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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새로운 스토리 만들어 가는 NBA 신흥 라이벌 클리퍼스와 로케츠

by 더콘텐토리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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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에서 라이벌전은 많은 스토리를 생산한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라이벌전은 좋은 재료다.

양키스와 레드삭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와 같이 한 세기를 대표하는 라이벌 구도를 포함해 리그에는 많은 라이벌 구도가 생겼다가 또 사라진다.

클리퍼스와 로케츠는 NBA 리그에 새로 생긴 신흥 라이벌 구도다. 그 시발점은 클리퍼스에서 로케츠로 이적했던 크리스 폴이었다. 이제 두 구단 모두에서 폴의 플레이를 볼 수는 없지만 그가 뿌린 라이벌 구도 씨앗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좋아하지 않죠. 우리도 그들이 싫어요

20일(한국시간) LA클리퍼스와 휴스턴 로케츠의 대결에 앞서 클리퍼스의 센터 이비카 주박은 이 라이벌 대결에 불을 지폈다.

이 날 경기는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것도 많은’명 경기. 닥 리버스가 기자회견에서“클리퍼스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듯이 전반전의 클리퍼스는 로케츠를 압도했다. 상위권 팀들간 대결은 어떤 분위기와 흐름에 의해 경기 양상은 순식간에 바뀐다. 후반전의 로케츠는 전혀 다른 경기 흐름과 분위기라는 파도를 만들었고 이 파도를 제대로 탔다. 3, 4쿼터 합쳐 40-12라는 일방적인 득점 어드밴티지를 만들었고 이 모멘텀을 기반으로 122-117의 대 역전승을 일궈냈다.

신흥 라이벌 구도 답게 이 날 경기에서도 선수들간의 으르렁거리는 신경전이 많았다. 특히 패트릭 베벌리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쉴 새없이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중 두 선수는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베벌리는 이 날 두 개의 테크니컬 파울콜을 받고 결국 퇴장당했다. 그들의 신경전은 지난 2013년 베벌리에 의해 부상당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임스 하든을 수비한 폴 조지는 파울 콜이 불릴때마 인상을 찌푸리며 신경전을 덧붙였다.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는 웨스트브룩을 수비하다 불린 파울 콜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로케츠는 경기당 31.3개의 프리드로우를 던지는 팀이다. 그만큼 파울 유도를 많이 하는 경기 스타일을 보여준다. 반면 클리퍼스는 경기당 19개의 프리드로우를 던진다. 두 팀의 스타일은 이처럼 다르다. 이 날 경기에서도 로케츠 선수들은 여러모로 클리퍼스 선수들을 자극했다. 로케츠는 29개의 프리드로우를 던졌다. 클리퍼스는 단 9개의 프리드로우를 던졌을 뿐이다. 로케츠가 클리퍼스 선수들의 껍데기를 벗겨내듯 약이 오르는 경기를 효율적으로 잘 펼친 것이다. “우리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밤 우린 평정심을 잃었습니다” 라고 말한 닥 리버스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이제 이 두 팀은 내년 3월 5일(현지시간) 한 차례 더 대결을 펼친다. 이 날 대결은 플레이오프 시드 배정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매치가 될 것이다. 그 날 경기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많은 퇴장도 있을지 모른다. 클리퍼스가 명심해야 할 건 ‘흥분하지 말지어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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