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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Manchester City

맨시티 유벤투스에 5-2 대승...‘완성형’ 맨시티의 다섯 가지 신호

by 더콘텐토리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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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6일 밤(현지시각), 플로리다 올랜도 캠핑월드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가 유벤투스를 5-2로 꺾으며 클럽 월드컵 G조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많은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시시한 경기였을 것 같지만, 진짜 이야기는 숫자 속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놓치면 아까운 다섯 장면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 32개 팀 중 유일 예선 ‘3전 전승’

 
이번 대회는 월드컵처럼 32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싸우고 있습니다. 그 중 세 경기를 모두 이긴 팀은 단 한 팀, 맨시티입니다. 승점 9점, 골득실 +11.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상황에서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강한 압박과 70%대 점유율, 90%에 가까운 패스 성공률을 유지했습니다. “우리가 왜 챔피언인지 다시 보여 주고 싶었다”는 펩의 말처럼, 지난 시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맨시티는 단 한 경기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습니다.

 
 

2. 골 넣는 도쿠, 연계 되는 홀란?  이건 반칙이지

선제골을 터뜨린 제레미 도쿠

 
전반 9분, 왼쪽 풀백 라얀 아잇-누리의 스루패스가 뒷공간을 가르자, 제러미 도쿠가 라인을 무너뜨리고 파고들어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이후에도 도쿠는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로 왼쪽에서 유벤투스를 들었다 놨습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의 실질적 지휘자는 엘링 홀란이었습니다. 그는 전방에서 공을 지켜 내고, 한 템포 빠른 패스와 연계를 통해 동료의 발끝을 살렸습니다. 후반 69분 팀의 네 번째 골 역시 홀란의 드리블과 연계 패스에서 시작됐죠. “골 넣는 도쿠와 연계하는 홀란”이라는, 맨시티 팬들의 꿈 같은 바람이 이뤄지며, 이날 맨시티의 공격은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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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적생 대활약, 라인더르스·아잇-누리 ‘물건’ 인증

아잇-누리

 
맨시티의 스카우트 레이더는 또 한 번 정확했습니다. 3,100만 파운드에 합류한 아잇-누리는 데뷔전에서 즉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몸값을 증명했습니다. 측면을 폭넓게 쓰다가도 수비 전환 시엔 센터백 사이로 파고드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중원에서는 26세 신입 미드필더 라인더르스가 로드리 옆에서 잔실수 없이 빌드업을 이어 갔습니다. 라인더르스의 침착한 전진 패스가 기점이 돼 곧바로 홀란의 300호 골로 연결됐으니, “즉시 전력”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4.  사비뉴 마저 득점포를 가동한다?

팀의 다섯 번 째 골을 기록한 사비뉴

 
데뷔 이후 사비뉴에게 늘 따라붙던 비판 중 하나는 ‘마무리의 아쉬움’이었습니다.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 박스 근처까지는 잘 도달하지만, 막상 결정적인 순간에는 공격이 흐지부지 끝나는 장면이 반복됐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선 달랐습니다. 경기 막판, 그가 때린 슈팅은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궤적으로 골키퍼가 손쓸 틈 없이 골로 연결되었습니다. 만약 사비뉴가 이 흐름을 이어가 득점력을 조금만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면, 맨시티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24살에 300호골 돌파 홀란…호날두 기록 넘볼까?

통산 300호 골을 기록한 홀란

 
이날 기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홀란의 300호 골 돌파입니다. 24살의 나이에 벌써 300골이라니, 그야말로 경이로운 속도입니다. 비교 대상은 자연스레 축구 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향합니다. 호날두 역시 어린 나이에 엄청난 득점 기록을 세웠지만, 홀란은 이미 그 대기록을 넘볼 만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선수 생활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호날두를 능가할 새로운 레전드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벌써부터 흘러나옵니다. 맨시티 공격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한 홀란의 진화는 앞으로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이대로 쭉 우승까지?!!

 
5-2라는 스코어는 화려하지만, 맨시티가 남긴 메시지는 더 묵직합니다. 대회 유일의 전승, 진화한 도쿠-홀란 듀오, 그리고 막 입단한 두 선수의 즉시 적응, 사비뉴의 골 그리고 홀란의 놀라운 득점 페이스까지. 펩 감독은 경기 뒤 “결과보다 과정이 마음에 든다”고 짧게 말했지만, 그 과정이 이 정도라면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겠죠.
 
16강부터는 단판 승부입니다. 누가 상대가 되든, 맨시티는 이미 토너먼트 모드로 엔진을 켜 놓았습니다. 이 리듬 그대로 유지한다면, 올여름 하늘색 트로피 진열장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5-2 결과로 팬들의 환호가 가득한 올랜도의 초여름 밤, 맨시티는 흥분하지 않고 ‘완성형’이 되기 위해 묵묵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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