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여전히 그라운드 위에 — 애슐리 영과 에버튼의 닮은 점
애슐리 영이 최근 에버튼과의 계약을 마치고 입스위치 타운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은 에버튼 팬들에게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준 선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끈기와 태도, 프로페셔널함은 에버튼이 가진 정신과 꼭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까지 살아남는 자’의 품격과 자존심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애슐리 영의 이적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구독자분들 중에는 아마 귀를 의심하시는 분이 분명이 계실 겁니다.
“애슐리 영이 설마 그 애슐리 영?”
네,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바로 그 애슐리 영.
한국 성인 남성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를 리 없습니다.
한 때 새벽잠을 설치며 박지성 선수와 맨유를 응원하던 그 시절,
박지성의 동료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으로도 뛰었던 바로 그 선수 말이죠.
애슐리 영이 최근 에버튼과의 2년 계약을 마치고
챔피언십의 입스위치 타운(Ipswich Town)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에버튼과 계약이 만료된 그가 현역으로 여전히 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입스위치는 그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이 사 1년 계약했다는 보도입니다.
참고로 영은 만으로 40세입니다.
사실 애슐리 영은
에버튼 팬들에게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준 선수는 아닙니다.
나이에서 오는 기량저하 때문이기도 하고,
그가 뛴 기간이 짧아서이기도 하겠지요.
그럼에도 오늘 애슐리 영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어제 에버튼 팬임을 밝힌 한 구독자님 때문입니다.
감사한 마음에 에버튼 기사를 찾아보다 그의 이적 기사를 발견한 거죠.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애슐리 영은 많은 점에서 에버튼과 닮았구나”
물론 그는 에버튼 레전드가 아닙니다. 뛴 기간도 2년에 불과하죠.
하지만 그가 보여준 끈기와 태도, 프로페셔널함은
에버튼이 가진 정신과 꼭 닮아 있습니다.
에버튼은 잉글랜드 축구의 근본이라 불리는 클럽입니다.
1878년에 창단된 에버튼은 더비 라이벌 리버풀보다 먼저 존재했고,
안필드의 원래 주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에버튼은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의 창립 멤버이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1992년)로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팀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재정적인 문제로 승점 삭감이라는 큰 타격도 받았고,
강등권 바로 위를 간신히 지키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도 프리미어리그에 살아 있습니다.
경기력이나 전력으로는 결코 상위권이라 할 수 없지만,
승점 삭감에도 강등되지 않았다는 현실과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남는다’는 팀의 생존력에
에버튼 팬들은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다시 애슐리 영.
이제 그는 마흔이 넘은 선수입니다.
누군가는 그를 두고
“과거엔 스타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대단한 선수는 아니다”고 평가절하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축구화를 신고 있습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챔피언십이긴 하지만요.
스타라는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지 않고
팀의 버팀목으로,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살아갑니다.
어쩌면 애슐리 영은 지금의 에버튼이 아닐까요.
빛나지 않더라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끈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끝까지 살아남는 자’의 품격과 자존심을 보여줍니다.

에버튼 팬분들이
어쩌다 입스위치에서 뛰는 애슐리 영의 모습을 본다면
한편으론 미소 지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
애슐리 영의 이야기이자,
에버튼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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