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김민재가 다시 PSG, 리버풀 등 유럽 주요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리버풀과의 연결은 단순히 EPL 최강팀으로의 이적을 넘어, 전술적·조직적 측면의 어울림 때문에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고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아르네 슬롯(Arne Slot)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룩한 리버풀은, 다시 한번 장기적인 영광의 기반을 다질 수비 라인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민재와 리버풀은 어울리는 조합일까? 단순히 ‘좋은 수비수’라는 수식어가 아니라, ‘리버풀 시스템 내에서 기능적으로 얼마나 완성도 있게 작동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분석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수비라인의 핵심인 버질 반 다이크(Virgil van Dijk)와의 조화를 중심으로 한 포지셔닝, 수비 성향, 빌드업 능력 등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김민재: 현대 센터백의 완성형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에서 검증된 센터백이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뒤,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여 독일에서도 자신의 클래스와 안정감을 증명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특성은 리버풀의 수비 시스템에 적합한 자질로 평가받는다.
- 공중볼 장악 능력: 유럽 최고 수준의 헤더 능력.
- 1:1 상황 대처: 넓은 커버 범위를 가진 적극적이고 안정된 태클.
- 전진 패스 및 빌드업: 후방에서의 짧고 빠른 패스 전개 능력.
- 라인 컨트롤 능력: 팀의 전체 라인을 전진시키는 데 능숙.
이는 단순히 ‘피지컬 좋은 수비수’의 영역을 넘어,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복합형 수비수’의 정수다.
반 다이크와의 조화: 상보적 파트너십
리버풀 수비의 중심에는 여전히 버질 반 다이크가 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속도와 피지컬 면에서 약간의 하락세에 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리딩 수비수 중 하나이며, 수비라인을 통제하고 후방에서 공격 빌드업을 조율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김민재와 반 다이크의 성향이 서로 보완적이라는 점이다.
- 반 다이크는 오른발, 김민재도 오른발이지만 왼발 커버 가능
→ 두 선수가 양쪽에서 균형 잡힌 빌드업 시작이 가능.
- 반 다이크는 침착하고 대기형, 김민재는 적극적이고 압박형
→ 한 명은 라인을 지키고, 다른 한 명은 커버 범위를 넓히는 전형적인 상보 조합.
- 공중볼 강한 두 선수, 그러나 김민재는 속도 커버 우위, 반 다이크는 위치 선정 우위
→ 하이라인 운영 시 뒷공간 리스크 분산 가능.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체제 하에서 하이프레싱과 라인 전진을 강조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는 센터백에게 공간 커버와 상황 판단 능력을 더욱 요구한다. 김민재는 나폴리와 뮌헨 시절 이미 유사한 전술에서 뛰어난 공간 방어 능력을 보여준 바 있어, 반 다이크의 지휘 아래에서도 능동적인 수비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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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의 전술과 김민재와의 궁합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보여준 4-2-3-1 및 4-3-3 시스템을 리버풀에 도입했다. 그 전술의 중심은 ‘하이라인과 전방 압박’이다. 이에 따라 수비수들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수비 전환 속도 – 공을 잃었을 때 즉각적인 리커버리.
- 전방 압박의 뒷공간 커버 – 중앙 수비의 판단력과 스피드가 결정적.
- 공간 인식과 인터셉트 능력 – 포지셔널 플레이의 핵심.
이런 면에서 김민재는 슬롯의 축구에 탁월하게 맞는 선수다. 나폴리 시절부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하이디펜스 시스템에서 중심 역할을 맡았고, 뮌헨에서는 감독 교체 혼란 속에서도 수비라인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슬롯이 즐겨 사용하는 ‘선제 압박-후속 압박-회수 후 빠른 전개’ 시스템에서, 김민재는 수비와 공격의 연결점 역할을 할 수 있다.
리버풀 선수단과의 합: 세대 교체의 지렛대
리버풀은 현재 센터백 포지션에서 반 다이크를 제외하고 코나테, 조 고메즈, 자렐 콴사 등 젊고 가능성 있는 자원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일정한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 코나테: 피지컬은 훌륭하나 부상 이력이 많고, 수비 집중력에서 기복이 있음.
- 조 고메즈: 다재다능하지만 수비수로서의 일관성 부족.
- 콴사: 아직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
김민재가 합류하게 된다면, 반 다이크의 조력자이자 후계자, 그리고 젊은 수비수들의 롤모델로서 팀의 전환기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단순히 주전 경쟁을 위한 자원이 아니라, 장기적 수비 구조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정체성과 심리적 적합성: 김민재의 성격과 리버풀의 정체성
리버풀은 ‘노동자 정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 ‘팀 우선의 태도’를 중시하는 팀이다. 클롭 시대 이후에도 이런 문화는 슬롯 감독에게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김민재는 책임감과 인내심이 강하며, 경기장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다. 유럽 무대에서 몸싸움이나 압박에 주눅 들지 않는 태도는 리버풀 팬들의 정서와도 매우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플레이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팬들과의 정서적 일치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요소다.
어울린다’는 표현 이상의 적합성
김민재와 리버풀의 연결은 단순히 ‘누가 관심을 가졌다’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시스템적, 전술적, 문화적으로도 상호 보완이 가능한 최적의 궁합에 가깝다. 반 다이크와는 수비 방식과 공간 커버에서 서로를 완성시킬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고, 슬롯 감독의 전술적 요구에도 정확히 부합한다. 또한, 수비라인 세대교체가 필요한 리버풀 입장에서 김민재는 단기성과 장기전망을 모두 충족시키는 카드다.
김민재가 실제로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어울릴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축구적 관점에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도 단호하게. 리버풀은 김민재를 필요로 하고, 김민재 역시 리버풀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충분한 동기를 지닌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