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축구선수가 있다. 키가 190cm에 육박하고 잘생긴 외모에 축구까지 잘 한다. 게다가 나이는 만 20세.
그는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신성이자 포스트 외질, 카이 하베르츠(Kai Havertz)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카이 하베르츠는 우리돈 1600억원의 이적료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첼시, 리버풀,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망과 연결되어 있다. 한마디로 축구 좀 한다는 클럽과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2019년도 골든보이 어워즈에서 주앙 펠릭스, 제이든 산초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카이 하베르츠는 1999년, 독일에서도 공대로 유명한 아헨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8/2019 시즌 그는 20골을 터뜨려 분데스리가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에서 15골 이상을 기록한 10대로 기록되었다. 그는 축구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였냐는 인터뷰에 “DFB 포칼 컵을 치르고 난 다음 날 학교 시험을 치렀을 때”라고 밝힐 정도로 아직 앳된 만 20세 선수다.
Ein guter Abschluss ist wichtig - nicht nur auf dem Fußballplatz. Viel Erfolg bei deinen #Abi2017-Prüfungen, Kai #Havertz! 🍀 pic.twitter.com/uYggl8Nz8q
— Bayer 04 Leverkusen (@bayer04fussball) April 26, 2017
그의 가족들이 모두 축구 광팬이라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역 축구팀인 알레마니아 아헨의 축구를 보고 자랐다. 축구선수 출신인 그의 할아버지가 그를 데리고 매주 축구장에 다녔다. 직업선수는 아니었지만 그의 아버지와 형도 축구선수였던, 말 그대로 축구 가족이었다. 아헨이 리그에서 강등되어도 그의 가족들은 매주 경기를 보러갔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축구선수를 꿈꿀 수 있었다.
9세가 되던 2009년, 자연스럽게 지역 축구팀 알레마니아 아헨에 입단한 그는 2년 만에 바이엘 레버쿠젠의 눈에 띄게 된다. 레버쿠젠 유스팀에서도 특출난 재능을 뿜어내던 그는 고작 14세의 나이로 독일 U-16 대표로 뽑히게 된다.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었다고 생각했던 그는 17세 레벨에 오르고서야 자신이 또래에 비해 축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17세였던 2016/2017 시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레버쿠젠 1군에 콜업되어 28경기에 뛴 것도 모자라 무려 4골 5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다음 시즌 그는 35경기에 출전하게 되었고 4골 8개의 도움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대망의 2018/2019 시즌, 레버쿠젠에서 완벽히 주전으로 자리잡은 카이 하베르츠는 42경기에서 20골 6도움을 기록한다.
흔히 팬들로부터 외질과 발락을 합친 경기력을 연상시킨다고 평가받는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포지셔닝 선수인데다가 빠른 공수전환 능력을 갖고 있어 현대축구에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90cm에 육박하는 큰 키를 갖고 있지만 순발력과 민첩성이 좋아 준수한 탈압박 능력도 갖고 있다. 탈압박 후에 이어지는 창의적이고 예리한 패스도 카이 하베르츠의 장점이다. 게다가 한 시즌 20골이라는 골 결정을 갖고 있는, 한마디로 역대급 재능이다.
과연 카이 하베르츠는 독일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선배들의 명성에 닿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혹은 그들을 뛰어넘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P.S. 그는 2016년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데뷔한다. 데뷔전이 어웨이 경기라 그렇게 축구를 사랑하는 그의 가족들은 정작 그의 데뷔전을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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