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적 시장 종료, 새 유니폼이 아직 어색한 '왕년의 스타'는 누구(feat. 조던 헨더슨)
번리의 카일 워커, 에버튼의 잭 그릴리쉬. 어쩌면 낯설게 들릴지도 모르는 조합이지만, 이제는 엄연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올여름 이적시장은 유난히 굵직한 이동과 이야기들을 남기며 막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선수들의 발걸음이 오갔고, 그 가운데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들었던 구단을 떠나 새로운 색의 유니폼을 입었고,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나섭니다.
팬들의 기대는 단순히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들이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기량을 얼마나 되찾을 수 있을지, 프리미어리그의 치열한 무대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있겠죠. 또 언젠가 친정팀과 마주하게 된다면, 그 순간 어떤 퍼포먼스로 자신을 증명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번 여름, 새로운 둥지를 찾은 익숙한 이름들. 여전히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들의 발걸음은 이번 주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잭 그릴리쉬(에버튼)

팀을 옮기며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잭 그릴리쉬는 세 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하며 에버튼 생활을 누구보다 즐기는 듯 보입니다. 팬들 역시 그에게 매료된 상태입니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엔 일부 팬들이 그의 이적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지도 모른다"며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울버햄튼을 3대 2로 꺾은 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도 “그릴리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맨시티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는 이제 기억 속 뒷편으로 물러난 듯합니다. 지금의 그릴리쉬는 다시 예전의 ‘그릴리쉬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미 커리어에서 많은 것을 이룬 그가, 매 경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카일 워커(번리)

맨시티의 카일 워커는 지난 7월 초 번리와 2년 계약을 맺으며 맨시티에서의 화려했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ᄂ 2025.07.06 - [오피셜] 맨시티 카일 워커 번리로 이적
워커는 맨시티 소속으로 317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과 2022/23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잠시 AC 밀란으로 임대되어 16경기에 나섰지만, 이번 시즌 다시 EPL 무대로 돌아와 번리에서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입니다. 또한 그는 이번 이적을 통해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스콧 파커 감독과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파커 감독은 챔피언십(2부)에서 번리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달성한 인물입니다.
다만, 번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46경기에서 단 16실점만 허용했던 '짠물' 수비력이 잘 작동하지 않아 문제입니다. EPL 무대는 생각보다 훨씬 더 치열했습니다. 이미 세 경기에서 6실점(경기당 2실점)을 기록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35세의 워커가 여전히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던 헨더슨(브렌트포드)

전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은 2023년 안필드를 떠난 이후 다소 기복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그동안 그를 신뢰해 왔고, 현재도 투헬 체제 하에서 국가대표 일원으로 남아 있지만 이번 시즌에도 그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던 헨더슨은 리버풀 시절,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과 동시에 중원에서 팀을 안정시키는 능력을 보여주며 클롭 감독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35세의 헨더슨이 직전 팀인 아약스를 떠날 당시 고향팀 선덜랜드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결국 그는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브렌트포드를 택했습니다.
브렌트포드 키스 앤드류스 감독은 헨더슨을 중심으로 팀의 전술적 유연성을 높이고, 경기 상황에 맞춰 중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헨더슨이 가진 경험과 투지가 브렌트포드의 새 시즌 경쟁력을 높이고 프리미어리그 잔류 싸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라니트 자카, 선덜랜드

전 아스널 선수 그라니트 자카가 선덜랜드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던 선덜랜드 팬들의 열기는 한층 더 고조되었습니다. 선덜랜드는 2017년 강등 이후 무려 8시즌 동안 1부 무대를 떠나 있었으며, 그 중 4년은 리그 원(3부리그)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다시 돌아왔고, 강력한 미드필더인 자카를 앞세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ᄂ 2025.08.02 - 익숙한 낯섦, 그라니트 자카 프리미어리그로 이적
현재 선덜랜드는 2승 1패, 승점 6점으로 리그 6위에 올라 있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32세의 자카는 아스널에서 225경기를 소화하며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 복귀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는 스위스 대표팀 소집 전, 브렌트포드와의 홈 경기에서 윌손 이지도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되면 이와 같은 장면을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