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콜로라도 애벌랜치(Colorado Avalanche)의 위대한 시즌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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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콜로라도 애벌랜치(Colorado Avalanche)의 위대한 시즌 ing

by contentory-1 202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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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스포츠로 가볼까요. 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역사적인 시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82게임 한 시즌 체제로 흘러가는 현재 패턴에서 가장 높은 승률 기록을 남긴 팀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습니다. 워리어스는 2015-16 시즌 73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썬더는 24게임을 치른 12월 8일(현지시간) 기준, 23승 1패를 달리는 중입니다. 승률이 9할5푼 8리에 이릅니다. 농구 팬들의 관심이 썬더의 시즌에 쏠리고 있는 이유죠.

 

여기 하키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팀이 있습니다. 그들도 썬더처럼 역사적인 최대 승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애벌랜치(Avalanche) 입니다. 농구와 다르게 하키에선 연승이 좀 더 어렵다고들 하는데요. 마법 같은 승리행진을 이어가는 애벌랜치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애벌랜치의 시즌은 출발부터 지금까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29게임을 치렀는데, 21승 2패(6연장패)를 기록했습니다. 홈에서는 11승에 단 한번의 패배도 없습니다. 애벌랜치의 시즌 행진을 두고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플레이스테이션 NHL 2026을 ‘가장 낮은 난이도’ 설정으로 해 놓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시즌 애벌랜치는 단순히 ‘많이 이기는 것’에 그치고 있지 않습니다. 게임 내용이 참 놀랍습니다. 약체로 분류되는 팀은 물론이고 컨텐더급 강팀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대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달, 몬트리올 캐네디언스를 상대로 7-2, 또 두 시즌 연속 서부컨퍼런스 최종전에 오른 에드먼튼 오일러스를 9-1로 완파한 경기가 대표적입니다.

 

애벌랜치는 10~11월의 엄청난 성과를 바탕으로 리그 역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NHL에서 60승 고지를 넘어선 팀은 딱 네 팀이 있었습니다. 애벌랜치는 다섯 번째로 그 고지에 도전하는 중입니다. ‘게임 포인트’에 있어선 신기록이 될 페이스 입니다. 이 추세를 유지하면 애벌랜치는 139포인트를 따낼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12월이 열흘 가까이 지나고있지만 애벌랜치는 정규시간 패배가 딱 두 번 뿐입니다. 이 페이스는 1979-1980시즌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위대한 시즌과 비슷한 추세입니다. 보통 시즌 출발이 압도적이면은 11월 중순~12월 그 좋던 흐름이 꺽이는 때가 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애벌랜치는 시즌을 진행할수록 오히려 더 강해지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12월을 시작할 무렵 직전 16경기에서 14승을 거뒀고 정규시간 패배는 한 경기도 없었습니다. 이 구간에서 6골 이상을 터뜨린 압도적인 승리도 6경기나 있었죠.

 

이제 애벌랜치의 게임은 리그 동료들이 챙겨보는 시합이 되고 있습니다. ‘리스펙’을 표현하면서요. 산호세 샤크스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샤크스의 차세대 거물 매클린 셀리브리니(Macklin Celebini)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다들 우리가 놀랍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애벌랜치에게 완전히 압도당하고 있습니다.” 셀레브리니 말처럼 샤크스는 뜨거운 상승곡선을 달리던 중에 애벌랜치를 만나 6-0 완벽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셀레브리니의 찬사를 좀 더 써보자면은.. “그들은 정말 훌륭한, 아니 완벽한 하키 팀입니다. 당연히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팀이고, 어쩌면은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기록될지모 도르죠. 올해 정규 시간 패배가 단 한번(샤크스 게임을 치른 당시, 현재는 2패) 뿐이라니요..”

애벌랜치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몇가지 자료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리그 역사에서 26경기를 치르고 44게임포인트를 따낸 팀은 네 팀이었는데 애벌랜치가 새로 포함되면서 다섯 팀이 됐습니다(2008년 보스턴 브루인스, 2012년 시카고 블랙호크스, 1929년 보스턴 브루인스, 2001년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2020년대 이후 가장 위력적인 시즌 기록을 쓴 팀이 보스턴 브루인스였습니다. 브루인스도 2022-23 시즌 초반 뜨겁게 출발했죠. 시즌을 끝낼 때 65승 12패 5연장패를 기록했습니다. 포인트는 135점. 일단 애벌랜치의 이번 시즌이 그토록 뜨겁고, 결코 지지 않을 것 같았던 2022년 브루인스보다 더욱더 강력합니다. 또 당시 브루인스가 달려가던 때는 리그 각 팀의 전력 분포도에 있어서 강팀과 약팀의 구분이 뚜렷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리그 평준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고루 확산해 있습니다. 중상위권 팀들의 전력이 매우 안정적이란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기록을 써가고 있다는게 너무 대단한거죠.

