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연이은 유소년 영입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맨시티는 지난주 잉글랜드 유소년 대표 미드필더 덱스터 올리버를 영입한 데 이어, 애스턴 빌라 소속 프레디 로리(Freddie Lawrie)도 곧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레디 로리 또한 덱스터 올리버와 마찬가지로 만 16세의 유망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재능입니다.
프레디 로리는 지난 해 잉글랜드 U-16 대표팀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까지 8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활약하지만 센터백으로 뛴 경험도 있을 만큼 다재다능합니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유망주 덱스터 올리버 영입 협상 본격화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 핫스퍼 소속의 미드필더 유망주 덱스터 올리버(Dexter Oliver)를 영입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영국 현지 복수 매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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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영입 속에서 드러나는 맨시티의 미래 설계도
맨시티의 유소년 영입은 단순한 '스카우팅'이 아닙니다. 맨시티는 유소년을 단지 교육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봅니다. 재능있는 선수를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향후 있을 이적료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동시에 타 구단으로의 유출을 막는 ‘선점’ 효과를 누립니다. 최근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10대 선수 쟁탈전도 맨시티의 이런 흐름과 정확히 맞물려 있습니다. 맨시티는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2014년에 문을 연 시티 풋볼 아카데미(CFA)가 있습니다. CFA는 축구와 교육이 공존하는 통합 육성 시스템으로 설계됐습니다. 고등 교육기관인 세인트 비즈 칼리지와의 협약을 통해 선수들은 축구 외에도 학업 및 인성을 함께 교육 받습니다.
맨시티는 유소년부터 1군까지, 전술은 물론 훈련 방식, 선수에 대한 심리적 접근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움직입니다. ‘시티 웨이’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과 포지셔닝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프로 무대와 유사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덕분에, 맨시티 고유의 전술 철학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필 포든, 리코 루이스, 제임스 매카티 같은 유스 출신 선수들이 비교적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입니다.
맨시티의 유소년 전략은 단지 축구적 성과를 넘어서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지금까지 맨시티는 유스 출신 선수 매각을 통해 2억 6천만 파운드(약 4,55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유소년 시스템이 하나의 투자 구조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맨시티가 영입하는 덱스터 올리버와 프레디 로리 역시 향후 1군 자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을 통해 클럽에게 또 다른 가치를 안겨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프레디 로리가 실제로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맨시티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미래를 준비한다."
맨시티가 오늘도 유소년 영입에 공을 들이는 진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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