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망의 메이저리그 2026 시즌이 한국시간으로 26일 목요일 시작합니다. 이번 시즌은 아시아나 멕시코 등 해외에서 열리는 이벤트 매치가 아니라 미국 본토에서 오프닝을 맞이합니다. 특이한 건 미국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개막전이 열리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양키스와 자이언츠가 오직 한 게임만 펼칩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넷플릭스가 단독으로 생중계 합니다.
개막에 앞서 간단한 프리뷰를 써봅니다. 오프닝데이에 맞춰 등록을 완료한 로스터를 중심으로 어떤 팀의 ‘타선’ 라인업이 가장 막강할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투수력은 제외). 오로지 콘텐토리만의 관점이니, 재미삼아 읽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위. LA다저스

다저스에 가장 어울리는 자리입니다. 오타니, 프리먼, 무키 베츠로 이어지는 MVP 타선은 여전합니다. 여기에 지난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 카일 터커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시즌 27홈런을 친 앤디 파헤스와 25홈런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다저스의 타선은 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깊이가 있고 파괴력이 있습니다. 마이너리그에도 주목할 만한 인재가 있습니다. 외야수 호수에 데 파울라(Josue De Paula)입니다. 이 선수는 여름쯤 빅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위. 뉴욕 양키스

팀 전력을 거의 그대로 지켜낸 양키스도 주목해야겠습니다. ‘새가슴’으로 전락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는 애런 저지가 건재합니다. 또 그를 받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잡아둔 코디 벨린저도 있습니다. 벤 라이스, 앤서니 볼피, 오스틴 웰스 이 3명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조금만 나아져도 양키스 타선은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양키스는 여전히 젊은 이들이 더 성장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재즈 치좀 주니어는 지난해 30-30클럽 가입에 성공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이제 3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목표로 새시즌을 맞습니다. 동기부여가 뚜렷합니다. 지난 시즌 핫코너(3루) 누수를 위해 급히 데려온 라이언 맥마흔은 수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개선 조짐이 뚜렷하다고 하니까 기대해 볼 만 합니다.
3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 팀 주목해봐야 합니다. 지난 시즌 붕괴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젊고 역동적입니다. 작년 공격력에서 평균 이하로 급전직하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가공할 만 한 파괴력을 뽐낼지 모릅니다. 팀은 피트 알론소를 FA로 영입하면서 펀치력을 크게 키웠고, 테일러 워드도 트레이드를 통해 보완해 세밀하게 우타자 파워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알론소와 워드 영입은 단순히 장타력을 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의 젊은 핵심 타자들이 짊어졌던 부담도 크게 줄여 줄 것입니다. 오리올스 핵심타자는 여전히 거너 헨더슨입니다. 비록 지난 시즌 몹시 아쉬웠지만, WBC에서 존재감을 확인했습니다. 핵심 변수라면, 애들리 러치맨과 잭슨 홀리데이, 콜튼 카우저 이 3인방이 잠재력을 어떻게 폭발시키느냐 입니다. 강력한 타구속도가 장점으로 꼽히는 사무엘 바살로와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디런 비버스 같은 루키 타자들이 합류하면서 타선의 밸런스도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 타일러 오닐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궁금합니다. 개막전에서 또 홈런을 쳐낼지도요.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콘텐토리 자체적으로 상상해 본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라인업(타선)을 구축한 팀 4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입니다. 이 팀은 지난 시즌 극도로 부진했기에 이 순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올해는 진짜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건강합니다. 아쿠냐 주니어는 ACL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WBC에서 자국에 우승을 안겼습니다. 이번 시즌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2시즌 연속 29홈런에 그친 맷 올슨도 에이징 커브보다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꼽힙니다. 35홈런 이상을 쳐내준다면 타선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부상으로 이렇다할 모습을 지난 해 보여주지 못한 오스틴 라일리도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마이클 해리스 2세도 있습니다. 시즌 초반 긴 슬럼프에 빠졌다가 후반기에 반등하면서 20-20 클럽까지 가입했습니다. 그 흐름이 새 시즌까지 이어진다면 브레이브스 타선의 파괴력은 상당할 겁니다. 2루수 아지 알비스는 FA시즌을 앞두고 있는 특성이 있고,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은 신인왕 시즌을 이어갑니다. 또 션 머피는 고관절 수술에서 회복해 시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변수도 있습니다. 주릭슨 프로파가 2차 약물 징계를 받아 162게임 시즌을 통째로 결장하게 됐고, 김하성도 오른손 중지 힘줄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결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5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블루제이스가 톱5에서 빠질 수 없죠. 최전성기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타선을 이끕니다. 또 지난 시즌 36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조지 스프링어도 큰 기대를 모습니다. 보 비솃을 상실한 건 큰 결함으로 작용하겠지만 재빠르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포 오카모토 카즈마를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습니다. 오카모토는 컨택과 파워는 대체로 인정받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3루 수비 범위가 큰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루제이스 타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선수는 애디슨 바저 입니다. 바저의 잠재력은 30홈런 이상을 쳐낼 만큼 깊고 풍부합니다. 블루제이스 타선은 몇 명의 슈퍼스타가 번쩍하는 힘보다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어니 클레멘트, 알레한드로 커크, 달튼 바쇼, 안드레스 히메네스 같은 선수들은 홈런 20~30개 150개 이상의 안타를 쳐내는 올스타급 플레이어까지는 아니라도 꼭 필요할 때 팀 플레이를 해내는 선수들이란걸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