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Week 2.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충격적인 2연패!!' etc.
15일(월·현지시간) 더블헤더를 끝으로 NFL 2주차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다이내믹한 승부가 이어졌고, 리그를 뒤덮은 뉴스도 적지 않게 쏟아졌습니다. 2주차가 남긴 스토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치프스의 충격적인 2연패! 플레이오프를 향한 가시밭길

슈퍼볼 리매치로 치러진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게임은 현지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는데요. 결과는 이글스의 승리였습니다(최종 스코어 20-17). 치프스는 역전승 가능성이 있었지만 트래비스 켈시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을 좀 되짚어볼게요. 치프스는 게임 내내 공격에서 고전했지만 4쿼터 초반 이글스 진영 깊숙한 곳에서 역전 찬스를 맞습니다(당시 스코어 13-10).

2&Goal 상황을 맞은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트래비스 켈시를 향해 인사이드 패스를 던졌죠. 켈시는 수비수를 제치고 안쪽에서 공간을 확보했지만, 공을 보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의 타이밍이 한박자 늦었습니다. 공이 켈시의 손을 맞고 튕겨 나갔고, 곧바로 이글스의 세이프트 앤드류 무쿠바의 품에 공이 안겼죠. 이후 드라이브에서 이글스는 결정적인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고 치프스의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명백히 켈시의 잘못이었지만 동료들과 코치들은 각자의 책임이라면서 켈시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앤디 리드 감독은 “이 때 제가 다른 플레이를 지시했어야 했어요. 턴오버도 충분히 나올 상황이었는데, 제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고 마홈스는 “제가 공을 좀 더 몸쪽으로 던졌다면, 켈시가 볼을 잡고 충격을 받아도 엔드존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치프스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팀 내에 흐르는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하나로 뭉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치프스는 반전의 모멘텀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을겁니다.

마홈스는 “우린 시련을 겪고 있어요. 중요한 건 이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겠죠. 우리가 원한 출발이 아닌건 맞지만 앞으로 몇 주간 어떻게 다시 싸워서 정상으로 돌아올지 기대 됩니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팀의 라인배커 레오 셰널도 비슷한 의견이에요 “당연히 이번 패배는 화가나죠. 하지만 우리 모두는 고개를 떨구지 않습니다”라면서 각오를 되새깁니다.
2. 조 버로의 부상...신음하는 벵갈스

신시내티 벵갈스의 쿼터백 조 버로가 잭슨빌 재규어스와의 게임 2쿼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게임 종료 후 목발과 걸음 보조장치를 착용한 채 라커룸에서 포착돼 걱정을 키웠죠. 구단은 “버로가 터프토(turf toe·발가락 관절 인대 손상)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마 최소 3개월 이상 결장이 확실시 되는데요.
이제 벵갈스의 쿼터백 자리는 제이크 브라우닝에게 넘어갔습니다. 브라우닝과 팀은 이미 이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죠. 2023년 11월, 버로가 손목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을 때 브라우닝이 팀을 이끌었습니다.

벵갈스에게 가장 희망 찬 시나리오는 버로가 예상대로 12월에 복귀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일 뿐 확실하지 않죠. 벵갈스와 브라우닝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낼까요.
일단 재규어스와의 게임에서 벵갈스는 역전승을 일궜습니다(최종 스코어31-27). 브라우닝은 32번의 패스를 던져 21개를 성공시키면서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어요. 21개의 패스로 팀은 241야드를 전진했고 2개의 패싱 터치다운도 기록했습니다. 벵갈스는 현재까지 2승 0패 이제 원정에서 바이킹스를 상대합니다.
3. 여전히 화려한 공격력의 라이온스, 처참하게 부숴진 베어스

패커스에게 고전하면서 혹시라도 ‘벤 존슨’을 그리워했던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팬들은 이제 존슨의 존재를 완전히 잊었습니다. 포드 필드를 꽉 채운 라이온스 팬들은 경기 말미 존슨에 대한 폭발적인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패커스와의 게임 내내 졸전을 펼치다가 27-13으로 개막전 패배를 당한 라이온스가 홈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죠. 시카고 베어스를 상대로 52-21 대승을 일구면서 개막전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습니다.

