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에서의 트레이 영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그의 트레이드는 단순히 시간문제에 그칠 뿐 호크스의 유니폼 대신 새 옷을 입을 가능성은 99%나 다름 없다는 이야기들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영은 시즌 중에 트레이드 될 수 있을까요. 일각에선 그를 향한 가치평가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빠르게 트레이드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오프시즌을 충실하게 잘 보낸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시즌을 개막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10월 말 호크스의 주축 선수인 트레이 영이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을 땐 아쉬움이 컸습니다. 모처럼 야무진 시즌을 그렸지만 영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호크스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빠진 상태에서 13승 9패로 선전하면서 리듬을 탔습니다. 호크스가 신바람을 탈 수 있었던 데에는 떠오르는 스타 제일런 존슨이 있었습니다. 24세 시즌을 맞은 이 젊은 선수가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팀을 이끌었고 호크스의 전력도 크게 두터워져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12월 중순이 되었을 때 기다렸던 영이 코트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금세 무색해졌습니다. 영이 돌아오고 호크스는 5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는데요. 이 때부터 팀은 영에 대한 트레이드 논의를 본격적으로 또 공개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지난 여름 호크스가 영에게 장기 계약 연장을 제시하지 않았을 때부터 업계에선 영과 호크스의 동행이 길지 않을것이라고 단정지었죠. 이번 시즌 연봉이 4600만달러에 가깝고, 다음 시즌 연봉도 4900만 달러 가까이 받게 될 영은 여전히 이 정도 수준에 버금가는 새 계약을 원했지만, 호크스의 미래 운영 계획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새해 초, 트레이 영 트레이드 뉴스는 매일 그치지 않고 뉴스 창에 뜨고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 가장 현실적인 옵션으로 등장한 팀은 워싱턴 위저즈입니다. 위저즈의 CJ 맥컬럼은 이번 시즌 팀과 계약이 만료되는데요(연봉은 3600만 달러). 호크스와 위저즈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애틀랜타로 옮겨 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가 맥컬럼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모델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제 3의 팀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샐러리 매칭 규정을 맞추기 위해서 말이죠. 영을 위저즈로 보내고, 맥컬럼을 받는다면 호크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맥커럼까지 로스터에서 지워내면서 8000만달러 규모의 샐러리 캡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저즈는 이 거래를 받아들일만한 매력을 어디서 찾고 있는걸까요.

현재 위저즈 프론트는 포지션 대비 키가 크거나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를 선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데요. 188cm 작은 가드인 영은 위저즈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저즈는 영을 받으면서 챙길 수 있는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과 잠재력이 큰 선수를 축적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영과 맥컬럼을 일대일 매칭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구미를 당길 만한 지명권이나 젊은 선수가 트레이드 모델 중심에 끼어있어야 한다는거죠. 이렇게 된다면 맥컬럼과 영의 연봉 차이에서 비롯한 부담도 감수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영을 드래프트한 전 호크스 단장 트래비스 슈렌크가 현재 위저즈의 선수 관리 부분 부사장으로 있다고 하죠.
어찌됐든 호크스가 영을 정리할 수 있다면, 팀은 로스터 운영에 중차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하지만 트레이 영의 시장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 됩니다. 영의 가치 폭락에 대한 근거는 새크라멘토 킹스가 찾아줬는데요. 킹스는 오래도록 영의 새로운 행선지 가운데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지만 이제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게 업계 전언입니다.

영의 트레이드 드라마가 왠지 조금은 길게, 질질끌려갈지도 모른다는 그런 느낌도 사라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