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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마이크 브라운 체제의 뉴욕 닉스와 OG아누노비

contentory-1 2025. 9. 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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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뷰(Wide Veiw)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이 코너는 평소 궁금했던 팀과 리그의 구체적인 이야기나 이슈 이면을 깊숙이 들여다 보는 내용으로 꾸며집니다.

마이크 브라운 뉴욕 닉스 감독
마이크 브라운 뉴욕닉스 감독

첫 순서는 뉴욕 닉스(New York Knicks)입니다. 닉스는 이번 시즌 NBA팬들에게 호기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죠.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 감독이 새로 부임했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지도자가 닉스를 어떻게 설계할까요. 그들은 그토록 바라온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을까요. 

 

최근 닉스는 스타플레이어 여럿을 로스터에 채웠습니다. 요즘들어 농구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로 ‘BQ(농구 이해 지수)’를 꼽는데요. 닉스에도 BQ가 높은 선수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OG아누노비(OG Anunoby)도 그런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운 감독이 변화를 불러 일으킬 농구의 중심에 아누노비가 서 있을지도 모릅니다.

OG 아누노비 사진
OG 아누노비

아누노비는 2년여 전 닉스에 합류했습니다. 전 소속팀 랩터스에서 주가를 한참 올리고 있던 때죠. 2024년 1월 1일 닉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 게임이 아누노비에게는 첫 시험무대였습니다. 그에게 닉스 모든 환경은 낯설기만 했다는데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아누노비가 제일런 브런슨(Jalen Brunson)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진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 일단 나는 커팅(Cutting)만 계속 할게.” 컷인 플레이는 아누노비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닉스는 그가 합류한 이후 코트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움직임을 확보했습니다. 아누노비가 닉스의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그가 뜻밖의 부상을 당하면서 변화는 더디게 찾아왔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지난 오프시즌 닉스가 맞은 가장 큰 변화는 리더십이었습니다. 마이크 브라운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거죠. 이제 톰 티보듀 시대와 비교해 변화는 뚜렷해질겁니다. 여러 질문이 닉스를 향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것들인데요. ‘스타팅5는 누가 될까’ ‘주선 선수들 출전시간이 정말 줄어들까’ ‘브라운 감독은 공·수에서 어떻게 닉스 맞춤 전략을 만들까.’

 

여기에 또 하나의 궁금점을 던진다면 저는 ‘아누노비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묻고 싶습니다. 시즌을 시작하면 금세 알 수 있겠지만 그 전에 어느정도 예상을 해볼까요?

 

1. 아누노비의 컷인 플레이, 닉스 공격의 새로운 옵션

아누노비

지난 시즌 닉스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 가장 인상 깊은 시그널은 아누노비의 ‘덩크’였을 겁니다. 브런슨이나 칼 앤서니 타운스(Karl-Anthony Towns)에게 수비가 집중되기 시작하면 윙 자원에게 골밑 기회가 늘어납니다. 이 때 아누노비가 주로 컷인 플레이를 펼쳐보였는데요. 그는 레이업과 덩크를 합쳐 모두 135회를 메이드시켰습니다 이건 그 전 커리어 하이(Career-High)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상대팀들은 디펜스 방식을 바꿔갔고, 아누노비의 컷인 플레이 기회도 줄었습니다. 그의 3점슛 효율이 떨어지면서 조금씩 존재감도 옅어졌죠. 하지만 새 시즌에는 아누노비의 컷인 플레이를 좀 더 보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다시피 브라운 감독은 새크라멘토 킹스 시절 도만타스 사보니스(Domantas Sabonis)를 중심에 세워두고 수 많은 드리블 핸드오프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이제 타운스를 활용한 핸드오프가 늘어날테죠. 그럼 누가 타운스 주변에서 빠르게 커브를 돌며 페인트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까요. 아무래도 아누노비가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죠.

