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EPL

[EPL] 맨유 리버풀에 2대 1 승리 - 세컨볼과 공간 장악이 만든 승리

더콘텐토리 2025. 10. 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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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승리가 확정된 후 얼싸 안는 맨유 선수들
리버풀전 승리가 확정된 후 얼싸 안는 맨유 선수들

노스웨스 더비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리버풀 원정에서 2대 1 승리를 거두며, 최근 부진에 빠진 리버풀에게 또 한 번의 충격을 안겼습니다. 경기 자체는 리버풀의 결정력 문제와 맨유의 전술적 조정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xG(골 기대값)를 보면, 리버풀이 2.76으로 거의 세 골에 가까웠고, 맨유는 1.26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득점은 맨유가 두 골, 리버풀이 한 골에 그쳤습니다. 여러 차례 골 장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핵심 역할을 한 선수는 단연 마테우스 쿠냐였습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쿠냐를 원톱에 배치했지만, 단순히 전방으로 달려가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미드필더 영역까지 내려와 경합에 참여하도록 전술을 수정했습니다. 기존 맨유 전술에서는 롱킥 상황에서 더리흐트, 매과이어, 루크쇼 등 수비진이 공을 배급하면, 쿠냐와 음뵈모, 마운트가 적극적으로 달려가 세컨볼을 따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에 간격이 발생하며 허점이 생기곤 했습니다.

마테우스 쿠냐
마테우스 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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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보완했습니다. 쿠냐는 원톱이지만 롱킥 상황에서 내려와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미드필더 싸움에 참여했습니다. 왼쪽은 마운트, 오른쪽은 음뵈모가 전방 압박을 유지하며 공격 전개를 이어갔고, 쿠냐는 중앙에서 세컨볼을 따내거나 공간을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단순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실제 경기 결과에는 큰 차이를 만들어냈습니다. 맨유가 전방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리버풀 수비진이 압박하면 백패스를 통해 상대를 앞으로 끌어내고, 다시 전방으로 길게 볼을 차 경합 상황에서 튀어나온 세컨볼을 쿠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확보하며 공격으로 전환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특히 세컨볼과 공간 활용에서의 변화가 핵심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카세미루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두 명만으로 세컨볼을 따내려 했기에 한 명이 앞으로 튀어 나가면, 나머지 한명이 홀로 뒤쪽 공간을 막아야 해 역습에 취약했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쿠냐가 내려와 3 미들이 되면서 카세미루가 안정적으로 수비라인 앞을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맨유 수비진인 매과이어, 루크쇼도 안정적으로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고, 공격 전환 시 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첫 골을 터뜨린 브라이언 음뵈모
첫 골을 터뜨린 브라이언 음뵈모

득점 장면 역시 이러한 전술적 변화와 맞물립니다. 매과이어가 헤딩으로 리버풀 뒷공간으로 공을 보내자 전방에서 반다이크가 음뵈모와 공중볼 경합을 벌였고, 튀어나온 세컨볼을 브루노가 재빨리 디알로에게 연결합니다. 디알로는 그대로 볼을 몰고 전진하다 반다이크와 경합 후 재빨리 침투하는 음뵈모에 연결했고, 음뵈모가 선제골을 기록합니다.

 

후반전에서도 맨유의 전술적 우위는 지속되었습니다. 리버풀이 공격 숫자를 늘리기 위해 비르츠, 커티스 존스 등을 투입했지만, 맨유의 삼각형 중앙 미드필더(카세미루, 브루노, 쿠냐)가 이미 공간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었기에 리버풀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습니다. 리버풀의 전방 압박은 여전히 공격적이었지만, 쿠냐가 내려와 세컨볼과 공간을 장악하며 빠르게 역습으로 연결함으로써 리버풀의 압박을 무력화했습니다. 마운트와 음뵈모가 공격 전개 시 전방으로 달려 나가면, 쿠냐는 중앙에서 세컨볼을 기다리고 브루노가 뒤를 지원하며 공격을 재개하는 패턴이 안정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해리 매과이어가 두번 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해리 매과이어가 두번 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맨유의 후반 수비 운영도 주목할 만했습니다. 전반에는 점유율을 6대4로 유지하면서 세 차례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에는 상대의 압박에 맞춰 조금 더 내려앉은 수비를 선택했습니다. 쿠냐가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세컨볼과 공간을 장악하고, 브루노와 카세미루가 뒤를 받쳐주면서 간격 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균형 덕분에 매과이어와 루크쇼는 개별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수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리버풀의 문제는 명확합니다. 살라 의존도가 높고, 다른 공격 옵션에서 득점이 분산되지 않아 결정력 부족이 드러났습니다. 골 기대값 차이는 1.5골, 점유율은 63대37로 높았지만 실제 득점은 단 한 골에 그쳤습니다. 슬롯 감독이 공격 숫자를 늘리며 변화를 주었음에도, 미드필더 싸움에서 맨유에 밀리며 결과를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공격을 늘리면 역습 실점 위험이 커지고, 결정력 부족은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모하메드 살라
모하메드 살라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는 맨유가 A매치 기간 동안 더비를 대비해 전술적으로 철저히 준비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쿠냐를 내려 세컨볼과 공간을 장악한 전술, 중앙 미드필더 삼각형의 안정적인 운영, 그리고 상대를 끌어내는 백패스 활용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승점 13점으로 9위지만 상위권과 승점 차가 불과 2점에 불과해, 향후 반등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리버풀은 4연패에 빠졌습니다. 

 

이번 경기 승리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맨유가 전술적 수정과 선수 배치의 변화를 통해 실질적 우위를 확보했으며, 특히 중원 통제와 세컨볼 활용 전략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모림 감독의 전술적 조정이 성공적으로 나타난 이번 노스웨스 더비는, 향후 맨유의 시즌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기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Off the P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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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유럽 여러 나라의 프로축구 경기 결과와 주요 포인트 등을 전해드립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북중미월드컵 관련, 국가대표 축구팀들의 다양한 축구 이야기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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