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슈퍼볼 패배가 남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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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슈퍼볼 패배가 남긴 숙제

by contentory-1 202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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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레이블 감독

2001년과 2002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프랜차이즈는 영광과 시련을 잇따라 겪었습니다. 패트리어츠는 2001년 슈퍼볼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어진 시즌에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25~26 시즌 패트리어츠는 센세이션 중심에 섰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고의 시간을 보낸 것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도 그랬듯 이전 시즌의 위대한 결과가 그대로 다음 시즌에도 이어지지 않는 고난의 시간이 반복될지도 모릅니다.

 

슈퍼볼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우승트로피를 내주고 이틀이 지난 뒤 마이크 브레이블 감독이 기자들 앞에 섰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몇 가지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간에 서 있습니다.”

이 글에선 브레이블 감독이 말한 ‘결단’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겠습니다.

 

1. O라인을 재건할 것

힘없이 무너지는 패트리어츠의 O라인

먼저 심각하게 붕괴된 O(오펜시브)라인입니다. 슈퍼볼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을겁니다. 처참했던 패트리어츠의 O라인. 돌아보면, 문제는 단지 그날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플레이오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패트리어츠의 디펜시브 필드는 선전을 거듭했지만 스크리미지 라인(공격 전선)에선 보강이 절실하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물론 지난 오프시즌 패트리어츠는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선수를 할애해 이 부분을 보완하려 애썼지만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좀 더 중추적인 재건이 필요해 보입니다.

드레이크 메이

무려 21번이었습니다.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당한 색(sack) 말입니다. O라인이야말로 패트리어츠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됐습니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두고 기자, 팬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떠올랐습니다.

“레프트 가드에서 고전한 신인 자레드 윌슨의 자리를 옮겨야 한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윌 캠벨을 가드 안쪽으로 보내라” “35세가 되는 모건 모지스의 뒤를 이을 젊은 선수들을 어서 빨리 키워내라”

드레이크 메이가 플레이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된 포켓을 마련하기 위해선 그게 무슨 방법이 됐든 수를 내야 하겠습니다. 분명한건 지금 이대로는 아니라는 겁니다.

 

2. 엣지 러셔 포지션을 개선 할 것

케이러본 체이선

엣지 러셔 포지션도 개선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힙니다. 패트리어츠는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팀들이 단 네 명의 패스 러셔만으로도 얼마나 큰 압박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바로 눈 앞에서 지켜봤습니다. 패트리어츠는 이미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 내부 수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엣지 러셔들은 ‘무난한 수준’에 그쳤죠. 여기에 케이러본 체이선(K’Lavon Chaisson)이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게 됐고, 해럴드 랜드리도 계속된 무릎 부상으로 내구성에 의구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O라인과 함께 엣지 러셔 포지션에서도 반드시 보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큰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고 FA시장에 나올 트레이 헨드릭슨이나 제일런 필립스를 노려볼 만도 합니다.

트레이 헨드릭슨(신시내티 벵골스)

패트리어츠 선수 영입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엘리엇 울프 부사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일단 그는 대형 트레이드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NFL에선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에 성공한 사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패트리어츠도 이 부분을 간과 할 순 없을겁니다.

 

3.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이 필요할 지 결정할 것

맥스 크로스비(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많은 기자들이 하나같이 의견을 모으는 패트리어츠의 영입군 후보(트레이드 방식)는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엣지 러셔 맥스 크로스비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와이드 리시버 AJ 브라운입니다.

크로스비는 허슬 플레이가 시그니처로 꼽힙니다. 한 순간도 쉬지 않는 투지넘치는 에너지도 장점입니다. 아마도 점잖았던 패트리어츠 로스터에 꼭 필요한 타입의 선수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리그 소식통을 보도한 매체들에 따르면 크로스비는 브레이블 감독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합니다. 문제는 너무 비싼 그의 몸값이 되겠죠. 알다시피 패트리어츠는 리빌딩 과정에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모두가 예상한 것보다 너무 빠르게 끝나버렸던거죠. 그래서 여전히 로스터에 뎁스를 키우기 위해 신인 드래프트와 어린선수들 육성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크로스비를 데려오려면 적어도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을 2장 정도는 내줘야 한다는 게 시장의 평가인데, 과연 패트리어츠가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AJ 브라운(필라델피아 이글스)

브라운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가보겠습니다. 이 선수는 테네시 타이탄스 시절부터 브레이블과 연결고리를 만들어왔습니다. 또 패트리어츠가 필요로 하는 유형의 리시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브라운이 네임드가 너무 뚜렷한 스타급 선수라는게 오히려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레이블 감독이 시즌 내내 팀 중심의 문화를 구축해왔기 때문이죠. 이 틀에 과연 맞아들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4. 디펜시브 코디네이터의 자리를 확정할 것

패트리어츠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테렐 윌리엄스(좌)와 잭 쿠어(우)

패트리어츠의 수비 포지션이 이토록 강력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팀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테렐 윌리엄스는 암 투병으로 이번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습니다. 대신 수비 플레이콜을 맡았던 잭 쿠어의 활약이 빈 자리를 채웠습니다. 패트리어츠 공격진이 대체로 힘을 쓰지 못하는 동안 팀을 슈퍼볼까지 이끈건 역시나 수비였습니다. 브레이블 감독은 쿠어를 공식 수비 코디네이터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요. 인간적인 고민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레이블 감독과 오래도록 함께 해오면서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 윌리엄스의 자리를 성적 부진이 아닌 지병을 이유로 뺏을 순 없을테니까요. 기자들이 이런 지점을 놓칠리 없죠. 슈퍼볼 끝나고 바로 물었습니다. “윌리엄스는 떠나는거냐”고 말입니다. 브레이블 감독은 일단 이런 대답을 내놨습니다. “우리가 정리해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우승을 했더라면 기쁜 마음이었을테지만.. 아무튼 윌리엄스는 건강을 회복했고,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 말도 애매하게 끝났을 뿐이네요. 결국 누가 다음 시즌 디펜시브 코디네이터의 자리를 맡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패트리어츠는 모두를 놀라게 한 시즌을 그리는 데 성공했지만 이 성공이 다음 시즌까지 보장되리라고 확신할 순 없습니다. 브레이블 감독은 빠르게 팀을 재건해왔습니다. 그리고 정상의 문턱까지 올라왔습니다. 최정상에 서기 위해선 몇 가지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즌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오프시즌 이 과제들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겁니다. 패트리어츠의 리빌딩이 확실하게 끝마무리가 되었는지, 이제 다시 강팀 반열에 올라 매 시즌 컨텐더로 분류될 수 있을지, 오프시즌 패트리어츠 프론트와 브레이블 감독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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