제러드 고프는 334야드에 5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단 하나의 인터셉션도 없었죠. 라이온스는 러싱에서도 30번 시도에 177야드를 성공시키면서 건재했습니다. 수비도 칭찬 받을만했는데요.
DC(디펜시브 코디네이터) 켈빈 셰퍼드는 “선수들에게 높인 기준을 요구했어요. 이번 경기에 우리 선수들이 그 기준에 완전히 도달했습니다”라며 반색했습니다. 색(Sack)을 4개나 기록했고 2개의 턴오버를 유발시키면서 베어스를 압도했습니다.

반면, 베어스와 벤 존슨 감독에겐 재앙과도 같은 하루였죠. 베어스의 수비진영은 라이온스의 그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없을만큼 무기력했습니다. 제러드 고프는 마치 스로잉 연습을 하듯 패스를 던졌고, 저돌적인 러싱을 막아낼 재간도 없었습니다. 상황은 게임 도중 더 악화했는데요. 코너백 제일런 존슨은 전반 도중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했고, 라인배커 TJ 에드워즈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습니다.
베어스는 시즌 개막과 함께 벤 존슨의 오펜시브 타입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아직 그 어떤 변화도 느껴지질 않습니다. 게임을 치를수록 베어스는 좀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까요. 물론 긍정적인 시그널도 있어요. 베어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케일럽 윌리엄스는 이 경기에서 아주 형편없지 않았습니다.

수준 높은 패싱 게임도 여럿 눈에 보였습니다. 존슨 감독은 윌리엄스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요..확실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선 처리가 조금 늦다거나 공을 너무 오래 끌고 가는 장면도 있지만 1주차보다 명백히 더 나아졌습니다. 다음 경기 또 한번 도약할 겁니다”라면서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4. 그 외 이야기들
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연승행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콜츠가 개막 이후 2연승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이제 진짜 다크호스가 됐을까요. 전문가들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콜츠는 최정상급 쿼터백이 없이도 이길 수 있는 선수 조합과 작전 지도력을 갖춰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훌륭한 러닝 게임과 임팩트 넘치는 수비가 특히 탁월하죠. 콜츠의 매력 중 하나는 ‘이 팀의 약점이 분명히 무엇인지’ 노출되지 않았다는 거 같은데요. 그래도 이제 2게임을 치렀으니까 상대팀도 대비책을 가지고 나오겠죠. 진정한 평가는 3주차 이후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② 다음시즌을 기약해야 하나? 돌핀스의 끝없는 쇠락

마이애미 돌핀스가 개막 2연패에 빠졌죠. 최근 몇 시즌을 돌아보면 개막 2연패 후 플레이오프에 오른 사례가 몇 안되요. 2024년 LA 램스, 2023년 휴스턴 텍산스, 2022년 신시내티 벵갈스 정도입니다. 돌핀스는 이미 선수단끼리 단독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투아 타고바일로아와 타이릭 힐의 조합이 있지만 여러 영역에서 리그 최하위권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등의 기대감도 낮을 수 밖에요. 암울한 건 3주차 상대팀이 조시 앨런의 버펄로 빌스라는 점..
③ 카우보이스 브랜든 오브리의 64야드 연장 확정 킥!...에 이은 46야드 끝내기 킥

댈러스 카우보이스 게임을 내내 지켜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거 같아요. 답답해요. 게다가 상대팀이 뉴욕 자이언츠였다보니 이 게임을 앉은 자리에서 쭉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스코어는 대등했어요. 접전이었죠. 자이언츠의 윌슨도 나름 선방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 가장 빛난 스타는 브랜든 오브리였죠. 오브리는 이 게임에서 NFL 역사상 3번째로 긴 64야드 필드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또 마지막에는 46야드 필드골로 경기를 끝내면서 단숨에 리그 최정상의 킥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참고로 오브리는 21세기 들어 50야드 이상 필드골 성공률 90%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킥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