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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이삭 이적요구-뉴캐슬의 프리시즌, 이삭의 그림자에 갇히다

더콘텐토리 2025. 7. 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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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다소 무성의했던 태극기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전반적으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캐슬 팬들이나 평소 뉴캐슬의 행보에 큰 관심이 없던 축구팬들에게 공통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이삭 안왔죠?”
“왜 이삭은 안 온 거죠?”
 
이러한 의문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 의심에 가까운 관심이었습니다. 실제로 뉴캐슬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이삭은 이번 한국 투어뿐 아니라, 그 직전 싱가포르 일정에도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기자회견장의 화두는 이삭이었습니다.
 

 
과하게 나서는 성격이 아닌 에디 하우 감독조차 기자회견에 대해 '산만하다'는 표현을 꺼낼 만큼, 이삭의 부재는 팀 안팎에서 주목받는 이슈가 되었습니다. 기자회견 질문 8개 중 5개가 이삭 관련이었고, 하우 감독은 계속 다른 주제로 넘어가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의 옆에 앉아 있던 브루노 기마랑이스는 기자회견 내내 사실상 주변 인물이었고, 미디어 담당자가 개입해 질문을 유도해야 할 정도였죠. 그러나 그마저도 결국 이삭 이야기로 흘러갔습니다.

 

관련 기사 : 뉴캐슬과 토트넘 쿠팡플레이시리즈서 맞대결...뉴캐슬은 어떤 팀?

 
현재 유럽 언론은 알렉산더 이삭을 두고 ‘유럽일주’ 수준의 루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리버풀, 바르셀로나, 아스널, PSG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적 제안이 곧 있을 것이라는 보도만 있을 뿐, 공식 제안이 실제로는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은 아이러니합니다.


깊이 들여다 보면 이삭의 이적은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리버풀은 과거 1억 2천만 파운드(약 2100억 원) 수준의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는 에키티케 영입에 이미 거액을 투입했고, 공격진이 포화 상태입니다. 다르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의 거취가 바뀌지 않는 이상 이삭 영입은 쉽지 않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데쿠 단장이 이삭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 구조상 거액의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샐러리캡 문제로 인해 기존 선수 등록조차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스널은 이삭을 오랫동안 눈여겨봐 온 팀입니다. 그러나 이미 하베르츠, 제주스, 은케티아 등 여러 공격 자원이 존재하고, 최근엔 요케레스 이적을 확정지었습니다.
 

 
PSG는 어떨까요. 유럽 내 몇 안 되는 자금 여력이 있는 클럽이지만, 최근 영입 기조는 절제 쪽에 가깝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서 이삭의 전통적인 9번 스타일이 꼭 필요한지도 불확실하죠.
 
첼시, 맨유,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등 여타 빅클럽들도 각자 영입 계획, 기존 스쿼드, 전술, 재정 문제 등의 이유로 이삭에게 관심을 보이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사우디 알힐랄만이 이삭의 이적료와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클럽입니다. 하지만 뉴캐슬과 알힐랄이 모두 PIF(사우디 공공투자펀드) 산하라는 점에서, 같은 그룹 내 이적은 정치적 부담이 따릅니다. 특히 뉴캐슬 팬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삭은 이번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걸까요?
클럽은 공식적으로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일부 현지 매체는 이삭이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스스로 투어 제외를 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상 이런 방식은 선수가 구단에 이적 의지를 전달한 뒤,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선택하는 강경 수단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아직 공식 제안조차 존재하지 않는 단계에서 먼저 움직인 셈입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이번 선택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실적으로 이삭의 이적이 어려울 수 있으며 뉴캐슬 역시 그를 매물로 내놓을 의사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보다 더 문제인 건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프리시즌, 그것도 동아시아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상업적 의미가 큰 투어에서, 팀의 핵심이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가 빠졌다는 사실은 클럽과 팬 모두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쓴맛을 봤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은 다시 달려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 중요한 시기에, 팀의 에이스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는 불안하게 다가옵니다.
 
그라운드에 없는 스타. 그의 그림자가 프리시즌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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