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토트넘, 웨스트햄에 3대 0 완승 - 세트피스로 완전히 달라진 팀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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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토트넘, 웨스트햄에 3대 0 완승 - 세트피스로 완전히 달라진 팀 컬러

by 더콘텐토리 202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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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 마타르 사르의 선제골에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파페 마타르 사르의 선제골에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토트넘 핫스퍼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리그 3위까지 도약했습니다. 리버풀이 번리와의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았다면 2위에 자리하고 있을 놀라운 결과입니다. 토트넘의 초반 흐름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웨스트햄전은 상대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고 두텁게 지키는 전략을 택하면서 다소 답답하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은 세트피스를 통해 국면을 전환했습니다. 선제골 장면에서 파페 마타르 사르가 헤더로 득점했는데, 여기에는 치밀하게 준비된 전술적 요소가 숨어 있었습니다. 주앙 팔리냐와 루카스 베리발이 앞쪽에서 마치 장벽처럼 자리를 잡아 수비를 묶고, 코너킥은 의도적으로 뒷공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는 아스널이 지난 시즌부터 활용해 리그 전반에 유행시킨 전략과 유사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코너킥이 올라올 때 시선을 공 쪽으로 고정해야 하는데, 토트넘 공격수들은 뒤에서 달려 들어왔습니다. 결국 수비진은 뒤쪽 공간을 커버하지 못했고, 사르가 아무도 없는 지역에서 손쉽게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는 브렌트포드 시절부터 세트피스를 깊게 연구해온 프랭크 감독의 노하우가 토트넘에서도 그대로 발휘된 장면이었습니다.

 

골키퍼 견제 또한 치밀했습니다. 로메로가 골키퍼의 시야와 움직임을 방해했고, 반더벤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앞선에서 위치를 잡으며 빈 공간을 창출했습니다. 세트피스 전담 코치의 부재를 고집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웨스트햄은 첫 실점 이후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토마스 수첵이 무리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는 더욱 기울었습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준비된 전술을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바로 올리지 않고, 공을 뒤로 빼내어 로메로가 타이밍을 조율한 뒤 베리발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베리발은 이를 헤더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역시 철저히 연구된 결과물이었습니다.

루카스 베리발이 헤더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루카스 베리발이 헤더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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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픈 플레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실제 전반전 토트넘의 오픈 플레이 기대 득점(xG)은 0.03에 불과했습니다. 세트피스에서 0.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8배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답답했던 오픈 플레이 상황을 세트피스로 돌파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됩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날 사비 시몬스를 선발로 기용하며 새로운 전술적 시도를 했습니다. 시몬스가 측면에서 출발해 중앙으로 파고들면, 제드 스펜스가 오버래핑으로 폭을 넓혔습니다. 모하메드 쿠두스는 반대 측면에서 경기장을 넓게 쓰며, 결과적으로 시몬스가 하프스페이스에서 활약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웨스트햄이 수비 블록을 단단히 유지하면서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자, 시몬스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팔리냐가 미드필드에서 고립되며 전개가 막히는 장면도 자주 보였습니다. 팔리냐는 본래 전방 배급형 미드필더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진이 유기적으로 내려와 연결을 도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부족하면서 토트넘은 측면에 의존하는 장면이 많아졌습니다.

 

후반전 들어서는 개선된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베리발이 측면으로 이동하며 시몬스와 스펜스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삼각 패턴이 자주 형성되었습니다. 시몬스가 안쪽으로 침투하면 수비가 따라붙었고, 그 사이 스펜스가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제로 선제골로 이어진 코너킥 유도 장면 역시 베리발의 측면 지원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사비 시몬스
사비 시몬스

이러한 움직임은 토트넘의 공격에 다양성을 더했지만, 여전히 밀집 수비를 뚫는 정교함은 부족했습니다. 프랭크 감독이 앞으로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가 드러난 셈입니다. 브렌트포드 시절에도 같은 문제가 지적된 바 있어, 이는 장기적으로 토트넘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공격이 막힐 때 세트피스로 돌파구를 열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본머스전 패배를 제외하면, 토트넘은 리그 개막 이후 전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번리전 3대 0, 맨시티전 2대 0 승리에 이어 이번 웨스트햄전 3대 0까지 클린시트를 이어가며, 수비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프랭크 감독의 팀 컬러가 점차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토트넘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해야 합니다. 프랭크 감독의 전술이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흐름만 놓고 본다면, 프랭크 체제의 출발은 분명히 합격점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Off the P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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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유럽 여러 나라의 프로축구 경기 결과와 주요 포인트 등을 전해드립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북중미월드컵 관련, 국가대표 축구팀들의 다양한 축구 이야기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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