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에 있는 맨유가 에버튼에게 1대 0으로 패하며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에버튼 이드리사 게예는 팀 동료 마이클 킨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에버튼은 수적 열세에도 맨유에 승리하며, 잠시나마 라이벌 리버풀보다 높은 순위표를 받게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에버튼의 경기는 0대 1, 에버튼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유일한 골의 주인공은 에버튼 키어넌 듀스버리-홀(Kiernan Dewsbury-Hall)이었습니다.
그러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단순히 경기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경기 초반 에버튼 선수끼리 충돌해 한 명이 퇴장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죠.
이날 패배로 맨유의 5경기 무패 행진은 멈췄습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열린 2025/26시즌 EPL 12라운드에서 에버튼에 0대 1로 패하며 시즌 성적이 5승 3무 4패(승점 18점)가 됐고, 리그 10위에 머물게 됐습니다. 어느새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루벤 아모림 감독의 맨유 부임 1주년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맨유는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하며 감독 부임 1주년을 자축할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습니다.
반면, 에버튼은 이날 승리로 11위를 차지하며 순위표에서 머지사이드 라이벌 리버풀보다 한 계단 앞서게 되었습니다(맨유, 에버튼, 리버풀 승점은 동률).
17년 만의 팀킬 레드카드, 혼란 속 승리 가져간 에버튼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17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진풍경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졌습니다. 경기 초반인 13분, 에버튼의 이드리사 게예(Idrissa Gueye)가 마이클 킨(Michael Keane)과 말다툼 끝에 킨의 뺨을 때려 퇴장당한 것입니다.
그 장면은 사소한 패스 미스로 시작됐습니다. 게예가 내준 평범한 패스를 잠시 방심한 킨이 잡지 못했고,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를 가로채며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위협적인 슈팅까지 연결했습니다. 순간적인 실수에 격분한 게예는 킨에게 다가가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손을 올려 얼굴을 때리는 돌발 행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고, VAR 역시 ‘명확한 폭력 행위’로 판정하며 그대로 퇴장을 확정했습니다.
게예는 골키퍼 픽포드와 팀 동료들의 만류 속에 격앙된 표정으로 터널로 사라졌습니다.
10명이 된 에버튼은 당연히 무너질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에버튼은 오히려 집중력 있는 수비와 효율적인 역습으로 맨유를 흔들었고, 결국 15분 뒤인 28분, 듀스버리-홀이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챙겼습니다. 팀 내부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에버튼은 자신들이 가진 최소한의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며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수적 우위에도 완패, 절망감 깊게 드러낸 맨유

이날 경기에서 더 큰 충격을 준 팀은 사실 에버튼이 아니라 맨유였습니다.
상대의 어이없는 퇴장에 오히려 당황했을까요. 상대가 10명이 된 뒤에도 맨유는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패스 전개는 굼떴으며, 측면과 중앙 모두에서 뚜렷한 창의성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빌드업은 답답했고, 결정력은 실종됐으며, 공을 가지고도 전혀 ‘수적 우위’라는 인상을 줄 수 없었습니다. 11명이 10명을 상대로 우세를 점하지 못한 경기 운영은 맨유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무패 행진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리던 맨유는 이날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전술적 정체성도, 위기 대처 능력도, 경기 주도력도 어느 하나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에버튼이 ‘실망스러웠던 팀’이었다면,
그 에버튼에게 수적 우위에도 지는 맨유는 그보다 훨씬 더 ‘절망적인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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