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가

더콘텐토리 2020. 6.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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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할 게 있어요. 저, 골 넣는 데 중독된 거 같아요”  

지난 밤, 레반도프스키가 트위터에 올린 글 하나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화제가 됐다. ‘골 중독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그는 27일(한국시각)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에서 4골을 퍼부으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4골을 넣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14분 31초. 유럽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UCL 역사상 가장 빠른 ‘포트트릭’ 달성이다. UCL 경기에서 2회 이상 4골을 넣은 선수는 메시와 레반도프스키 둘 뿐이다. 

이 경기로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10호 골로 UCL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단일 시즌 조별리그 최다골 경신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5/2016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호날두의 11골. 2위는 2016/2017 시즌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로 5경기 10골이다. 

2019년 한 해에 유럽리그에서 레반도프스키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올 한 해에만 51호의 골을 넣어 리오넬 메시의 44골과 격차를 더 벌렸다. 그 만큼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의 골 감각은 최고 절정에 올랐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레반도프스키를 가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 현지에서는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대해서 ‘분데스리가’에서도 레반도프스키를 집중 조명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분데스리가’는 레반도프스키가 분데스리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 순 없지만, 과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가 묻고자 한다면 그건 주로 페널티 박스 내에서 공격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스트라이커들 간의 비교만이 공정하다고 말한다. 메시는 지난 해 골든슈를 받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뒤에서 공수 조절을 하는 역할이라고 보는 게 맞아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포인트 1: 골을 넣는 데 걸리는 시간(2018/19 시즌 클럽과 국가대표) 


· 음바페(Mbappe): 86분 
· 레반도프스키(Lewandowski): 96분 
· 아구에로(Aguero): 109분 
· 호날두(Ronaldo): 120분 
· 벤제마 Benzema: 128분 

기록상으로 보면 음바페가 가장 위협적이다. 한 경기에서 무조건 한 골은 넣는다고 보면 된다. 레반도프스키도 2위이기는 하지만 음바페와 10분 밖에 차이가 안 날 정도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인트 2: 골을 넣는 방법(오른발, 왼발, 머리) 


· 호날두(Ronaldo): R 45%, L 20%, H 35% 
· 아구에로(Aguero): R 61%, L 26%, H 13% 
· 레반도프스키(Lewandowski): R 64%, L 13%, H 24% 
· 벤제마(Benzema): R 56%, L 6%, H 38% 
· 음바페(Mbappe): R 89%, L 11%, H 0% 

호날두는 온몸이 무기다. 공격의 방향이 거의 균일하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그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골을 터뜨릴지 몰라 위협적이다. 호날두는 거의 NBA 선수급 서전트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헤딩을 위해 점프한 그의 무릎이 맨유 파트리스 에브라의 머리까지 올라간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벤제마는 헤딩 비율이 이들 중 가장 높지만 상대적으로 왼발의 영향력은 크게 떨어진다. 음바페는 치명적인 오른발 공격력에 비해 헤딩골이 없는 게 약점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공격 방법에 있어 호날두를 제외하곤 가장 경쟁력 있고 균형잡힌 스트라이커로 볼 수 있다.

 

 

포인트 3: 승리를 결정짓는 골 개수(Game-winning goals) 


· 레반도프스키(Lewandowski): 18골 
· 아구에로(Aguero): 14골 
· 벤제마(Benzema): 14골 
· 호날두(Ronaldo): 11골 
· 음바페(Mbappe)Mbappe: 9골 

레반도프스키가 압도적이다. 심지어 호날두 보다 7골이나 많다. 호날두가 누구인가. 지난해 세리에 A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트로피뿐만 아니라 UEFA 네이션스컵을 조국 포르투갈에 안긴 빅 게임 플레이어다. 아구에로 또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리그컵,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의 대표 스트라이커다. 

비록 UCL에서 호날두의 레알과 도르트문트를 누르고 우승한지 6년이나 지났지만 트로피가 없다고 레반도프스키의 실력을 평가절하할 순 없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UCL 준결승에 진출한 아약스 전에서 2골, 올 해엔 지난 시즌 UCL 결승 진출팀 토트넘 전에서 2골을 넣어 7대 2로 이기는 데 기여했다. 이번 UCL 에서도 현재 10골로 득점 선두에 있다. 이는 벤제마, 음바페, 아구에로, 호날두를 다 합친 숫자보다 하나 적은 엄청난 수치다. 

‘분데스리가’는 레반도프스키가 수비수들에게 자비 없는 완벽한 스트라이커로서 현대축구의 넘버 9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비록 호날두와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는 축구팬들이,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점수를 냈다”고 겸손해 하는 그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는 수비수들을 파훼하는 데 바빠 이에 관심도 없을 것이라며 ‘분데스리가’는 간접적으로 그의 손을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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