 

애벌랜치의 승리에는 초접전 승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득실차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26경기를 달린 구간에서 애벌랜치는 득실 마진 +53점을 남겼습니다. 리그 전체 역사 톱티어급 기록입니다(역사상 11번째). 지난 41년간 26게임 구간 +53마진을 남긴 팀은 딱 하나였습니다(2005년 오타와 세니터스). 애벌랜치는 106득점을 올렸고 53점만을 실점했습니다. 또, 경기당 평균 4.08득점 / 2.04 실점이라는 득실 기록에 있어 현재 경쟁이 가능한 라이벌 팀은 단언컨대 단 한 팀도 없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게임 당 득점과 실점(적은 실점 순)에 있어서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오른 팀은, 1970년대 왕조를 구축했던 몬트리올 캐네디언스뿐이었습니다(70년대 두 차례 기록함).

네이선 맥키넌

자, 그렇다면 이토록 화려한 애벌랜치의 시즌을 이끄는 슈퍼스타는 누가 있을까요. 하키 팬들이라면 아실겁니다. 네이선 맥키넌(Nathan Mackinnon)과 케일 마카(Cale Makar)입니다. 둘은 시즌 하트 트로피(Hart Trophy) 공동 수상이 유력해 보입니다. 맥키넌은 공격진에서 리그 톱, 마카는 수비진에서 리그 최상위 클래스 플레이어입니다.

 

매키넌은 이번 시즌 69골에 145포인트 페이스로 리그 전체를 이끌고 있고 이번 시즌이 그의 커리어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도 101포인트 페이스로 전체 수비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수비수로는 역사상 최상위급 득점 시즌에 해당하는 기록이 될 겁니다. 지난 34년간 리그 역사에서 100포인트를 넘긴 수비수는 딱 한명 뿐이었습니다. 정말 특별한 시즌을 써가고 있는 중입니다.

케일 마카

업계 전문 기자들이 애벌랜치에게 ‘리스펙’을 표현하는 지점은 아마도 경기를 끝까지 버텨내는 힘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들은 진짜 3피리어드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버티거나 역전하거나 그도 아니면 동점으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애벌랜치가 첫 정규시간 패배를 당한 지난 10월 25일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게임도 사실 매우 아쉬웠습니다. 원정에서 펼쳐진 이 게임에서 애벌랜치는 게임 내내 경기흐름을 주도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브루인스를 밀어 붙였지만 당시 신들린 제레미 스웨이먼(Jeremy Swayman)의 선방에 막혀 3-2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26경기 구간에서 더 이상의 정규시간 패배는 없었습니다.

 

앞서 서술한 몬트리올 캐네디언스가 1970년대 왕조를 구축한 이래, 지금의 애벌랜치처럼 강력한 향기를 내뿜는 팀은 아마 없었을 것 같습니다(그 당시에 하키를 보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요). 심지어 2000년대 초격차를 보여준 탬파베이 라이트닝보다도 더 위력적인 팀처럼 느껴집니다. 하키 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애벌랜치가 얼마나 연승, 무패 행진을 오래 이어가는지를 지켜 보는 재미가 분명 있을겁니다. 물론 애벌랜치가 이런 페이스를 1월, 2월까지 지켜내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간, 월간 데이터로 쪼개보면 그들은 정말 높은 슈팅 성공률과 세이브 성공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그래프에 극단적인 변곡점도 없이 꾸준히 유지해 나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 흐름이 쉽게 변하지 않을거란 어느정도의 확신이 분명 있습니다. 

플로리다 팬서스는 지난 6월 스탠리컵을 들어올리면서 ‘리핏’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문을 열기전 3연패에 도전하면서 왕조 구축에 나섰지만, 보다시피 일찌감치 도전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팬서스는 강력했고 2시즌 연속 정상에 섰습니다. 애벌랜치는 아직 스탠리컵을 들어올린 것도 아니고, 2시즌 연속 우승의 서사를 쓰기 위한 초석을 다진 상태도 아니죠. 하지만 단일시즌 가장 위대한 팀으로 기록될 만한 요소들을 스스로 쌓아가는 중입니다. 스탠리컵을 들어올릴만한 유일한 후보입니다. 시즌이 겨우 두달 흘렀지만 벌써부터 역사적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강력하죠. 그들은 이제 이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부상 변수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이스하키에 초심자라면, 애벌랜치의 위대한 시즌을 목격하는 것으로 하키 팬 입문을 시작하는 게 큰 행운이 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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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있었던 MLB, NBA, NHL 화제의 경기와 이슈 등을 다양한 시각으로 독자 여러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경기 리뷰는 물론 구단의 전략 변화, 선수들의 활약상, 이적 소식 등 다양한 이야기들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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