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한국시간) 덴버 너게츠(Denver Nuggets)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Oklahoma City Thunder)와의 경기에서 121-113으로 신승을 거뒀다.
4쿼터 막판 5분부터 시작한 양 팀의 진검승부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경기종료 2분 남짓을 남기고 7점차로 점수를 벌린 썬더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너게츠는 인사이드 파상공세에 이은 몬테 모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1점을 뒤진 썬더의 크리스 폴은 역전 승리를 위한 자유투를 획득했으나 1구를 놓치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가게 만들었다. 너게츠는 연장에서 기세를 이어가 결국 승리를 뺏어왔다.
오늘 경기의 MVP는 누가 뭐래도 마이클 포터 주니어다. 너게츠의 주포 자말 머레이와 윌 바튼 그리고 수비의 핵심인 게리 해리스 등 팀의 주축 3명이 빠진 가운데 주전 자리를 꿰찬 포터 주니어의 매 경기 활약이 눈부시다. 오늘 경기에서는 정점을 찍었다. 그는 순도 높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3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본인의 득점 커리어 하이 경기를 만들었다. 덴버 팬들의 기다림 끝에 꽃이 피고 있다.
포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NBA가 인정한 최고 유망주중 한명이었다. 미주리 대학 입학 확정과 함께 찾아온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인해 대학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드래프트에서도 각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너게츠는 도박성 짙은 결단을 내려 포터 주니어를 1라운드 14순위로 선택했다. 입단하자마자 수술과 함께 1년을 통째로 날린 포터 주니어의 활약은 올 시즌 너게츠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조커 요키치도 30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내, 외곽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앞서 말한 대로 팀의 주전 가드 두 명과 스몰포워드가 빠진 너게츠는 최근 극단적인 빅맨 라인업을 구성해 휴스턴 로케츠와 상반되는 경기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요키치-플럼리-밀샙-포터 주니어 등 2m 5cm가 넘는 장신 자원만 4명을 주전에 배치시켜 페인트 존에서 우위를 확실하게 가져가고 있다.
썬더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24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른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활동에 제약이 생겼고, 크리스 폴은 경기 내내 코트를 지배했지만 마지막 자유투 1구를 놓친 것이 뼈아픈 패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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