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우승할 것 같은 팀이 어디야?”
야구를 좋아하니까 친구들 만나 꺼내는 이야기 주제도 야구 일 때가 많은데요. 가을이 가까워지니까 궁금증이 비슷해요. ‘그래서 어디가 우승하느냐고.’
저는 매 시즌 우승팀 맞추는 내기를 하면 집니다. 예측하는 재주가 참 없습니다. 그래도 이거 하나는 자신있는데요. ‘이 팀은 우승 못할 거 같다는’ 썰 푸는거요. 그래서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은 팀들을 갖다 놓고 ‘우승을 못할 것 같게 하는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회는 ‘내셔널리그(1)’입니다. 먼저 3팀을 다뤄볼게요. 브루어스와 필리스, 다저스의 우승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약점’을 짚어보겠습니다.
1. 밀워키 브루어스

이번 시즌 긍정적인 뉴스가 가득한 팀입니다. 브루어스는 중부지구 1위 가능성이 100%라 해도 과언 아닙니다. 2위 컵스와 7게임 차이나 벌어져 있죠. 잘하는 이유를 갖다 붙이라면 할 말 많죠. 그치만 그게 모두 정규시즌에 한정 될 지도 모릅니다.
브루어스가 포스트시즌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을까요. 의문부호가 달린 영역이 있어요. 바로 ‘파괴력’ 입니다. 팀 홈런이 145개로 리그 전체 19위에 불과해요. 내셔널리그 팀 홈런이 다저스인데 201개니까 두 팀 차이가 56개나 됩니다. 순수 장타력 부문도 19위로 중하위권입니다. OPS만 떼 놓고 봐도 내셔널리그 6위 입니다. 포스트시즌 최하위권이죠.

가을야구에선 결국 ‘큰 거 한방’으로 게임을 굳히거나 뒤집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괴력’에 의문부호가 달릴 수 밖에 없죠. 잭슨 추리오가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요. 부상으로 얼마간 필드를 비운 그가 이제 곧 복귀합니다.
2. 필라델피아 필리스

필리스는 홈 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볼파크’에서 이번 시즌 44승 2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승률이 67%나 됩니다. 이 팀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큰 게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두기는 정말 어려워 보입니다. 가을이 가까워질수록 필리스가 더 강력하게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최근 큰 고민이 생겼죠. 잭 휠러가 이번 시즌 더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는거죠.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도 결국 1선발투수, 에이스의 부재 입니다. 물론 선발투수 뎁스가 두텁다고 인정받는 팀입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헤수스 루자르도가 원투펀치 역할을 할 테고, 가을에 유독 강점을 보이는 레인저 수아레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명 모두 좌완 투수라는게 또 흠이라면 흠이에요.

엑스팩터는 ‘애런 놀라’가 될 겁니다. 기대할 만 할까요? 제 생각은 ‘쉽지 않다’입니다. 직구 구속이 강력하게 받쳐 주지를 못하니까 다른 구종들도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최근 두번의 등판에서 12이닝을 던졌는데 9피안타 6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볼넷도 4개나 허용했죠. 이 투수가 시즌 10승에 방어율 2.71을 거둔 에이스를 대체하는 우완투수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해보이네요.
3. LA 다저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뉴스가 뜨는 팀입니다. 우승 확률도 가장 높다고들 하죠. 물론 그렇습니다. 부상자 명단에 오래도록 이름을 올려뒀던 선발투수들이 하나 둘 돌아왔죠. 환자들만 가득한 마운드를 대신해 승수를 올리도록 도와준 건 가공할 만한 타선의 힘이었습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팀 홈런 1위, OPS 1위, 팀 타율 3위에 올라있는 ‘타격의 팀’입니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우승할 수 없는 요인을 꼽으라면 ‘무너진 불펜’을 이유로 꼽겠습니다. 다저스의 불펜 방어율(4.13)은 내셔널리그로 한정해도 9위입니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을 포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22), 피츠버그 파이리츠(4.10) 보다 낮은 성적이에요. 리그 전체로 늘려보면 팀 불펜 방어율은 20위고, WHIP는 22위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들 중에선 다저스 불펜이 최하위 수준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먼저 부상자들이 너무 많았단거에요. 그러다보니 있는 불펜 투수들은 혹사 당하다시피 자주 등판했죠. 알렉스 베시아도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또 기대했던 커비 예이츠와 태너 스콧이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는 겁니다. 스콧은 작년 ‘언히터블’이란 수식어가 달릴 만큼 강력한 좌완 불펜 투수였지만 이젠 방어율이 4점대에 가까운 평범한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을야구는 매 게임 총력전인데요. 이 불펜을 가지고 7판 4선승제 시리즈를 매일 밤 펼쳐야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커비 예이츠와 태너 스콧이 이제 막 부상자 명단을 벗어나 복귀했다는 점이죠. 회복을 통해 작년 모습을 조금이라도 되찾는다면 다저스 약점도 희미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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