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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Week13. '돌아온 아메리카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etc.

contentory-1 2025. 12. 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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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13주차를 마쳤습니다. 개막한 지 얼마 전 같은데 벌써 결말을 향해 갑니다. 주 차를 거듭하면서 이변이 속출했지만 리그는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입니다. 13주차가 빚은 이야기들을 남겨보겠습니다.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하는 브롱코스의 닉 보니토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하는 브롱코스의 닉 보니토

덴버 브롱코스는 연장전 끝에 워싱턴 커맨더스를 이겨내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더불어서 리그 내 10승 2패 팀이 됐습니다. 브롱코스는 9연승에 성공했고 10월 초 이후로 기간을 제한하면, 7경기 연속 1포제션 차이 승리, 그러니까 초접전 매치 승리 행진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마치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재림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커맨더스는 주전 쿼터백 제이든 다니엘스(Jayden Daniels)가 여전히 결장중이지만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승리라는 결과에 이르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커맨더스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71야드 드라이브를 성공시키면서 게임을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최종 선택에서 ‘미스’를 범했습니다.

 

승부처 명장면이었던 이 순간을 글로 묘사하자면 이렇습니다. 커맨더스는 연장전에서 먼저 브롱코스에게 역전 터치다운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Marcus Mariota)가 테리 맥클로린(Terry McLaurin)에게 결정적인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죠. 여기서 ‘베팅’을 던집니다. 보너스 킥으로 동점을 만드는 대신, 2포인트 컨버전을 선택했습니다. 마리오타의 패스가 브롱코스의 라인배커 닉 보니토(Nick Bonitto)에게 걸려들었고, 덴버는 극적인 승리를 확정짓게 됐습니다. 커맨더스 입장에서 너무 아쉬운건, 러닝백 제레미 맥크니콜스(Jeremy Mcnichols)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혼자 자유로웠던 것입니다. 마리오타의 시선에 맥크니콜스만 보였던거라면..이 또한 게임의 한 부분이고 쿼터백의 능력이겠죠.

승리 행진 중인 시카고 베어스
승리 행진 중인 시카고 베어스

정상급 팀으로 향하는 구단 중 눈에 띄는 그룹이 시카고 베어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입니다. 둘 모두 시즌 예상을 크게 넘어선 확실한 성공 시즌을 보내는 중입니다. 이 두팀이 지난 시즌 거든 승수의 합이 9승입니다. 특히 베어스가 인상적인데,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뉴스의 주인공이었는데 이제는 멈출 줄 모르는 승리 행진으로 시카고라는 도시를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베어스는 심지어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꺽으면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들이 쓰는 이야기에 ‘전 챔프를 물리친’이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게 됐죠. 베어스에 축복을 내려준 벤 존슨(Ben Johnson) 감독은 이 드라마에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장면도 연출해줬습니다. 승리후 라커룸에서 셔츠를 찢으면서 기쁨을 최대한도로 표현했죠.

패트리어츠도 9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이변 없이 승리했습니다. 이 결과에 따라 패트리어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부전승이라는 귀중한 기회를 거의 손에 쥐었습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이야기를 좀 하자면, 그들의 시즌은 이제 ‘일장춘몽’이 될지도 모르는 그런 위기에 처했습니다. 불과 몇 주전까지만 해도 콜츠의 승리는 ‘우연’에서 ‘필연’인 것처럼 보였지만 단지 그 ‘우연’의 시간이 길었던 것 뿐이라는 게 현실이 됐습니다. 그들은 확실히 곤경에 빠졌습니다. 디펜시브 라인을 앞세운 휴스턴 텍산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AFC 남부지구 선두 자리에서도 내려왔습니다. 시즌 8승째를 따낸 잭슨빌 재규어스가 이제 타이브레이커에서 콜츠를 앞섭니다. 콜츠를 잡아낸 텍산스의 시즌 막판 행보를 주목해야 합니다. 우직하게 달려온 4연승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그들은 다시 한 번 지구 우승을 정조준할 수 있습니다. 우승한다면 3시즌 연속 지구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합니다.

