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Week 7.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의 끔찍했던 4쿼터 악몽' etc.
NFL 7주차에 쏟아진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지난 주 차에도 참 많은 장면들이 팬들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1. 뉴욕 자이언츠의 끔찍했던 4쿼터 악몽

먼저 뉴욕 자이언츠. 왜 NFL에선 뉴욕 연고를 둔 팀들은 이처럼 형편없을까요. 자이언츠가 ‘4쿼터 한참 앞선 리드를 잡고 있어도 결코 방심하지 말라’는 값진 교훈을 남겼습니다. 자이언츠가 반성 끝게 개과천선 할 것 같아 보이진 않지만요.
자이언츠는 7주차 덴버에서 브롱코스와 일전을 펼쳤습니다. 브롱코스는 무려 32점을 지고 있는 상태로 4쿼터에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자이언츠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찾아옵니다. 이 게임을 뒤집기로 내주고 마는데요.
브롱코스의 새내기 쿼터백 보 닉스(Bo Nix)가 4쿼터에만 패싱과 러싱 각각 2개씩 총 4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냈고, 마지막 순간 윌 루츠(Wil Lutz)가 39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키면서 이 드라마 끝자락을 화끈하게 맺었습니다. 4쿼터 33득점은 앞선 세 번의 쿼터에서 무득점한 팀이 올린 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입니다. 브롱코스는 게임 종료 6분을 앞두고 18점 이상 끌려가던 팀이 연장전에 가지도 않고 역전승 한 1970년 이후 최초의 팀으로 이름을 새겼습니다.

자이언츠의 루키 쿼터백 잭슨 다트(Jaxson Dart)는 팀과 함께 3승째를 노렸지만 최악의 패배로 팀과 함께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다트는 4쿼터에 치명적인 인터셉션을 범하면서 역전패 빌미를 제공 했습니다. 키커 주드 맥아탐니(Jude McAtamney)는 게임 종료 37초를 남기고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4쿼터 32점 역전패..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비디오 게임에서도 불가능한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이런걸 두고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거겠죠.
2. 샌프란시스코의 메시아 ‘맥 존스(Mac Jones)’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주전 쿼터백 브록 퍼디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팬들은 아찔했습니다. ‘이제 이 팀을 누가 구해줄까’ 하면서요. 구세주가 나타났죠. 맥 존스였습니다. 존스는 데뷔 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뻔 했습니다. 2021년 드래프트에서 3번 지명권을 따낸 포티나이너스가 존스를 지명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갑자기 방향을 틀어 팀은 트레이 랜스(Trey Lance)를 선택했고, 이 판단은 실패로 끝났죠.
존스는 프로 데뷔 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는 잭슨빌 재규어스에서 트레버 로렌스의 백업 쿼터백으로 경기에 나서 2승 5패 기록을 남겼죠. 그리고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해 퍼디의 빈 자리를 완벽히 채우고도 남습니다. 존스는 포티나이너스를 지탱하는 중심 축이 됐죠. 지난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매치에서도 그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팰컨스를 상대로 20-10 승리로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죠. 카일 셰너헌(Kyle Shanahan) 감독도 커리어 최고의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팀은 5승 2패로 LA 램스와 더불어 NFC 서부 선두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주전 쿼터백이 빠진 채로 이뤄지고 있고요.
3. 시카고 베어스는 NFC 북부의 다크호스

베어스의 시즌 출발은 미약했습니다. 그 끝은 창대해질까요. 벤 존슨(Ben Johnson) 감독이 이끄는 베어스는 0승 2패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에게는 무려 31점차로 참담한 패배를 당했죠. 존슨 감독은 이 경기를 마치고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강하게 나무랐습니다. 존슨 감독의 말입니다. “우리는 모든 스냅에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는 팀이다. 우린 챔피언십급의 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로부터 5주가 흘렀습니다. 지금 베어스는 이 당시와는 전혀 다른 팀이 됐습니다. 성적도 4승 2패로 5할 승률에서 +2 마진을 기록중입니다. 안정된 쿼터백의 경기 운영력, 되살아난 러닝 게임, 그리고 상대에게 끊임없이 턴오버를 유발시키는 수비퍼포먼스까지. 팀의 전력이 한껏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상대로 26-14로 승리한 게임에서도 그랬습니다.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26번의 패스 중 15번을 성공시키면서 172야드를 만들어냈죠. 데니스 알렌(Dennis Allen)이 지휘하는 수비진도 4개의 색(sack)과 4개의 턴오버를 만들어냈습니다.
4. 나락으로 떨어진 마이애미 돌핀스

돌핀스는 지난 몇 번의 시즌을 치르면서 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로스터 구성도 괜찮았죠. 하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균열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일단 팀 케미스트리도 붕괴된 상태죠. 지난 주 팀의 주전 쿼터백 투아 타고바일로아는 “일부 동료들이 선수들 미팅에 늦거나 아예 불참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게 논란을 키웠습니다. 결국 투아는 사과문을 내기에 이르렸죠. 팀이 무너지고 있다는 방증이었습니다.
마이크 맥다니엘(Mike McDaniel) 감독은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매치에선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상대로 시즌 최악의 졸전을 펼쳤죠. 브라운스는 이번 시즌 단 한번도 17점 이상 득점을 올린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핀스를 상대로 신나는 게임을 펼쳤고 31점을 기록하는 이변을 만들어냈죠. 팬들과 여론의 관심은 맥다니엘 감독의 미래로 쏠립니다. 그가 과연 이 팀에 남아있을 수 있느냐 하는거죠. 돌핀스는 지도력 부재, 팀 내 화합 부재, 그리고 투쟁심 부재로 시즌을 접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5. 그 밖의 이야기들

이보다 끔찍할 수 없는 뉴욕 제츠. 자이언츠에게 위안거리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뉴욕에서 가장 형편없는 팀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뉴욕 제츠는 캐롤라이나 팬서스에게 13-6으로 또 졌습니다. 이 게임을 내주면서 팀은 주전 쿼터백 저스틴 필즈(Justin Fields)를 결국 교체했죠. 제츠는 시즌 0승 7패로 리그 최악의 팀으로 확고부동하게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커맨더스에게 겹친 악재. 커맨더스는 시즌이 진짜 안풀립니다. 쿼터백 제이든 다니엘스(Jayden Daniels)가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는 이미 시즌 초 왼쪽 무릎 부상으로 두 경기를 결장한 바 있는데요. 팀의 발표에 따르면 ‘시즌아웃’을 고려할만큼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잘 나가던 탬파베이 버키니어스에 켜진 적신호. 버커니어스의 와이드 리시버 마이크 에반스(Mike Evans)는 시즌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에반스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의 게임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떠났죠. 구단 발표에 따르면 뇌진탕과 어깨부상이 겹쳤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부상은 어깨인데요. 쇄골 골절 진단으로 인해 올해 남은 게임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버커니어스에겐 정말 뜻하지 않은 악재가 생기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