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NFL

[NFL] Week 8.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은 애런 로저스의 친정 방문기

더콘텐토리 2025. 10. 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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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8주차에 쏟아진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건 눈물겨운 뉴욕 제츠의 승리였습니다. 이렇게 망가진 팀의 전력과 분위기 속에서도 승리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 라고 묘사하나 봅니다.

 

이번 주 NFL 뉴스창을 뒤덮은 뜨거운 뉴스의 주인공은 애런 로저스였습니다.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그린베이를 상대했죠. 살아있는 전설이 되기까지 그가 역사를 쓴 친정팀을 상대로 로저스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그 자리에 서지 못했습니다. 그럼 8주차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상승세를 다시 찾은 ‘그린베이 패커스’

로저스와 패커스의 재회.
로저스와 패커스의 재회. 왼쪽은 패커스의 쿼터백 조던 러브. 오른쪽이 로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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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베이 패커스는 압도적인 모습을 과시하면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단숨에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죠. 하지만 갑자기 경기력이 급전직하, 몇 주간 주춤했습니다. 심지어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게까지 패했죠. 패커스는 그렇게 NFL 뉴스의 중심에서 조금씩 지워졌습니다.

 

지난 일요일(현지시간), 선데이나잇풋볼 프라임타임 매치에서 패커스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상대했습니다. 이 게임을 앞두고 모처럼 패커스는 뉴스창을 뒤덮었죠.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애런 로저스(Aaron Rodgers)가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패커스를 상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게임은 이렇게 흘렀습니다. 전반전은 스틸러스가 압도했습니다. 로저스는 41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걸 옛팀에 보여줬습니다. 로저스는 이 게임 승리로 32개 리그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다섯 번째 쿼터백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이 기록을 쓴 네 명은 페이튼 매닝, 톰 브래디, 드류 브리스, 브렛 파브입니다).

 

하지만 하프타임이후 드라마틱하게 뭔가가 달라졌습니다. 패커스의 공격력이 전환점을 맞으면서 게임은 일방적인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만든 선수는 조던 러브(Jordan Love). 러브는 이 게임에서 20회 연속 실수 없이 패스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패커스 쿼터백으로서는 무려 18년만에 새로 쓴 큰 기록이었습니다. 러브는 후반전 대 반격을 주도하면서 과거 그의 멘토였던 로저스를 압도했습니다. 전반을 16-7로 뒤진 채 마친 그린베이는 후반 연속 세 번의 드라이브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사실 상 끝냈습니다. 패커스는 후반에만 28점을 내는 놀라운 화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자 패커스는 다시 컨텐더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패커스는 앞으로 필라델피아 이글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의 게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 흐름에 따라 누가 플레이오프 톱시드를 차지할지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위대한 승리’의 주인공이 된 뉴욕 제츠!

감격의 첫 승을 따낸 뉴욕 제츠!
감격의 첫 승을 따낸 뉴욕 제츠!

지난 일요일(현지시간), 제츠는 전직 센터 플레이어였던 닉 맨골드(Nick Mangold)가 신장 질환 합병증으로 4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맨골드는 제츠의 마지막 전성기를 핵심 선수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는 렉스 라이언(Rex Ryan) 감독 시절, 팀이 2009년과 2010년에 연속으로 AFC챔피언십 게임에 진출했을 때 중심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이 때가 뉴욕 제츠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때였습니다.

 

이 시절을 뒤로 하고 제츠는 지금까지 황폐화한 시즌 기록만을 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도 그랬습니다. 시즌 초 첫 7경기는 사실상 재앙이나 다름없었죠. 지난주에는 구단주 우디 존슨(Woody Johnson)이 주전 쿼터백 저스틴 필즈(Justin Fields)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쿼터백이 저런 레이팅을 가지고 있으면 힘들어요. 재능은 있지만 우리팀과는 맞지 않습니다”라고 일갈했죠.

