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MLB

[MLB] 돌아온 블레이크 스넬(Blake Snell)과 상승세를 탄 LA다저스

더콘텐토리 2025. 8. 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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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꽤 좋은 흐름을 타고 있죠.

그 기세 좋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홈에서 만나 위닝 시리즈를 따냈죠.

 

최근 다저스를 둘러싼 여러 뉴스는 대체로 다 긍정적인 내용입니다. 오늘은 그 중 블레이크 스넬(Blake Snell)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이 선수가 다저스 팬들에겐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요. 적어도 지난 봄까지는 최악이었을테죠. 스넬은 다저스 소속으로 딱 2게임만 던지고 어깨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만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운드에 서기까지 4개월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압도적인 로스터를 구축한 다저스란 팀에게 “스넬이 꼭 필요해?”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을거에요. 논쟁을 뒤로 하고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검증된 좌완 에이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자 월드시리즈 리핏 가능성을 훨씬 높아진게 분명합니다. 그 가능성이 이제 조금씩 현실화 되고 있는데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토요일에 펼쳐진 블루제이스와의 게임에 스넬이 등판했습니다. 이 경기를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이날 다저스는 9-1로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습니다. 다저스는 조금씩 슈퍼팀 다워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스넬이 완벽한 퍼즐 한조각을 맞추고 있었죠. 스넬은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에이스급 왼손선발투수의 압도적인 이닝은 참 볼맛이 나는 장면들입니다.

 

이 경기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요. 로버츠 감독은 “이제 우리는 이길 시간이 됐습니다”라면서 “스넬은 잘 던져야 합니다. 저도 그도 오직 신경쓰는 일은 오직 잘 던지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디비전 1위에 올라있는 다저스지만 사실 이 팀을 향한 뉴스가 시즌 내내 좋지많은 않았죠. 하지만 스넬의 복귀 이후 이런 흐름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그를 괴롭힌 왼쪽 어깨 통증이 이젠 좀 어떨까요. 여러 보도에 따르면 스넬은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 2번의 등판을 소화했습니다. 그 결과만 보더라도 스넬이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작년 이 맘때 기억하시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스넬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를요. 지난 시즌도 올해처럼 스넬은 상반기에 부상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스넬은 12번 마운드에 올라 방어율 1.45를 기록할만큼 무시무시했습니다. 이 성적 덕분에 다저스는 스넬을 어떻게든 데려오려 했었던거죠. 작년엔 자이언츠에서 올해는 다저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마이클 콘포토도 “스넬이 작년에 마운드를 완전히 지배했던 그 모습! 지금 그가 보여주는 게 딱 그 때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지난 스넬 등판 게임을 좀 더 묘사해볼게요. 스넬은 1회를 정리하는데 딱 9개의 공을 던졌을 뿐입니다. 첫 두타자는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어요. 직구 구속은 98마일을 상회했습니다. 블루제이스는 리그에서 가장 삼진을 적게 당하는 팀입니다(삼진율 17.1%). 하지만 이날 그들은 10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바운드 되는 스넬의 체인지업에 계속해서 헛방망이질이 나왔고 목 높이로 치솟은 패스트볼에도 헛스윙이 이어졌습니다. 블루제이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는 2회초 타석에서 체인지업에 완전히 속아 무릎을 꿇은 채 헛스윙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날 스넬 공을 받은 다저스 포수 달튼 러싱은 “패스트볼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원하는 스팟에 다 꽂아 넣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좀 아쉬웠던건 지구력입니다. 경기 중반으로 향하면서 스넬의 커맨드가 조금씩 흔들리는게 느껴졌습니다. 3회에는 이닝을 정리하기까지 27개의 공을 던져야만 했죠. 이날 투구수 제한이 걸린 탓에 5회 90구로 게임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이닝에 비해 던진 공의 개수는 좀 많게 느껴졌습니다.

 

스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스트볼에 집중하고자 했는데 제구가 조금씩 어지러워진 때가 있었어요. 그것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게 달라졌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스넬은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넬은 현재 MLB역사상 9이닝당 삼진을 가장 많이 잡는 투수입니다. 이 이름에 걸맞는 투구내용을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만 18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냈으니까요. 스넬은 복귀 후 탬파베이에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를 맞은게 유일한 실점입니다. 하지만 이 두개의 홈런은 탬파베이의 임시 홈구장이 아닌 나머지 29개 야구장에선 플라이아웃에 그칠 비거리였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평가하는 스넬의 장점은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있습니다. 그는 “스넬이 던진 공이 존 밖으로 흘러나갈 때 매력있어요. 그런 공에 타자들이 방망이를 낸다는 건 어느 시점에선 마치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기 때문인거죠. 이게 스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존을 크게 벗어나도 어느 시점에선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이죠. 이런 공으로 타자를 현혹시킨 뒤엔 빠른 패스트볼로 존의 한 가운데를 찔러 넣어 타자를 제압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다저스가 최근 맞이하는 상황들이 대부분 다 긍정적입니다. 스넬처럼 상반기에 꽤 오랫동안 마운드를 비운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공백없이 건강한 시즌을 잘 이어가고요. 오타니 쇼헤이도 마운드에 서서 이닝 초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맥스 먼시는 타선에서 힘을 보태죠. ‘내 시즌은 이제 끝났다’고 자책한 무키 베츠도 그의 말과 다르게 조금씩 달라진 모습입니다. 드라마틱한 다저스가 반전의 스토리를 쓰는 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되면 이 가을의 주인공은 이미 정해진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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