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66)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몰도바와의 2026년 FIFA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질'을 스스로 공개했다. 이는 감독이 직접 경질 소식을 공개한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유럽 축구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경질 통보와 충격의 기자회견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대표팀은 지난 6월 6일(현지 시각)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열린 8일 스팔레티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과 만나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나는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는 계속 내 자리를 지키며 이 팀을 이끌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내일 몰도바와의 경기가 내가 대표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고 밝히며 공식적으로 해임됐음을 인정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대표팀 성적과 경력
2023년 부임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세리에A 명문 클럽인 나폴리, 인터 밀란, AS 로마를 거친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그가 감독을 맡은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2024년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유로 2024)에서는 스위스에 패해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번 2026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불안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실망을 샀다. 국가대표 총 38경기에서 29승을 거둬 승률 75% 이상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중요한 대회에서의 결과가 좋지 않아 전반적인 평가가 낮았다.
위기의 이탈리아 누가 이끄나?
스팔레티 감독의 경질 소식과 함께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스테파노 피올리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거론되고 있다.
스테파노 피올리는 AC 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바 있으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 알-나스르에서 활동 중이다. 피올리는 과거 피오렌티나 복귀설도 있었으나,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의 지도력과 전술 능력이 다시 한 번 국가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를 우승으로 이끈 전설적인 지도자다. 현재는 AS 로마에서 고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대표팀 감독 복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전술적 노하우가 이탈리아 축구에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팬들의 반응: 기대와 우려 교차
스팔레티 감독 사임 소식에 이탈리아 축구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팬들은 피올리 감독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피올리에 대해 "안정감과 경험을 갖춘 지도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다른 팬들은 피올리의 전술 스타일과 최근 성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라니에리 감독의 복귀에 대해서도 "나이가 많아 급변하는 축구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경질 결정의 시기와 과정에 대해 협회와 구단 경영진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앞으로의 전망
스팔레티 감독의 경질은 이탈리아 축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가 불가피함을 보여주는 신호다. 2026년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임 감독 선임과 팀 재정비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단과 함께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대표팀 내부에서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분위기 쇄신과 전술 보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릴리쉬는 여전히 뛰어난 기술과 축구 지능을 갖춘 선수지만, 이제는 그가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다. 머물러서 연봉을 받을지, 아니면 진정 뛰고 싶은 곳으로 떠날지.
'해외스포츠소식 > National Team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엇갈린 여름 (3) | 2025.06.17 |
---|---|
[오피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젠나로 가투소...계약기간 1년 (2) | 2025.06.16 |
이강인,쿠보 동갑내기 동시 활약-한,일 대표팀 중심에 서다 (2) | 2025.06.11 |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25년 만에 이탈리아 격침… 더이상 홀란 원맨팀 아냐 (3) | 2025.06.08 |
홀란드,외데가르드,베르게...노르웨이 축구는 황금세대를 열 수 있을까 (0) | 2020.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