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또 승리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 시각)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대 1로 꺾었다. 토트넘은 오늘 승리로 승점 55점으로 7위로 올라서며 유로파리그출전의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6위 울버햄튼과의 승점은 불과 1점차다.
손흥민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21개의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11골, 1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3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해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해리 케인도 오늘 두 골을 추가하면서 프로 통산 모든 대회에서 200개의 골(201골)을 넣는 기록을 세웠다.
결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경기는 나무랄 데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아스널 전 이후 공격적인 변화를 기대했던 토트넘 팬 입장에선 뭔가 개운치 않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형적인 4-2-3-1전형을 들고 나왔다. 슈팅 숫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뉴캐슬 22: 토트넘 8) 굉장히 수비적인 경기였다. 물론 유효 슈팅은 6대 5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토트넘이 뒤로 물러서 경기를 치렀음을 알 수 있다.
뉴캐슬 원정 경기인 데다 무리뉴 감독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 전까지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승리가 없어 수비를 우선적으로 안정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토트넘의 승리는 순전히 개인의 능력 덕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팀 전체 유효슈팅 8개 중 3골이 들어갔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은 유효슈팅 2개 중 2개, 손흥민은 유효슈팅 2개 중 1개의 골을 기록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이 전반 29분에 날린 중거리 슛도 골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아까운 슛이었다. 말 그대로 특급 공격수 2명이 승리를 가져오다시피 한 경기다.
손흥민의 히트맵을 보면 그의 역할이 수비적이었음 알 수 있다. 공격적인 롤을 부여 받았던 지난 경기와 달리 박스 안보다는 측면 이동이 잦아 수비 부담이 가중된 모양이었다. 경기 중 뛴 거리가 10.61km로 팀내 1위다. 스프린트는 11번으로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팬들과 전문가들이 집중하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다음 경기에도 손흥민과 해리케인이 오늘과 같은 결정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답답한 경기 후의 무승부나 패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맡겼는데 골까지 잘 넣네?' 라는 잘못 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이번 승리가 팀에게는 한 숨 돌리는 역할을 하겠지만 멀리 보면 토트넘에 독이 될 수 있는 이유다.
토트넘은 변해야 한다.
· 관련기사: 무리뉴는 손흥민의 공격본능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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