 

신인 감독인 애런 글렌(Aaron Glenn)은 지역 언론과 계속해서 갈등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7주차 매치에서 캐롤라이나 팬서스에게 패하고 필즈를 벤치에 앉힌 뒤에는 누가 선발 쿼터백으로 나설지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맞은 8주차. 신시내티 벵골스를 상대했죠. 이 게임 중반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변은 없어보였습니다. 스코어가 31-16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결과는 제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이변의 과정은 이랬습니다. 게임 종료 8분 1초를 남기고 브리스 홀(Bereece Hall)이 27야드 러싱터치다운을 기록해 점수차를 38-30으로 좁혔습니다. 글렌 감독은 여기서 2점짜리, 투포인트 컨버전을 선택해 성공시켰습니다. 이어진 제츠의 다음 드라이브에서도 해결사는 홀이었습니다. 그는 경기 종료 2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메이슨 테일러(Mason Taylor)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습니다. 이후 제츠의 위대한 수비진이 벵골스 공격을 막아냈고, 글렌 감독은 드디어 감독으로서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매 주 놀림의 대상이었던 제츠에게 모처럼 찾아온 ‘위대한 승리’의 순간. “축하합니다.”

 

3. 끊어진 베어스의 상승곡선

시카고 베어스의 벤 존슨 감독. 심판에게 페널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
시카고 베어스의 벤 존슨 감독. 심판에게 페널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

타일러 헌틀리(Tyler Huntley)가 누구인지 생소한 분들도 많을겁니다. 헌틀리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슈퍼스타 라마 잭슨(Lamar Jackson)의 백업 쿼터백이죠. 헌틀리는 좀처럼 주목 받을 기회도, 출전 찬스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잭슨의 부재 때 모처럼만에 기회를 확보했죠. 하지만 추락하는 레이븐스에게 희망찬 승리를 안겨주진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매치, 가파른 상승세에 올라탄 시카고 베어스를 만났습니다.

 

누가 예상했을까요. 헌틀리가 베어스의 연승을 저지 할 것이라고. 레이븐스는 지긋지긋한 4연패를 끊어내는 승리를 따냈습니다(스코어 30-16).

 

베어스의 케일럽 윌리엄스(Caleb Williams)는 무려 285야드를 던졌지만 터치다운은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경기 막판에는 베어스 진영 깊은 곳에서 치명적인 인터셉션을 범하면서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베어스는 5승째를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백업 쿼터백이 출전하는, 분위기가 바닥까지 고꾸라진 팀을 상대로요. 참고로 레이븐스는 2주차 이후 지금껏 승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베어스가 꿈꾼 4연승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이번 시즌 그 경지에 다시 올라서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베어스는 4승 3패가 되었고요.

 

4. 그 외 이야기들

애틀랜타 팰콘스의 실망스런 시즌 중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집니다. 마이클 페닉스 주니어(Michael Penix Jr.)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중이라고는 하지만 4000만달러 짜리 백업 쿼터백 커크 커즌스(Kirk Cousins)는 매번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모처럼 올스타다운 활약을 펼쳐 보인 돌핀스 쿼터백 투아 타고바일로아
모처럼 올스타다운 활약을 펼쳐 보인 돌핀스 쿼터백 투아 타고바일로아

팰콘스를 제압한 팀은 다름 아닌 마이애미 돌핀스였습니다. 나락까지 떨어진 돌핀스가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냈습니다. 이게 앞으로 쭉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요. 돌핀스는 팰컨스를 34-1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 게임은 모처럼 돌핀스의 강력함을 과시한 매치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2023년 내지 2024년 그 때 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 맥다니엘(Mike McDaniel)감독의 공격 전술은 상대를 속도와 득점 면에서 모두 압도했습니다. 투아 타고바일로아(Tua Tagovailoa)도 오랜만에 훌륭했습니다.

이글스의 세이콴 바클리(사진 가운데)
이글스의 세이콴 바클리(사진 가운데)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뉴욕 자이언츠를 38-20으로 꺾었는데, 이 게임에서 빛난 스타는 오직 세이콴 바클리(Saquon Barkley)였습니다. 바클리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지난 시즌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게임을 지배했습니다. 첫 러시를 65야드 터치다운으로 장식한 그 장면. 혹시 아직 못보셨다면 꼭 챙겨보세요~

NFL Weekly
NFL Weekly

한 주간의 NFL 경기 결과와 주요 장면을 정리해 드립니다. 경기 중 빛난 플레이, 예상치 못한 반전, 그리고 주목할 만한 기록들을 이해하기 쉽게 짚어드립니다. NFL 흐름과 다음 라운드의 판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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