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16세 때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아마 시험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을 평범한 일상을 떠올리실지도 모릅니다. 정확히 기억조차 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거구요.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한 소년은 16세의 나이에 5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아스널의 16세 공격수 맥스 다우먼(Max Dowman)이 그 주인공입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홈 경기에서 다우먼은 축구 팬들이 쉽게 잊지 못할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 후반 교체로 투입된 그는 그라운드를 마치 놀이터처럼 누비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죠.
당시 경기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스널 팬들은 승리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죠. 바로 그 순간, 16세의 소년이 등장했습니다.
다우먼이 에버튼 진영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경기장의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관중석뿐 아니라 아스널 벤치에서도 선수들이 자리에서 뛰어오르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우먼은 오히려 침착했습니다. 에버튼 수비수들을 차례로 제치며 중앙을 돌파했고, 그 과정에서 상대 선수 한 명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넘어질 정도였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골문을 향해 달려간 그는 결국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 골은 단순한 결승골이 아니었습니다. 다우먼은 만 16세 73일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새로 쓰죠. 이전 기록은 2005년 에버튼 소속으로 골을 넣었던 제임스 본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다우먼이 아직 평범한 10대라는 사실입니다. 영국에서는 운전도 할 수 없고, 술을 구매할 수도 없는 나이에요. 아스널 1군 선수단에 포함될 때조차 보호 규정 때문에 별도의 탈의실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몇 달 뒤에는 졸업 시험(GCSE)을 치를 예정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또래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을 그 시기에,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단순히 골만 넣은 것이 아니라 경기 자체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르테타 감독은 “다우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무언가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압박과 상황 속에서 그 나이에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은 정말 비정상적일 정도로 놀라운 일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다우먼은 경기 시작 후 74분에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전개에 가장 많이 관여한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동료 선수들도 계속해서 그에게 공을 연결하며, 팀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까지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아스널은 역습 기회를 잡았고, 다우먼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이날 밤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 순간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역사상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표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상대팀 에버튼 또한 과거 또 다른 16세 천재가 등장했던 팀이기도 하네요. 2002년 웨인 루니가 아스널을 상대로 역사적인 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렸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맥스 다우먼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요." 아르테타 감독은 아직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그저 이 순간을 즐기시죠”라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맥스 다우먼은 이미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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