수비수를 뛰어넘는 카우보이스의 조지 피켄스
수비수를 뛰어넘는 카우보이스의 조지 피켄스

추수감사절 매치에서 치프스는 댈러스에서 카우보이스에게 또 한번 패하면서 이젠 진짜로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에 마주해 있습니다. 치프스가 한 겨울을 필드가 아닌 집에서 보내게 된다는 건 2020년대 NFL에선 절대로 생각해볼 수 없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들이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는 건 201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될 겁니다. 플레이오프 시뮬레이터를 돌려보면 치프스의 진출 가능성은 현재 50%입니다. 반반이죠. 반면 카우보이스는 5일 사이에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리그 왕조를 구축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연달아 꺽으면서 ‘아메리카팀’ 다운 면모를 확실히 했습니다. 카우보이스는 최근들어 최강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NFC 플레이오프 경쟁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점했습니다.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샬럿(홈)에서 LA 램스를 상대로 승리한 ‘파란’을 연출했습니다. 31-28로 승리한 이 경기는 팬서스 구단의 최근 10년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승리가 됐습니다. 이 경기로 쿼터백 브라이스 영(Bryce Young)은 또 한번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습니다. 기자들은 “이런 플레이를 기대하면서 팬서스가 영을 지명한 것”이란 내용의 기사를 쓰기 바빴습니다. 시즌 7승째를 거둔 팬서스는 이제 한 주 쉬어가면서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템포를 확보했습니다. NFC 남부지구 선두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는 이제 반 경기차에 불과합니다.

브라이스 영
브라이스 영

그렇다고 버커니어스가 앉은 채로 1위 자리를 내어주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어깨에 염좌 소견이 있었던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Baker Mayfield)는 왼쪽 어깨 부상이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강행했는데, 이 투쟁심이 팀에 값진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러닝백 버키 어빙(Bucky Irving)도 복귀전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신고했습니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와이드리시버 마이크 에반스(Mike Evans)가 빠른 회복을 거쳐 곧 복귀가 가능하단 소식이 더해 지면서 버커니어스는 곧 완전체에 가까운 로스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팬서스의 거친 추격에도 버커니어스 팬들은 그다지 초조해하지 않아도 되겠죠.

 

NFC에서 강력한 경쟁 대항마인 시애틀 시호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도 베어스와 램스 바로 후미에서 역전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호크스는 바이킹스를 대파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패커스도 추수감사절 매치에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 접전 끝 기쁜 승리를 따냈습니다.

 

한주 걸러 강인함과 주춤거림 사이를 왔다갔다 반복하고 있는 버펄로 빌스는 최근 힘이 빠진 모습이 역력한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상대로 26-7 완승을 거두면서 13주차에선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이제 다음 매치는 또 허우적거릴 차례긴 하지만). 빌스는 이날 밤 두 명의 주전 오펜시브 태클러들이 부재했지만 후반 내내 스틸러스 수비진을 압도했고 러싱에서만 249야드를 찍었습니다. 이 숫자는 2001년에 개창한 스틸러스의 홈구장 애크리셔 스타디움(Acrisure Stadium)에서 스틸러스가 단 한번도 허용한 적 없는 최대치 야드입니다. 조시 앨런(Josh Allen)은 이날 커리어 76번째 러싱 터치다운에 성공했습니다. 이 TD와 함께 앨런은 러싱 터치다운 역대 쿼터백 1위 캠 뉴턴(Cam Newton)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브록 퍼디
브록 퍼디

돌아온 브록 퍼디(Brock Purdy)는 클리블랜드에서 또 한번 신바람 노래를 불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49ers는 브라운스의 차세대 거물 셰두어 샌더스(Shedur Sanders)의 첫 홈경기 선발 출전 경기를 제대로 망쳐버렸습니다. 49ers는 이제 9승에 올라섰고 시즌 내내 부상의 파고에 맞서 버텨내면서 어느덧 NFC 플레이오프 경쟁권까지 흘러왔습니다. ‘버티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 이런 말이 실감나는 팀입니다. 브라운스는 패했지만 역시 이 팀의 게임인 몇몇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는 맛이 있습니다. 마일스 개럿(Myles Garrett)이 그런 플레이어입니다. 그는 진짜로 말도 안되는 활약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최근 5경기에서 14개의 색(sack)을 기록한 개럿은 이제 4개만 더 성공하면 NFL리그 긴 역사의 새기록 주인공이 됩니다.

 

뉴욕 제츠도 때론 승리의 주인공으로 기사에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제츠는 스페셜팀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서 애틀랜타 팰콘스를 27-24로 꺽었습니다. 56야드 결승 필드골을 성공한 닉 포크(Nick Folk)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냅니다. 팰콘스는 시즌 5주차까지만 해도 “어? 어?” 하는 놀라운 감탄사를 중얼거리게 했지만 그 이후 존재감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입니다. 최근 애플 뮤직 라디오에도 출연해 스웩 넘치는 그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 팰콘스의 비잔 로빈슨(Vijan Robinson)이 이 팀에서 커리어를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NFL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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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NFL 경기 결과와 주요 장면을 정리해 드립니다. 경기 중 빛난 플레이, 예상치 못한 반전, 그리고 주목할 만한 기록들을 이해하기 쉽게 짚어드립니다. NFL 흐름과 다음 라운드의 판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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