의 버블헤드 인형 교환권을 받아들었죠. 하지만 수많은 관중들이 그 교환권을 보자마자 피식하며 비웃음 터뜨렸습니다. 알다시피 빌은 선즈 팬들에게 깊고 긍정적인 추억을 남겨주지 못했습니다. 툭하면 쓰러지며 부상을 당하기 일쑤였고, 몇날 며칠을 그렇게 벤치에 앉아 그 높은 연봉을 받아갔으니까요. 선즈는 큰 기대를 품고 ‘대권’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빌을 영입했지만 그는 시즌 내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브래들리 빌
브래들리 빌

최근 선즈와 빌은 ‘바이아웃’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원래 남은 계약은 2년이었고 잔여 연봉은 1억1000만달러(약 1500억원)가 넘었습니다. 빌은 바이아웃에 합의하면서 약 1400만달러를 포기했습니다. 선즈 구단과 팬들을 위한 그의 마지막 배려였나보네요(남은 9700만달러는 5년간 나눠서 지급받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선즈는 샐러리캡에 큰 여유분을 확보하게 됐고 더 유연한 선수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빌은 전격적으로 LA클리퍼스와 2년 계약(1100만달러)을 맺었죠.

 

선즈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리그의 ‘큰손’으로 군림해왔습니다. 2023년 여름 크리스 폴을 떠나보내면서 빌을 영입했죠. 당시 리그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미 케빈 듀란트데빈 부커 듀오로 최강의 공격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은 팀에 또 한명의 슈퍼 에이스가 추가됐기 때문이죠. 선즈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뜨겁게 타오르며 비상하는 농구공을 테마로 한 선즈 로고처럼 말이죠.

 

브래들리 빌
브래들리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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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위저즈에서 몇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러야했던 빌은 선즈 영입 기자회견에서 “진짜 플레이오프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선즈는 빌과 함께한 두 시즌동안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지난 시즌엔 36승 46패로 플레이인토너먼트 조차 올라서지 못했죠.

 

선즈 팬들은 빌 영입을 두고 구단을 맹렬히 비난했고 조롱했습니다. 지난 2005년 조 존슨(Joe Johnson)과 재계약하지 않았던 통렬한 실패와 비슷한 구단의 패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피닉스 선즈 빅3 시절(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케빈 듀란트)
피닉스 선즈 빅3 시절(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케빈 듀란트)

의 영입은 단순히 그의 컨디션과 출전 경기 수 문제가 아니라 로스터 구성에 있지 않았을까요? 케빈 듀란트브래들리 빌은 베테랑 공격수로 이미 검증된 퍼포먼스를 갖췄지만 뜨거운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파이팅 스피리트(Fight Spirit)도 부족했죠. 그저 팬들에게 헛된 기대감을 부풀린 이름값만 있었을 뿐입니다. 신체적인 컨디션을 꾸준히 잘 유지하지 못한 빌의 잘못도 있겠지만 이 트레이드의 참사는 빌보단 구단의 준비되지 않은 결정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드 거부권’도 쓴 독이 됐습니다. 대체 이런 걸 왜 대비하지 못했을까요.

브래들리 빌(왼쪽)과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왼쪽)과 데빈 부커

부커가 동시에 코트에 섰을 땐 역할이 중복되면서 시너지를 내지 못했죠. 또 그 둘이 함께 뛸 땐 수비 코트가 너무 쉽게 흘러내렸죠. 빌을 영입하기 전에 구단 수뇌부에선 누군가 이런 경고 메시지를 강력히 날렸어야 합니다. “이 조합이 기대만큼 되지 않는다면, 우리팀에 오래도록 큰 재앙으로 남을 것”이라고요.

 

빌은 선즈에서 대체로 노력하려는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실제로 그런 평가를 받았죠. 시즌 중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빌을 벤치(식스맨)로 내려보낼때에도 그는 묵묵히 변화를 받아들였습니다. 때론 포지션을 바꿔 포인트가드처럼 리딩을 맡기도 했습니다. 상대팀 에이스를 밀착마크하는 디펜더 역할도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허울만 좋았던 빅3 조합의 한계를 이겨내진 못했습니다.

 

브래들리 빌
브래들리 빌

빌은 선즈와 함께한 마지막 시즌 다음과 같은 성적을 남겼습니다.

 

*2024-25 시즌 브래들리 빌 성적: 평균 17득점, 야투율 49.7%, 3점슛 38.6%

 

성적을 보면 대체로 효율이 나쁘지 않았죠. 좋았습니다. 때때로 벤치에서 보여준 기폭제 역할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 일정 중 35.4%를 부상으로 결장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과 종아리, 발가락 부상 등이 그를 괴롭혔죠 .

 

브래들리 빌
브래들리 빌

이제 선즈와 빌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습니다. 선즈가 어떤식으로든 빌과의 동행을 정리한 것은 지금봐선 참 잘한 결정이라고 지지합니다. 빌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죠. 클리퍼스에서 빌의 역할은 분명하고 세분화 될 테니까요. 하지만 선즈는 매년 2000만달러 가까운 데드캡에 5년간 묶여 있어야 합니다. 또 부커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해야 하는데 명확한 청사진도 그려진 상태가 아닙니다. 선즈가 다시 타오르기 위해선 몇 시즌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The Pla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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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MLB, NHL, NFL 등에서 주목받는 선수(더 플레이어)를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기록과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그들이 지닌 플레이 스타일, 팀 내 역할, 그리고 경기장 밖의 훈훈한 이야기들도 함께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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