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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토리 오리지널/MLB

[2020 MLB 개막] 개막 전에 읽는 MLB 30가지 이야기(1)

 

한국시간으로 24일(금) 오전 8시 8분.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스 파크에서 뉴욕 양키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개막전을 열며 드디어 메이저리그 2020시즌을 시작한다. 
야구 개막을 자축하듯 하루가 멀다하고 서머캠프(Summer Camp)의 현장 소식이 올라온다. 
동영상 카테고리에도 ‘연습경기’지만 하이라이트 릴이 가득하다. 개막을 기다리면서 30개 구단의 이번 시즌 ‘과감한 예측’을 한 줄로 정리해봤다. 일종의 각 구단 ‘희망사항’이라 봐주시길. (올해 아메리칸, 내셔널리그 구분은 없지만 두 리그를 구분해 1, 2부로 연재합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귀족의 자녀들, 거듭나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캐반 비지오, 보 비셰트. 명전급 부친을 둔 아들들. 이 세명모두 부친을 넘어설 재목이다. 언제 꽃이 피느냐가 관건이다. 그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류현진이 날아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야구사에 오점만 남기지 말기를’
이 팀은 올 시즌 무얼 바라겠나. 어서 빨리 60경기가 지나가길 바랄뿐이지. 차라리 무관중이라 다행이다. 올해는 캠든 야즈를 찾을 팬들이 많지 않았을 테니까. 야구 역사에 남을 최악의 승률기록만 남기지 않길 응원해보자.

탬파베이 레이스
‘스몰볼 챔피언의 꿈’
슈퍼스타는 없다. 그런데 우승후보다. 이 팀이 수년간 그렇게 전력을 쌓아왔다. 선발, 구원진 할 것 없이 리그 정상급이다. 다만 배팅 캐이지(batting Cage)에 해결사가 별로 없다. 인천 동산고등학교 출신의 미국 영주권자 최지만에게 기대를 거는 탬파 팬들도 제법 많아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내일은 누구를 선발투수로 올리리요’
크리스 세일도 없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도 없다. 네이선 이발디는 이제 잊자. 마틴 페레즈가 레드삭스의 2선발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나. 그저 올시즌 잘 버티고 오프시즌 대형 FA를 기대하자. 

뉴욕 양키스
‘니들 보려고 TV켰다’
아마 올 시즌 가장 시원한 홈런 야구를 보여줄 팀이 아닐까. 20일 뉴욕 메츠와의 연습경기를 보셨는지. 게리 산체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치고 또 쳤다. 브롱코스 버머스(Bombers)의 가공할 폭격은 건강하게 준비를 마쳤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린도어의 쇼타임과 마지막 승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FA전 마지막 시즌이다. 린도어는 매 경기 쇼케이스 치르듯 진기명기를 보여주겠지. 린도어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 인디언스도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도전장을 던졌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새로 연 시대, 마이크 매서니의 시대!’
2015 시즌 우승의 숙원을 푼 네드 요스트의 시대는 이제 역사속으로 흘러갔다. 로열스에는 기대할만한 씨앗이 많다. 매서니는 그 씨앗들을 어떻게 피워낼까. 수년 내 중부지구의 강자가 될 수도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세다. 진짜 많이 세다’
1번부터 9번타자까지 세다. 진짜 많이 세다. 거를 타자 누구 하나 없다. 작년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운 그 때보다 더 세다. 새로 영입한 조쉬 도널드슨은 생애 2번째 MVP를 거머쥘 준비를 마쳤다. 인디언스의 마지막 승부도 트윈스 때문에 해피엔딩은 쉽지 않아 보인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아 돈 해브 애니 워즈(I don’t have any words)’
그냥 별로 할 말이 없다. 미겔 카브레라의 황혼기를 보면서 매슈 보이드가 언제 다른팀으로 트레이드 될지나 지켜보는 재미?

시카고 화이트삭스
‘Show Time For Eloy’.
혹시 이제 막 메이저리그를 좋아하게 됐는데 10년간 응원할 스타를 찾지 못했다면 이 팀에 일로이 히메네즈라고 있으니 눈여겨 보시길. 아름다운 스윙에 폭발적인 힘까지.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 히메네스의 시원한 홈런포 ! 하이라이트 릴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LA엔젤스
‘야구의 구원자는 트라웃일까 오타니일까’
트라웃이 올 시즌 뛸지 말지 여전히 명확한 답이 없다. 그래도 뛴다고 생각한다.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는 아니고 선수다. 야구를 제일 잘한다. 그러니까 위기의 야구를 구해줘야한다. 그런데 이 팀에 오타니가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될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의 이번시즌은 기자들에게 수 많은 뉴스를 쓰게 할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어벤저스 선발투수 feat. 고참들’
선발투수 라인업이 어벤저스 급이다. 다만 그들 모두 고참들이란게 아쉽지만. 그래도 올 시즌은 초 미니 시즌 아닌가. 연승의 연승을 거두는 날이 많을 것이다. 물론 초초초 고참 추신수도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용서만 해준다면, 밤 하늘에 별이라도 따줄게’
이 팀이 상징하는 조형물은 ‘별’. 그 별에 감사기도를 드리시길. 올시즌이 무관중이라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야유를 듣지 않아도 됐으니까. 시즌 내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 불현듯 월드시리즈에서 이 팀을 볼 수도 있다. 이 팀 전력이 그러하다. 

시애틀 매리너스
‘망망대해의 노젓는 뱃사공(Mariners)’
바다 한 가운데에 나침반도 없는데 훌륭한 뱃사공도 없다. ‘라떼는 말이야’로 과거만 회상하다 허송세월 보내면 어찌된다? 시애틀 매리너스처럼 된다. 근데 기쿠치 유세이가 등판하는 날은 가끔 챙겨보자. 덕아웃에서 아이처럼 우는 프로야구선수를 볼 수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몬스터, 그린 몬스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의 권상우 연기를 기억하시나. ‘옥상으로 따라와’. 싸움 못할줄 알았던 짝꿍이 알고봤더니 싸움짱이었던 그 장면. 야구 못하는 팀인줄 알았는데 진짜 야구 잘하는 팀. 이 팀이 그런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