 

2. 브라운 체제의 업템포 농구와 아누노비

OG아누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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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팀의 템포를 확 끌어올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닉스는 유능한 공격수들을 여럿 데리고도 지난해 공격 전개가 답답했을 때가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기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 ‘세트 오펜스’ 구조에 들어서면 허망하게 공격 제한시간에 쫓길 때가 많았습니다.

 

만약에 닉스가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아누노비와 닉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네, 아마도 확실한 득점 기회가 될 수 있을겁니다. 일단 아누노비는 트랜지션의 고수로 꼽히니깐요.

 

전임 티보듀 감독은 아누노비가 처음 닉스에 합류했을 때 그를 벤치 라인업과 섞어 기용했었습니다. 티보듀 감독은 벤치 자원들에게 주로 뛰는 농구를 주문했고 이 때는 템포도 빨라질 수 밖에 없었죠. 아누노비는 벤치 멤버들과 호흡을 곧잘 맞췄고 이 덕분에 아누노비 필드골 시도 중 덩크슛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아누노비는 주로 스타팅 멤버들과 코트에 섰고, 브런슨과 타운스가 하프코트 세트 포제션에 설 때 아누노비 존재감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라운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 경기 운영은 아누노비가 주전 멤버들과 함께 뛸 때도 분명 그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OG아누노비

아누노비도 충분히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이 팀에 그보다 더 출중한 능력을 가진 엘리트 공격수가 많죠. 어쨌든 아누노비는 지난 시즌 브런슨이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을 때 공격에서 훌륭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평균 득점이 25점에 다다랐죠. 아누노비가 화려한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이드 어웨이를 던지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는 묵묵히 수비수를 끌고 다니고 컨택하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브라운 감독의 빠른 농구는 수비 매치업에도 혼선을 불러 올 겁니다. 이러다보면 아누노비는 본인보다 키 작은 수비수를 두고 공격 전개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겠죠. 이 미스매치를 얼마나 잘 활용해내느냐. 이 점이 아누노비와 닉스에게 또 하나의 변수입니다. 그가 충분히 훌륭한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기회가 되겠네요.

 

3. 수비코트에서의 변화

미첼 로빈슨
미첼 로빈슨

브라운 감독은 티뷰듀 전 감독이 쓰지 못한 새 무기도 정규 시즌에 쓸 수 있습니다. 바로 미첼 로빈슨(Mitchell Robinson)이죠. 티보듀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타운스와 로빈슨을 함께 코트에 세울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로빈슨 부상 탓). 로빈슨은 플레이오프에 돌아와 참 좋은 활약을 펼쳐보였죠. 어쨌든 로빈슨과 타운스가 함께 주전 멤버로 기용되면 아누노비는 스몰포워드(3번)로 게임에 나설 겁니다. 이 로스터 구성은 최근 유행처럼 번진 스몰라인업을 쓰는 팀에겐 악몽이 될 지도 모릅니다. 3번 포지션에서 만나게 될 아누노비의 피지컬은 누구에게라도 큰 부담이 될테니까요.

케이드 커닝햄을 수비하는 아누노비
케이드 커닝햄을 수비하는 아누노비

로빈슨이 페인트존 디펜스 핵심으로 선다면 아누노비의 디펜스 미션도 달라집니다. 지난 시즌 미칼 브리지스(Mikal Bridges)가 주로 상대 공격 1차 저지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아무래도 이 자리에 아누노비를 세울 가능성이 높죠. 실제로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아누노비는 이 역할을 주문 받고 피스톤스의 케이드 커닝햄(Cade Cunningham)을 효과적으로 봉쇄했습니다. 탁월했죠. 이런 역할 변화는 역시나 로빈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새 시즌에도 로빈슨이 건강하다면 아누노비는 앞선 위치에서 상대 공격 저지에 나설겁니다. 201cm의 포워드가 빠르기까지 하다면 이보다 더 부담스런 수비수도 없겠죠.

Wide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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