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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트레이드 주간에 침묵한 LA다저스, 강력한 10월을 예고하다

더콘텐토리 2025. 8.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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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쩍 트레이드 이후 메이저리그 뉴스창은 관련 셈법으로 가득한데요. 트레이드 결과를 두고 평점을 매기거나 파워랭킹 변동 등을 통해 남은 시즌을 예측하는 소식이 많더라고요. 시즌 중 과감한 여름 트레이드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찾는 과정이니까요.

 

여기.. 트레이드와 관계없이 기존 선수들의 회복과 부활을 기다리는 팀이 있습니다. 트레이드를 통한 팀 전력 상승과 관계없이 원래 확보해둔 선수들이 부디 건강하게 돌아와 본인 몫을 해내주길 기다리는 팀, 바로 LA다저스입니다.

 

다저스 단장 브랜든 고메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제법 앞둔 시점이었던 지난달 22일에 “우리팀은 재능이 넘쳐납니다. 작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올해는 그 때보다 더 나은 팀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허언은 아니죠.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따낸 블레이크 스넬이 합류했고, 오타니도 마운드에 설 수 있고요.. 뭐 더 많은 로스터 관련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는 없겠죠. 고메스 단장 말은 결국 다저스 슈퍼스타들이 이번 가을 뭔가를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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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슬럼프에 빠진 무키 베츠

 

다저스가 65승 47패 6할에 조금 못미치는 승률로 디비전 1위에 올라 있지만.. 못미더운 성적인죠. 6할을 못넘길거라 생각한 전문가들이 있었을까요. 현 시점에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작용했죠. 부상선수가 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무키 베츠가 시즌 내내 이렇게 부진할거라곤 생각못했을거에요. 프레디 프리먼의 존재감도 많이 사그라들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5월 이후 지속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습니다.

 

줄부상으로 신음하던 마운드를 지탱해준 힘은 타선에 있었는데, 여름이 되면서 공격마저 침체되기 시작했고 불펜도 허물어져갔습니다. 뭔가 모를 이유로 수비에서마저 에러 숫자가 늘더니 지난 한 달간 10승 14패, 5할에 못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쓰고 말았습니다. 한 달 기준으로만 따져보면 다저스는 지난 7년 중 두번째로 패배 경기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브록 스튜어트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를 주어로 단 속보는 없었죠. 이 기간 영입한 선수는 두명(브록 스튜어트, 알렉스 콜)에 불과했으니까요. 몇 년간 쓸 돈을 지난 겨울 다 써버렸을만큼 화려한 로스터를 구축했는데 누굴 더 데려올 필요도 없었습니다.

스튜어트는 33세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타자에게 제법 강점을 보이는데요, 오랜 시간 마운드를 비우고 있는 에반 필립스를 대체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콜은 사실 다저스 로스터에 낄 만한 수준이 아니죠. 그래도 뎁스를 좀 더 두텁게 하는데 어느정도 힘이 되겠죠.

 

일부 팬들은 “지금 팀내 부상자가 저렇게도 많은데 왜 추가 영입을 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에 이번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스티븐 콴이나 요안 듀란, 카를로스 코레아, 뭐 이런 선수들을 영입했다면 다저스 우승가능성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졌을까? 글쎄요. 다저스에는 듀란이 아니어도 8, 9회를 틀어막을 빅네임 불펜투수가 넘쳐납니다. 콴이 없어도 리드 오프를 맡아줄 올스타 히터도 이미 여러명 있죠.

답은 다저스의 기존 슈퍼스타들이 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겁니다. 가장 먼저 무키 베츠부터요. 저조한 타율은 둘째치고 베츠의 OPS가 7할이 안된다는건 정말 믿을 수 없습니다. ‘통계는 결국 자신의 성적표로 수렴한다’는 말을 믿는다면 적어도 베츠의 OPS는 시즌 결말지점 앞에선 8할 언저리로 올라서야겠죠. 프리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선수가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해도 지난 6월 28일 이후 홈런이 단 1개뿐입니다.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이 특장점인 프리먼도 자신의 기존 성적에 수렴한다면 다저스의 공격력은 매우 뾰족하게 날이 서겠죠.

 

반가운 뉴스도 있습니다. 맥스 먼시가 이제 곧 돌아옵니다. 먼시가 부상을 당하기 전 보여준 퍼포먼스를 그대로 이어가기만한다면.. 베츠, 프리먼이 회복하고 먼시가 돌아오는 그 화려한 공격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겠네요.

다저스는 시즌 내내 ‘건강’ 이슈와 싸우는 중입니다. 이제 조금씩 이 싸움의 결말도 보입니다. 한명 두명 부상자 명단을 벗어나 로스터에 이름을 등록하고 있습니다. 부상자 없는 다저스 선발 마운드는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프론트는 이를 믿고 더스틴 메이를 트레이드로 내보냈습니다. 고메스 단장과 로버츠 감독은 시즌 내내 ‘지금이 아닌 10월 경쟁에 모든 걸 건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내비쳤습니다. 고메스 단장은 “작년에도 봤듯이, 가장 중요한건 적절한 시점에 우리팀이 절정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시즌 후반에 기세를 타서 10월을 강력하게 맞이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침묵했습니다. 하지만 이 고요함 속에서 조금씩 강력한 불길은 치솟을거란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프론트와 팬들이 시즌 내내 기다리고 있죠. 슬럼프를 이겨낸 슈퍼스타들의 부활, 부상 이슈를 지워내고 복귀하는 선수들의 건강한 포스트시즌.

 

‘트레이드 주간을 가장 조용하게 보낸 팀이 들어올린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 다저스가 꿈꾸는 이번 가을 헤드라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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