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라이프치히가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될 수 있는 5가지 이유

라이프치히는 21일(한국 시각)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 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분데스리가 8경기 무패(7승 1무) 를 달리며 11승 4무 2패 승점 37점과 함께 1위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2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보다 2점 앞서있다.
라이프치히를 이끌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나이는 이제 만 32세다. 현역 선수인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류현진, 노박 조코비치와 같은 나이다. 독일에서는 지난 7월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나겔스만 감독이 역사상 처음으로 RB 라이프치히 구단에 마이스터샬레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라 국내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분데스리가 닷컴은 라이프치히가 첫 우승을 할 수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5가지로 설명한다.
나겔스만 효과
도르트문트 주장 마르코 로이스는 라이프치히를 이번 시즌 우승팀으로 꼽았다. 나겔스만 감독의 존재 자체가 바로 그 이유다.
나겔스만 감독은 첫 정식감독으로 부임했던 호펜하임을 떠나 2018/2019 시즌부터 랄프 랑닉 후임으로 팀을 맡게 되었다.
호펜하임을 맡을 당시의 나이가 28세.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어린 감독으로 기록되었던 나겔스만 감독은 호펜하임 시절 공격 전술을 짜는 데에 강점을 보이면서 공격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었다.
산드로 바그너와 마크 우트, 그리고 세르지 그나브리가 나겔스만 감독의 지도 하에서 독일 대표팀에 승선했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이샤크 벨포딜, 조엘링톤 같은 공격수들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게다가 호펜하임은 매시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득점력이 폭발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성난 황소' 라이프치히의 후반기 행보가 한층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견고한 수비진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한다'는 표현이 '클리셰'라 하지만 탄탄한 수비라인이 타이틀 홀더의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리그 17경기에서 20골만 내준 라이프치히의 수비기록은 묀헨글라트바흐(18골)와 볼프스부르크(18골)를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수치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34경기에서 29골만 허용했다. 골키퍼 피터 굴라시는 33개 경기에서 16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베를린, 베르더 브레멘, 마인츠, 뒤셀도르프를 격파했고 유럽 리그 참가팀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묀헨글라트바흐, 바이에른 뮌헨, 바이엘 레버쿠젠 및 볼프스부르크에는 각 한 개의 골만 허용했다.
이제 20살에 불과한 재능있는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브라히마 코나테는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가 최고의 수비 듀오로 꼽는 수비수들이다. 부상으로 올 시즌 두 선수가 동시에 출전한 경기가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두 선수가 동시에 선발로 나오면 상대편 공격진은 상당히 곤란을 겪게 된다.
독일 국가대표 풀백인 루카스 클로스터만과 마르셀 할스텐베르크도 상대 공격수들을 방어하는 수비 능력 또한 뛰어나다.
풍부한 득점루트
전반기 막판 라이프치히의 환상적인 무패 행진 원동력은 바로 막강한 공격력에 있다. 라이프치히는 최근 8경기 연속 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8경기 총 득점은 31골로 무려 경기당 3.88골에 달한다. 사실상 경기당 4골을 넣은 셈이다.
라이프치히 간판 공격수 티모 베르너는 비록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분데스리가 7경기 연속 골 기록에는 제동이 걸렸으나 도움을 추가하면서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8경기 12골 6도움)를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분데스리가 12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2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던 패트릭 쉬크는 13라운드를 기점으로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4골 1도움)하며 주전 공격수 포울센을 제치고 베르너의 새로운 투톱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프치히 공격형 미드필더 은쿤쿠 역시 최근 분데스리가 8경기에서 1골 7도움을 올리면서 특급 도우미로 군림하고 있다. 그 외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첼 자비처가 4골 2도움을, 라이머와 포울센이 사이좋게 2골 2도움씩을 기록하면서 득점 보조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다양한 골 옵션을 갖고 있는 것도 라이프치히의 무기다. 리그에서 한 골이라도 기록한 선수가 13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이 중 수비수가 5명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2명, 묀헨글라트바흐와 도르트문트는 각 11명이다.
지난 시즌도 우승권
도르트문트가 뮌헨의 타이틀을 붙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주목 받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는 뮌헨에 12점, 도르트문트에 10점 뒤진 3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미 확보해 동기부여가 부족했던 라이프치히가 만약 최선을 다했다면 승점차는 더 줄었을 수도 있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랄프 하센휘틀 감독 체제였던 2016/2017시즌에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도 라이프치히는 홈경기에서 한 경기만 패배했고 현재 5게임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리그 전체에서는 9라운드 프라이부르크에 패한 후 리그 8경기 무패 중이다.
이제 공은 나겔스만 감독에 돌아간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 팀에 화룡점정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제공해 독일 챔피언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두꺼운 스쿼드 뎁스
뉴욕 레드불스, 레드불 잘츠부르크 등으로부터 선수를 수급하는 라이프치히의 영입 정책은 의심할 여지없이 많은 클럽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2018년 겨울에 이미 2019/2020 시즌을 계획하고 있었다.
활기찬 중앙 미드필더 타일러 아담스와 아마두 하이다라는 이제 팀 적응을 마쳤다. 미국 국적의 아담스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3대 1승리에 기여하며 성가신 사타구니 부상으로부터 완벽히 돌아왔다.
이든 암파두, 루안 칸디도, 전 하노버 골키퍼 필립 테슈하우너, 아데몰라 루크만,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모두 합류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다.
오스트리아 출생 하네스 울프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리그(라이프치히와의 2 경기 포함)에서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유럽 U21 챔피언십에서 심한 부상을 당한 후 제 실력을 찾은 울프는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2경기에 출전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 중 33세의 테슈하우너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어리지만, 모두 재능 있고 출전에 목말라 있는 선수들이다. 라이프치히는 이제 여러 전선에서 싸울 준비가 되었고, 타이틀 레이스에서 코스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숫자와 스쿼드 뎁스를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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