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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토리 오리지널/EPL

무리뉴를 알고 싶나요? 아마존 결제하세요

 

“몇 달 후에 아마존 결제하면 알 겁니다” 

토트넘 무리뉴 감독의 입담은 여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7일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프타임 때 락커룸에서 도대체 어떤 말을 했기에 경기력이 달라졌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처럼 대답했다. 그런데 이 장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바로 아마존 다큐멘터리 영상의 편집점을 잡아준 것이다. 

2019-2020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아마존 프라임은 토트넘의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영상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마존의 다큐멘터리 촬영은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과의 인연을 정리하는 데 큰 작용을 했다고 한다. 감독의 사적인 공간까지 마이크와 카메라가 들어와 있는 현실을 포체티노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언변이 좋고 언론을 다루는 데 능숙해 국내 팬들에게 “혀리누”로 불리는 무리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무리뉴 감독은 아마존 촬영으로 레비회장과 대립한 포체티노 감독과 달리 이를 자신을 알리는 데 오히려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지난 23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 중에도 아마존 마이크를 달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경기 전 아마존의 마이크를 단 채 런던 스타디움에 있는 주심 마이클 올리버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감독이 경기 전에 주심의 사무실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터치라인에서 마이크를 달고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주심의 의견을 묻고 싶었기 때문이다. 

올리버는 테크니컬 에어리어 안에서는 마이크를 달 수 없다고 못 박았고 가급적 경기 중에도 마이크를 달지 말라고 권고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무리뉴 감독이 경기중에 마이크를 달지 말라고 충고했다. 상대팀 감독이나 코치로부터 항의를 받을 경우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사무국도 난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팀 훈련 중에도 마이크를 달고 있을 것이며 아마존에게 계속 열려있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할 때부터 이미 아마존과 토트넘과의 계약 관계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몇 달 뒤 아마존에서 이런 예고편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프타임 때 무슨 말을 했냐고요? 아마존 결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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