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LA레이커스, 팬들은 진정한 쇼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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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LA레이커스, 팬들은 진정한 쇼를 볼 수 있을까?

by contentory-1 202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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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카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 오스틴 리브스

시즌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팀. LA레이커스입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승리한 날도, 패한 날도 여론으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모으지 못했습니다. 수비에 대한 부정적인 평판, 루카 돈치치의 편중된 플레이, 급격한 에이징 커브에 따른 은퇴 시기를 저울질하는 르브론 제임스까지. 수없이 생산하는 뉴스의 주제는 대체로 암울하기만 했죠. 올스타브레이크가 지난 지금도, 그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레이커스는 23일(현지 기준) 일요일 보스턴 셀틱스와 메인이벤트 매치를 치렀습니다. 직전 게임에서 LA클리퍼스와 클러치 승부 끝에 승리한 덕분에 팀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요. 전반 내내 벌어진 점수차이가 하프타임을 맞이 하기 전에 5점차로 줄어들었지만 그 차이가 여전히 두자릿수처럼 크게만 느껴졌습니다.

레이업하는 르브론 제임스

전국 중계로 진행한 헤비급 매치에서 레이커스는 너무 어수선했습니다. 조직력은 사라진 듯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빈번하게 노출했습니다. 루카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 그리고 오스틴 리브스를 데리고 공격하는 팀이 점수판상으로는 접전을 펼치고 있었지만 대체 왜 역전승을 할 것 같은 그런 강력한 분위기를 내뿜지 못했던걸까요.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유독 경기력의 기복이 심합니다. 잘 되는 날은 마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마저 위협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날에는 브루클린 네츠와도 접전을 펼치다가 질 것처럼 느껴집니다. 팀은 34승 23패, 5할승률에서 +11승을 더 거두고 있지만 5할 승률 이상을 달리는 팀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득실마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이커스가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89득점은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이었습니다. 야투 성공률 39.1% 역시 두번째로 저조한 수치였습니다. 또 팀 전체 어시스트 18개도 형편없는 성적이었고요. 하지만 수치로 남긴 흔적보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스탯보다 더 처참했다”라고 고함 칠 것 같은데요. 레이커스는 앞서 말한 세 명의 탁월한 공격수들을 어떻게 극대화할지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이 후반으로 치닫는 지금까지도 경우의 수를 달리하는 실험을 계속할 뿐입니다. 

심판에게 항의하는 돈치치

돈치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아직 궁극의 순간까지 오지 못했습니다. 우리 셋은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잠재력을 폭발시켜야만 합니다.” 원론적인 메시지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돈치치가 선택한 단어 ‘잠재력’이 묘한 기대를 불러옵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뭔가가 있다는 것이니까요. 돈치치는 이번 시즌 최다 득점자이고, 제임스는 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을 올린 선수입니다. 또 리브스 역시 공격에선 매우 효율적인 활약을 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보고 넘길 선수는 아닙니다.

 

레이커스는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공격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팀이란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고, 어쩌면 시즌 내내 그러지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레이커스의 고질적인 약점은 언론이 내내 꼬집는 형편없는 수비라기 보다는 기대만큼 폭발하지 못하는 공격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공격 효율 지표는 리그 전체 30개 팀 가운데 11위에 불과합니다.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처참한 수비력을 고려하면 저 순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입니다.

돈치치

단언컨대 현재 로스터로는 어떤 전술이나 실행력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나은 수비팀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격은 다릅니다. 모두가 입이 떡벌어지는 수준의 다이내믹한 레이크 쇼(Lake Show)를 펼친다면 수비에서 까먹는 실점을 충분히 상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그들이 반성해야 할 점은 지극히 적은 어시스트 숫자입니다. 이 게임은 그들이 25개 미만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시즌 23번째 경기였습니다. 이 23번의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무려 17패를 당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레이커스가 더 좋은 공격 효율을 보여주기 위해선 어시스트를 늘려야 하겠습니다. 즉, 볼을 들고 있지 않는 선수는 부지런히 공간을 만들고, 공을 들고 뛰는 선수는 동료에게 빠른 기회를 선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공이 빠르게 돌지 않고 경기 템포 또한 지극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커스는 지극히 패스가 적은 공격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중입니다.

돈치치와 제임스가 있기 때문에 어떤 날은 오로지 그들의 득점능력에 의존해 승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셀틱스와 같은 팀을 상대하는 날에는 패스를 활용한 플레이가 더 필요합니다. 오스틴 리브스도 이와 꼭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경기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개 될 수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해요. 우리는 패스를 활용한 플레이를 더 잘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1대1 공격기회도 더 원활하게 생겨날 겁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농구가 그런거 아닐까요?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이커스는 결코 완벽한 팀이 아닙니다. 그들이 상대하는 팀들도 마찬가지로 완벽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강한 상대들은 계속해서 약점은 감추고 강점은 끄집어내고 있습니다. 반면 레이커스는 약점은 도드라지고 강점은 줄어들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24일(현지 기준) 레이커스는 홈코트에서 올랜도 매직을 상대했습니다. 매직 또한 레이커스처럼 언론의 큰 비판을 받는 팀 중에 하나입니다. 어설픈 팀 운영으로 프란츠 바그너는 시즌 아웃이나 다름 없는 판정을 받았고, 리그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로스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실상 게임 내용은 느리고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레이커스는 이 경기를 잡아내고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야 했습니다. 위에 소개했던 것처럼 약점은 좀 더 숨기고 강점을 짙게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경기는 전혀 볼만한 게임이 아니었고, 형편 없었습니다. 두팀 모두 그랬습니다.

 

레이커스는 어시스트를 아주 살짝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해 25개를 채우지도 못했습니다(24개). 3점슛을 29개나 던졌지만 림을 가른건 9개에 불과했습니다(31.0%). 그렇다고 매직의 퍼포먼스가 마법같았느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저 좀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아무튼 지금의 레이커스는 슈퍼에이스 플레이어를 잃은 상태에서도 동부컨퍼런스 1위 자리에 도전하는 팀에게도, 또 동부에서 간신히 플레이오프 직행을 바라는 팀에게도 승리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팬들이 그들에게 바라는건 이제 더 이상 수비의 개선은 아닙니다. 적어도 폭발적인 공격을 하라는 것! 아주 단순 명료하게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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