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각 19일 4시 RB 라이프치히와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이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갖는다. 역사적이라는 표현을 한 이유는 이 두 팀 모두에게 챔피언스리그 4강은 첫 경험이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든 이기는 팀은 팀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간다.
RB 라이프치히가 결승에 올라간다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가는 7번째 독일 팀이 되며, PSG가 올라간다면 2003/2004 시즌 AS 모나코 이후 결승에 진출한 최초의 프랑스팀이 된다.
율리안 나겔스만과 토마스 투헬, 두 젊은 독일 감독들의 지략대결도 이 경기를 살펴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준결승에 오기까지...
RB 라이프치히는 벤피카, 토트넘 핫스퍼, AT 마드리드 등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과를 보인 헤비급 팀들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더구나 AT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첼시로 떠난 주전 공격수 티모 베르너 없이도 승리를 가져왔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티모 베르너의 공백을 1,2선 조합과 전술적 역량으로 유연하게 메꿔 두줄 수비의 AT 마드리드의 방패를 뚫었다.
반면, PSG는 레알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클럽 브뤼헤가 포함된 그룹 스테이지에서 순항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아탈란타를 차례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특히 아탈란타와의 8강전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에 극적인 동점, 역전골을 연달아 기록하며 보는 이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양팀의 약점은...
RB 라이프치히의 문제라면 아무래도 첼시로 떠난 티모 베르너의 공백이다. 반면 여름 이적시장에 팀에 합류한 황희찬과 벤자민 헨리크는 모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엉덩이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 출전하지 못하는 것도 약점이다. 하지만 할슈텐베르크, 우파메카노 등 주전 수비벽이 두터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음바페는 컨디션 조절차 아탈란타를 상대로 30분가량 출전했다. 음바페는 교체출전만으로 두 팀간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꿀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네이마르가 분전했으나 골을 결정짓지 못하는 상황에서 음바페가 투입되며 팀 공격의 혈을 뚫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전에 교체된 케일러 나바스의 부재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바스 대신 출전할 세르히오 리코의 컨디션과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핵심 선수는...
베르너는 떠났지만 RB 라이프치히에는 최고의 공격옵션인 마르셀 자비처가 있다. 경기장 중앙이나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그는 훌륭한 볼 배급과 오프더볼의 움직임을 갖고 있다. 자비처는 지난 AT마드리드를 상대로 다니 올모의 첫 골을 돕는 등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6골에 직접 관여(4개 골, 2개 도움)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팀이다.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비록 30분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존재감 하나는 확실히 보여줬다. 2019/2020 챔피언스리그 8경에서 10골에 직접 관여(5개골, 5개 어시스트)하며 48분마다 하나의 골 또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결과는...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처음 오른 팀이지만 선수 역량을 본다면 PSG에 무게감이 더한다. 지난 아탈란타와의 8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영향력은 교체출전이 무색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골 결정력에서는 문제를 드러냈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번뜩이는 재치를 선보이며 경기 전반에 두루 영향을 끼쳤던 네이마르도 여전히 건재하다. 다만 상대팀에 따라 유연한 전술을 선보이는 율리안 나겔스만이 어떠한 전술로 PSG를 맞이할 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PSG의 승리'로 예상된다.
PSG의 2대 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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