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언 음뵈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 여름은 "이 선수로 시작해서 이 선수로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맨유는 무려 44일간 이 선수를 위해 집요한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입에 성공합니다.
첫 제안 이후 긴 시간 팬들의 불안감은 커졌지만, 구단은 기다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음뵈모의 합류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맞이하는 풀타임 첫 시즌에 득점력 부족을 보완하는 결정적 카드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호사가들은 그의 '이적 사가' 44일이 지난 시즌 기록한 맨유의 총 득점 44골과 일치하기 때문에 그의 이적은 필연이라고 말합니다.
음뵈모는 결국 맨유의 미국 투어 전에 유니폼을 입었고, 덕분에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며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아스널과의 시즌 개막전까지 약 한 달이 주어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쿠냐는 새로운 전술 아래서 최적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는 10번 자리, 즉 최전방 스트라이커 바로 뒤에서 공격을 이끌 예정이며, 음뵈모는 오른쪽, 쿠냐는 왼쪽 측면에 배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맨유는 6월 1일 이적 시장 개장과 동시에 울버햄튼으로부터 쿠냐의 바이아웃 조항인 약 7,260만 유로(약 1,370억 원)를 발동하며 신속하게 영입을 완료했습니다. 동시에 입스위치 타운 리암 델랍 역시 3,500만 유로(약 66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활용해 빠른 이적을 시도 했지만, 델랍이 첼시행을 택하며 맨유의 계획은 차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델랍의 거절 통보를 받은 후 맨유는 즉시 음뵈모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미 기본 조건들은 어느 정도 조율돼 있었고, 음뵈모도 뉴캐슬, 토트넘, 아스널 등 다수 구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맨유를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음뵈모는 애초에 자신의 연봉 조건을 여러 구단에 전달하며 가장 잘 맞는 팀을 찾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맨유의 세계적인 팬층과 명성, 그리고 다시 우승 경쟁 무대에 서겠다는 구단의 비전에 크게 동요되었습니다. 연봉에는 성과 기반 인센티브가 포함되어 있어 구단의 급여 구조 안에서 합리적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델랍 거절 6일 후, 맨유는 음뵈모에게 첫 제안으로 약 5,230만 유로(약 990억 원) + 1,160만 유로(약 220억 원) 옵션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브렌트포드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프랭크 토마스 감독을 영입한 토트넘이 8,100만 유로(약 1,530억 원)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협상은 복잡해졌습니다. 토트넘은 이적 제안을 공식 부인했지만, 브렌트포드는 이 금액을 음뵈모의 기준 가격으로 삼았습니다.

맨유는 이후 약 6,400만 유로(약 1,210억 원) + 870만 유로(약 165억 원) 제안을 했고, 쿠냐와 비슷한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구단 내부에서는 이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브렌트포드는 거절했습니다.
아모림 전술에 어울린다....맨유 새로운 조건 제시, 음뵈모 영입 총력
결국 브렌트포드가 요구 금액을 조금 낮춰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최종 이적료는 약 8,160만 유로(약 1,540억 원) + 800만 유로(약 150억 원) 보너스였습니다. 브렌트포드는 음뵈모를 최소 1년 더 붙잡고 싶었지만, 선수는 계약 연장을 거부했습니다. 구단으로선 이번 여름이 마지막 이적 기회였습니다. 구단은 이적료를 분할 지급받기로 했으며, 보너스는 팀과 개인 성과에 기반합니다.
음뵈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시즌 20골을 기록했으며, 최근 3시즌을 통틀어 모하메드 살라, 이삭, 홀란드, 왓킨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그는 브렌트포드에서 6시즌 동안 242경기에 나서 70골을 넣었고, 이제 맨유에서 19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됐습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뵈모는 계약 체결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기회가 생기자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유니폼을 입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루벤 아모림 감독과 함께 세계적인 선수들과 뛰며 성장할 수 있는 자신감과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클럽은 엄청난 팬과 놀라운 경기장, 미래를 위한 흥미진진한 계획이 있는 대단한 구단이며, 모두가 가장 큰 트로피를 향해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맨유는 쿠냐와 음뵈모를 연이어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래시포드, 산초, 가르나초, 안토니, 말라시아 등 기존 주전 선수들을 정리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가르나초는 애스턴 빌라와 연결되고 있으며, 래시포드는 바르셀로나 이적이 거의 확정적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맨유는 여름 프리시즌을 시작하며 스톡홀름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시카고에서 본머스와, 애틀랜타에서 에버턴과 경기를 치르며 시즌 준비에 돌입합니다.
이번 시즌 맨유가 선택한 ‘프리미어리그 검증 선수’ 영입 전략은 클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 전략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구단 내외부에서 더 근본적인 변화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도 큽니다. 아모림 감독은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개선을 약속했지만, 그의 전술에 맞춰 재정비되지 않은 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난 시즌 맨유는 득점력과 찬스 창출, 수비 안정성에서 모두 부족했습니다. 자신감과 침착함도 크게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구단주와 투자자들은 재정 압박 속에서도 균형 잡힌 지출을 추구하며 10만 명 규모의 새 경기장 ‘뉴 트래퍼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미래를 준비 중입니다. 그러나 팬들은 긍정적인 미래를 바라는 동시에,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음뵈모는 올드 트래포드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시간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로서, 그는 맨유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