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랜도 매직(Orlando Magic)의 성장통, NBA컵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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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올랜도 매직(Orlando Magic)의 성장통, NBA컵 탈락

by contentory-1 202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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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의 제일런 브런슨(좌)과 올랜도 매직의 파올로 반케로(우)
뉴욕 닉스의 제일런 브런슨(좌)과 올랜도 매직의 파올로 반케로(우)

올랜도 매직은 지금보다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팀 중 하나입니다. 매직의 로스터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올스타급 플레이어들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시점에서 매직은 아주 강력한 컨텐더가 아닙니다.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후보로 꼽히기에도 부족함이 있습니다. 이런 팀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먼저 떠오르는 게 ‘경험치’입니다. 그것도 큰 경기 경험치죠.

 

큰 시합 결과가 승리까지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뭔가 배울 수 있다면 젊은 선수들에겐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됩니다. 6일(현지 기준), 매직은 뉴욕 닉스를 상대로 132-120으로 패했습니다. 12점이나 차이가 나는 ‘대패’였습니다. 이 게임은 의미가 특별했습니다. 큰 경기였죠. NBA컵 동부 결승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주축 선수 중 한명인 프란츠 바그너(Franz Wagner)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팬들은 기대했습니다. 최근 경기력, 분위기를 고려하면 닉스를 상대로도 기분 좋은 승리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만큼 내용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매직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큰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팀입니다.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온볼 수비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선 닉스를 상대로 수비코트에서 이렇다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보는 내내 대체 매직이 왜 이러나 싶었는데 기사를 읽어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브런슨에게 하드 파울을 당하는 제일런 석스(우)
브런슨에게 하드 파울을 당하는 제일런 석스(우)

첫번째는 ‘심판 콜’. 자말 모즐리(Jamahl Mosley) 감독은 “경기 초반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파울콜이 많이 불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그 때부터 몸싸움에 조금씩 위축되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초반 파울카운트가 쌓이면서 생긴 부담감이 경기 내내 작용했다는 해석이죠. 공감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수비적으로는 일관성 있는 플랜을 갖고 운영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제일런 석스(Jalen Suggs)의 부상입니다. 사실 석스는 이미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을 강행했고, 하프타임 이전까지 25득점을 올리는 놀라운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석스의 강점은 공격만큼이나 수비코트에서 발현하는데, 그는 정말로 훌륭한 온볼 수비수입니다. 하지만 2쿼터 막판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엉덩이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부터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습니다. 결국 몸상태가 좋지 않아 4쿼터에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후반전에 그가 올린 득점은 1점에 그치고 말았고요. 석스는 경기가 끝나고 “심적으로 너무 괴롭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동료들과 끝까지 플레이하지 못한다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타운스를 수비하는 조나단 아이작(우)
타운스를 수비하는 조나단 아이작(우)

이 경기를 지고 나서 매직은 긍정적인 경험치를 먹었을까요? 특별한 교훈이 남았을까요? 여러 선수들 인터뷰를 인용해 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빅맨 조나단 아이작(Jonathan Isaac)입니다.

“우리는 이 정도 수준의 팀이 아닙니다. 우리는 목표에 맞는 경기를 하지 못했어요. 우리가 이 경기에서 가져가는 건 바로 그 점입니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 게임이 시즌의 끝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닙니다. 좀 더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줄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오늘 밤 우리는 수비에서 한 걸음 물러난 경기를 펼쳤고, 다시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아이작은 패배의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냈고, 성장 지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이작 말대로 강팀에게 꼭 필요한 요소는 ‘일관성’입니다.

 

다음은 매직의 주전 센터 웬델 카터 주니어(Wendell Carter Jr.)의 말입니다. “이런 경기는 우리에게 분명한 동기부여를 줍니다. 비록 졌지만 정말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마치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 것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분명히 배워야 하는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시즌 후반에 다시 닉스를 만나게 된다면 더 나은 모습으로 맞설 수 있어야만 합니다.” 카터 주니어도 이 경기 패배를 단순히 넘길 게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올로 반케로, 앤서니 블랙, 웬델 카터 주니어(왼쪽부터)
파올로 반케로, 앤서니 블랙, 웬델 카터 주니어(왼쪽부터)

매직의 올스타 플레이어 파올로 반케로(Paolo Banchero)도 같은 점을 강조 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패배가 동기부여가 된다고 확신해요. 이처럼 큰 무대에서, 시즌 후반에 다시 만날 수도 있는 강팀을 상대로 더 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합니다. 이 경기는 우리가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플레이오프 시기에 더 강력한 팀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반케로의 인터뷰도 패배의 의미를 학습과 개선의 지표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에서 매직은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죠. 따지고 보면 2시즌 동안 더 큰 발전을 이뤄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최근 챔피언이 됐거나 챔프전에 오를만큼 전력을 끌어올린 경쟁자들은 모두 큰 경기에서 경험치를 먹고, 패배를 반면교사 삼아 성장했습니다. 2023년 NBA 컵 결승에 오른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파이널 7차전을 치르는 명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2024년, 썬더도 컵 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썬더는 6개월 뒤 NBA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금 현재 리그 최정점을 달리는 시그니처 팀이 됐습니다.

 

팀을 이끄는 자말 모즐리(Jamahl Mosley) 감독도 패배 속에서 학습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닉스와의) 이번 경기는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인식하는 데 있어, 우리 팀에게 매우 훌륭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린 수비적으로 끝까지 게임플랜을 지켜가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 수비가 공격까지 이끌도록 해야 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게임 전체를 그르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선수들이 되돌아보며 배울 수 있고,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일관성 있게 경기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올란도 매직
올란도 매직

매직은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훌륭한 선수들이 로스터를 채우고 있고, 대체로 선수들 키가 크기 때문에 상대팀과의 매치업에서 사이즈 우위를 갖습니다. 악착 같은 움직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여러 선수들과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큰 패배 속에서 교훈을 찾는다면 가능성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겁니다. 이번 시즌은 유독 서부컨퍼런스가 동부컨퍼런스를 압도한다고들 합니다. 서고동저 시즌이라죠. 하지만 찾아보면 동부에도 재미있는 요소가 적지 않습니다. 매직이 쓰는 성장 드라마도 그 중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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