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이적 주드 벨링엄, 그는 누구인가

더콘텐토리 2020. 7. 22. 10:36
728x90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7월 4일(한국 시각) '솔샤르 감독이 주드 벨링엄(Jude Bellingham) 이적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2 주 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일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잉글랜드의 17세 재능 주드 벨링엄과의 계약을 알렸다.

맨유는 올 시즌 버밍엄시티 소속으로 37경기를 출전해 4골을 넣은 '신동' 주드 벨링엄을 잡기 위해 그동안 많은 공을 들였다. 지난 3월 주드 벨링엄 가족이 캐링턴 훈련장을 방문하자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직접 가족을 맞이하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주드 벨링엄에게 훈련장 투어를 시켜주는 등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그의 선택은 맨유가 아닌 도르트문트였다.

이제 만 17세가 되는 유망주에 왜 이토록 맨유와 첼시, 도르트문트 등 빅 클럽들이 주시했던 것일까. 주드 벨링엄, 그는 누구인가.


축구인 집안의 전폭적인 지원 속 성장

 

버밍엄시티 입단 당시 계약서에 서명하는 주드 벨링엄과 그의 가족. 주드의 뒤는 동생 조브 벨링엄

 

주드 벨링엄은 2003년 8월 22일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주 스타워브릿지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논 리그(5부 이하) 선수였고, 동생 조브 벨링엄도 버밍엄 아카데미와 잉글랜드 15세 미만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축구인 집안이다.

주드 벨링엄은 아직까지도 스타워브릿지에서 살고 있으며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클럽 관계자들은 "그가 1군에 빠르게 진입하고 지금까지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인 것도 가족들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도르트문트와 계약하면서 그가 "나와 같은 어린 선수를 구단이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기대가 나와 나의 가족을 움직였다"며 가족을 먼저 언급한 것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주드 벨링엄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자세도 가족과의 끈끈한 관계에서 비롯한다. 벨링엄이 클럽 최연소 득점자가 되었을 때  한 부부가 그의 이름을 따 아기 이름을 짓자 그들 부부를 구단에 초대해 아기 옷과 모자, 페넌트에 싸인을 하며 환대한 에피소드가 전해지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결정력 아쉽지만 나이가 무기

 

 

주드 벨링엄은 2010년 버밍엄 시티(Birmingham City)에 입단했고 2019년 버밍엄 시티 1군 무대에 올랐다. 1군에 데뷔할 당시 버밍엄 시티 145년 역사 중 가장 어린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 때가 그의 나이 16세 38일이었다.

벨링엄의 포지션은 원래 왼쪽 미드필더였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뒤 재능을 더 꽃피우게 됐다. 볼을 다룰 줄 아는 그의 재능 덕분에 그는 박스 투 박스(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와 우리 진영 페널티 박스를 수시로 오가며 플레이)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버밍엄 시티는 그를 활용해 파이널 서드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고 주드 벨링엄은 맹활약 속에 이번 시즌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챔피언십 무대이기는 해도 그의 나이를 본다면 그 활약이 경이롭다 할 수 있다.

벨링엄은 박스 투 박스에 최적화 된 미드필더답게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훌륭한 기술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와 능숙한 태클을 선보인다. 시야가 넓고 패스 능력도 뛰어난 데다 온 더 볼과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모두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

단점이라면 드리블 자신감에 볼을 너무 끈다는 것과 마무리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다. 상대 골문에서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상황에선 아직까지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중원에서의 리더십도 길러야 할 점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그의 어린 나이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 그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도르트문트에서 그의 역할은

 

 

주드 벨링엄이 유망주라고 해도 당장 도르트문트 1군 주전으로 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마흐무드 다후드(Mahmoud Dahoud)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 가장 유력하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포지션을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에 국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수비력이 좋고 가끔 윙어로 출전해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백스리에서의 윙백으로 기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현대축구가 요구하는 공격적인 풀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제라드의 후계자로 불리다 월드 클래스 풀백이 된 리버풀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주드 벨링엄은 수준급의 드리블과 빠른 발, 수비력을 지녀 가능성이 없지 않다. 크로스와 패스의 정확성 등을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현대적 풀백의 개념을 정립해 가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주드 벨링엄이 17세에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잉글랜드 국가대표에 승선한 선배 제이든 산초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