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챔스 탈락 직전 보되/글림트는 어떻게 강팀 킬러로 거듭났을까
본문 바로가기

[UCL] 챔스 탈락 직전 보되/글림트는 어떻게 강팀 킬러로 거듭났을까

by 더콘텐토리 2026. 2. 20.
728x90

카스페르 회그가 3대 1을 만드는 세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챔스 얘기를 할까 합니다. 생소하지만 보되/글림트라는 노르웨이팀이 있어요. 한 달 전만 해도 이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오를 확률은 고작 0.3%에 불과했죠. 하지만 지난 수요일 밤 인테르 밀란을 3대 1로 꺾은 지금, 이들은 오히려 16강 진출의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보되/글림트는 국내팬들에겐 생소하지만 최근 몇 년간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 왔어요. 2021/22시즌 컨퍼런스리그 8강,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이 그 증거죠. 그런데 올 시즌엔 조금 달라보였어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승점을 거의 획득하지 못했거든요. 토트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지만, 갈라타사라이, AS 모나코, 유벤투스에 패하며 쌓은 승점이 3점에 그쳤어요.

 

36개 팀 중 32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24위에 들어야 하는데, 24위와 승점차가 4점이나 났습니다. 현실적으로 탈락이 유력해 보였어요. 왜냐하면 그 뒤로 대결해야 할 팀이 맨시티, AT 마드리드였으니까요. 당시 보되/글림트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5%에 불과했어요. 당연한 거죠. 비야레알과 카이라트 알마티만이 그들보다 평가가 더 낮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의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를 상대로 3대 1 승리, 그리고 AT 마드리드 원정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모든 이들의 예측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결과 보되/글림트는 1996/97시즌 8강에 올랐던 로센보르그 BK 이후 처음으로 UCL 조별 단계를 통과한 노르웨이 팀이 됐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올라선 플레이오프의 상대는 하필 세리에 A 선두이자 지난 시즌 준우승팀 인테르 밀란이었어요.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보되/글림트는 위축되기는커녕 오히려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전반 20분, 주장 카스페르 회그의 감각적인 플릭 패스를 받은 손드레 페트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물론 10분 뒤 인테르의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인테르에게 흐름을 빼앗기진 않았어요.

 

후반 시작 직후, 전 AC 밀란 소속의 옌스 페테르 헤우게가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골을 넣었습니다. 그는 욘 카레브, 프로데 욘센에 이어 노르웨이 팀 소속으로 한 시즌 UCL 5골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됩니다. 이어 회그가 한 골을 더 보태며 3대 1의 완승을 거두게 됩니다. 회그 또한 PSG 데지레 두에에 이어 인테르를 상대로 UCL 토너먼트에서 3골에 직접 관여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고 하네요.

옌스 페테르 헤우게(10)가 역전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아직 2차전인 산 시로 원정이 남아 있어 결과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 승리만으로도 보되/글림트는 UCL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최초의 노르웨이 팀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또한 이들은 파나티나이코스, 벤피카, 제니트에 이어 유럽 5대 리그 밖 팀이 5대 리그 소속 팀을 상대로 UCL 3연승을 거둔 네 번째 팀이 됐어요.

 

통계 업체 옵타(opta)는 보되/글림트의 16강 진출 확률을 57.4%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의 0.3%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신분 급상승이네요. 옵타 파워 랭킹에서도 이들은 세계 46위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 올림피아코스, 페네르바체를 앞질렀네요. 바로 위에는 마르세유, 레알 베티스, RB 라이프치히같은 강팀이 자리하고 있다니 그들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에요. 2021년 AS 로마를 6대 1로 무너뜨리고, 2022년 셀틱을 탈락시켰던 유럽 원정은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고강도 템포와 명확한 전술 색깔을 유지하면서, 이제 보되/글림트는 스스로를 강팀들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팀으로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국 리그에서의 일관성을 그 출발점으로 꼽고 있어요. 노르웨이 최상위 리그인 엘리테세리엔 우승을 거듭하며 다져온 팀컬러와 경험은 유럽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원동력이 됐죠. 빠른 볼 순환, 공격적인 역압박, 측면에서의 수적 우위는 셰틸 크누트센 감독 체제의 핵심이며, 공격과 수비의 균형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다음 상대가 누구든, 이제 보되/글림트는 더 이상 이변의 주인공으로만 불리지 않습니다. 언론이 말하고 경기력이 증명하듯, 이들은 이미 유럽 무대에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이름이 되어버렸으니까요.


AD

콘텐토리가 양질의 콘텐츠를 계속 제공하도록 광고 클릭 부탁드려요

반응형


🙏 광고 차단기를 사용 중이신가요? 잠시 꺼주시면 콘텐츠 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