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PL/Tottenham Hotspur

'윙백 손흥민? '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도 팬들이 웃을 수 없는 이유

by 더콘텐토리 2020. 6. 12.
SMALL

 

손흥민이 또 도움을 기록했다. 벌써 시즌 6도움으로 전체 2위다. 

토트넘 홋스퍼는 1일 0시(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0점으로 순위를 리그 5위까지 끌어 올렸다.

토트넘은 변함없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 케인을 두고 2선에 손흥민, 알리 그리고 모우라 대신 시소코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다이어와 윙크스 대신 은돔벨레가, 포백은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오리에 조합에 로즈 대신 베르통언이 출전했다. 골키퍼는 변함없이 가자니가가 맡았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작성했다. A매치 이후 이어진 강행군에도 경기 초반 손흥민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결국 전반 21분 베르통언의 긴 패스를 손흥민이 환상적인 패스가 알리의 골로 이어졌고, 후반 24분에도 정확한 크로스로 시소코의 시즌 첫 골을 도왔다. 

이로써 2개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도움을 6개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도움 순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로 도움 9개를 기록 중이다. 3위는 로버트슨과 실바로 도움 5개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에는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최근 두 경기만 놓고 보면 어시스트만 3개를 올리고 있다. 최근 페이스로는 올 시즌 도움왕도 노려볼 만하다. 이는 손흥민이 의도적으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다기 보다는 감독 교체에 따른 전술적 변화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포백의 비대칭 전술을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의 특성상 오리에가 공격적으로 전진할 때 베르통언의 수비부담을 덜기 위해 손흥민은 윙백처럼 아래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위 아래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손흥민의 체력적 부담이 커져 공격적인 모습이 후반으로 갈 수록 줄어든다. 경기 후반, 손흥민이 가쁜 숨을 내쉬는 장면이 화면에 여러 번 잡혔다. 

대신 공격 전개의 역할은 알리에게 집중된다. 경기에서 베르통언의 긴 패스도 손흥민보다는 상대방 수비진영에 가까이 있는 알리에 집중되었다. 알리가 2골, 손흥민이 2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새벽마다 손흥민의 시원한 골을 기다리는 손흥민팬들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도 불구하고 마냥 기쁠 수만은 없다. 

경기마다 이어지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있다. 역할 변화로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과연 어떤 기록으로 마무리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