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시카고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Coming Soon!

NFL이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제 한국시간으로 오는 일요일(11일) 새벽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합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간 시즌이었습니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저는 줄곧 이 팀을 팔로우 했습니다. 시카고 베어스입니다. 베어스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단순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공격 코디네이터로 활약한 벤 존슨이 새 감독이 됐고, 존슨과 함께 합을 맞출 쿼터백 파트너가 케일럽 윌리엄스였기 때문입니다. 이 듀오가 처음으로 치르는 플레이오프가 그린베이 패커스를 상대로 열립니다. 그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베어스에게 1월의 풋볼은 좀 낯설지만(5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존슨 감독에겐 익숙한 일입니다. 라이온스에서 공격 코디네이터로 있으면서 LA램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4-23으로 승리를 이끈 기억이 생생합니다. 라이온스 프랜차이즈 32년만의 첫 승리였습니다. 베어스 팬들이 존슨에게 바라는 게 이런 점입니다. 베어스도 라이온스처럼 포스트시즌 무대가 생소하지만 그와 함께라면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환호성을 내지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존슨의 전략과 구상을 실현시켜줄 이는 소포모어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입니다. 존슨이 윌리엄스에게 거는 기대, 믿음은 확고 합니다. “그(윌리엄스)는 NFL경력은 짧지만 풋볼 인생에서 꽤 많이 큰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순간을 위해 태어난 선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그는 최고의 플레이로 화답해줬습니다. 이제 패커스 전에서 윌리엄스는 그저 그답게 플레이하기만 하면 됩니다.”
베어스와 패커스는 정규시즌에서 이미 두 차례 만나 1승 1패를 나눠 가졌습니다.
윌리엄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을까요. “이 경기가 끝나고 나면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래도 제 마음은 ‘평소처럼 하자’면서 다 잡는 중입니다. 더할 것도 더 뺄 것도 없이 평상시처럼요..그리고 나가서 이기면 됩니다.”
제가 존슨처럼 감독 입장이라면 큰 경기를 앞둔 쿼터백에게 무엇보다 바라는건 대담함이나 용기, 배짱 이런 멘털리티입니다. 단판승부에선 결국 빅플레이 성공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주요 장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윌리엄스는 아주 대담한 플레이를 패커스를 상대로 보여준 게 바로 얼마전 일입니다. 4쿼터 막판 10점차 열세를 만회하면서 마지막 1분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 패스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DJ무어에게 46야드짜리 결승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죠. 이 패스는 무조건 시즌 베스트 톱10 플레이 중 하나에 뽑힐겁니다. 개인적으로 윌리엄스는 정말 배짱있는 쿼터백이 맞습니다. 윌리엄스도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저는 이런 순간을 위해 만들어진 선수에요. 특히 멘털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시카고는 시장 규모도 크고 프랜차이즈 성과와 관계없이 풋볼에 대한 애정도 큰 도시입니다. 윌리엄스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고요. 이번 주 일요일 매치는 윌리엄스 풋볼 커리어에 가장 중차대한 시험대가 될 게 확실합니다. 일단 그는 자신이 넘치고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언론에 드러난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을 모아봤습니다.
“저는 팀에 불씨를 제공하겠습니다”
“팀이 제게 무엇을 요구하든 해내고 싶습니다”
“공을 30번 넘게 넘겨주면서도 에너지를 불어넣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번 주 패커스 게임 뿐 아니라 몇 주간 더 그렇게 풋볼을 하고 싶습니다”

패커스 vs 베어스. 이 게임을 다루면서 언론도 베어스를 중심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있고 팀을 둘러싼 분위기도 베어스가 좀 더 흥분된 상태인 게 맞습니다. 아무래도 시즌 내내 베어스가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일테고,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빅마켓 팀이란 이유도 더해졌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들이 마지막으로 이 큰 무대에 진출한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관중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었습니다.
베어스의 타이트엔드 포지션을 맡아 보는 콜 키멧은 그 때(2020년)도 이번에도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에 나섭니다. 키멧이 이런 말을 했는데요, “플레이오프 진출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걸 그 때 배웠습니다.” 맞습니다. 정규 시즌 18게임을 치르고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가르는 리그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존슨과 윌리엄스가 만들어낸 위닝 시즌이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반복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베어스 프랜차이즈가 늘 그래왔기 때문입니다.

당연시 여기지 말아야 하는, 단 한판에 모든걸 내걸어야 하는 경기에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와 배짱 두둑한 2년차 쿼터백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베어스 팬 뿐 아니라 NFL팬이라면 이 경기 놓치지 마십시오. 단언컨대, 그럴듯한 이야기가 쏟아질 매치가 될 겁니다. 한국시간으로 11일(일) 오전 10시 시카고 베어스의 홈구장인 솔저 필드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