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케레스, 그는 아스널의 9번 공격수 한을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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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케레스, 그는 아스널의 9번 공격수 한을 풀 수 있을까

by 더콘텐토리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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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요케레스 사진

 

오늘은 빅토르 요케레스(Viktor Gyökeres)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음뵈모만큼이나 요런스러웠던 요케레스 이적 사가도 이제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과 스포르팅CP 양 구단은 합의에 도달했고, 보너스 등 세부적인 조율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아스널은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9번 공격수를 얻게 된 걸까요?

 

우선 요케레스가 어떤 선수인가 살펴보겠습니다.

 

요케레스는 지난 두 시즌간 포르투갈에서 97골 28도움(리그 및 컵 대회)을 기록하며 유럽에서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선수입니다. 요케레스 별명이 ‘배터링 램'이라길래 찾아보니 '중세에 성문을 부수는 용도의 통나무'라는 군요. 그 별명에 걸맞게 그는 파괴력 있는 피지컬(189cm, 89kg)을 갖고 있습니다.

 

피지컬에 골 감각까지... 아스널이 그를 가장 선호하는 9번 옵션으로 낙점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관련 기사 : 구단 배신에 분노한 요케레스, 맨유 이적 강행 모드...협상은 진행중

빅토르 요케레스가 상의를 탈의하고 포효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가 톰 해리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 2시즌간 리그 68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 내 어떤 선수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골을 터뜨렸습니다. 양발 모두 잘 쓰고 괴물 같은 파워를 뽑아내는 냉혹한 피니셔입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박스 안 골잡이가 아닙니다. 요케레스의 하이라이트를 보신 적 있나요. 그는 파괴력 있는 러너이자 직선적인 돌파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고강도 움직임을 반복할 수 있는 체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직접 볼을 몰고 올라가는 전진 드리블 능력도 압권입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지난 시즌 전진 거리 3위입니다. 속도도 탁월합니다. 하프라인부터 시작하는 단독 질주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죠. 상대 수비 라인이 조금만 올라와 뒷 공간이 열리면 그는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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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요케레스가 질주하고 있다.

 

스포츠 데이터 회사 스킬코너(SkillCorner)의 유럽 톱 7리그 비교 분석에 따르면, 그는 자주 수비 라인 뒷 공간을 공략하거나 사이드로 빠져 채널을 침투하며, 수비수를 외곽으로 끌어낸 뒤 안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합니다.

 

그렇다면 아스널은 왜 요케레스를 원했을까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PSG와의 1차전 당시 아스널 벤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들 최고의 선수들이지만 스타일이 비슷한, 나쁘게 얘기하면 고만 고만한 선수들입니다. 굳이 PSG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아르테타에게 쓸 카드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PSG가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PSG 우스만 뎀벨레에게 선제골을 내준 아스널

 

아스널은 지난 시즌 너무 예측 가능한 공격 패턴에 빠졌습니다. 유연한 볼 전개로 상대의 낮은 블록까지 물 흐르듯 전진하지만 그 뒤, 되풀이되는 백패스와 득점과 연결되지 않는 무의미한 크로스가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요케레스의 영입은 아르테타에게 공격의 다양성 확보라는 중요한 키를 던져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베르츠의 활용입니다. 아르테타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하베르츠–트로사르 투톱 조합을 4-4-2로 실험한 바 있습니다. 한 명은 내려오고, 다른 한 명은 침투를 하며 수비를 혼란시키는 거죠. 요케레스의 득점력으로 볼 때, 하베르츠가 내려오는 게 자연스럽지만, 요케레스도 28도움을 기록하며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도 능하기 때문에 반대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 그렇다면 요케레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사실 그 점이 가장 의문입니다. 요케레스는 압도적인 득점력과 공간을 활용한 폭발력이 큰 장점이며, 아스널이 필요로 하는 정통 스트라이커 스타일이 분명합니다. 다만 좁은 공간에서의 플레이 적응, 최고 수준의 수비진에 대한 대응, 다소 부족한 몸싸움과 링크업 플레이는 보완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요케레스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39골을 터뜨렸지만, 어디까지나 포르투갈 리그입니다. 그중 절반 가까이는 하위 4개 팀을 상대로 넣은 것입니다. 벤피카 시절 포르투갈 리그를 폭격했던 누녜스가 리버풀에서 고전하는 것도 아스널 팬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리버풀 다르윈 누녜스가 엎드린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다.
다르윈 누녜스

 

해외 팬들과 전문가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나 스포르팅 팬인데, 이 녀석은 기술 있는 트랙터야. 육체적 강함이 있고 속도도 있어.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히 맞을 거야"

 

"이 녀석 빠르지만 폭발적이지는 않고, 기술은 괜찮지만 뛰어나진 않아. 득점 대부분은 역습 기반이야. 아스널은 빌드업이 중심이잖아"

 

'성공 가능성은 있지만, 전술적인 유연성도 중요하다'는 데에 대체로 의견이 모입니다. 결국, 아르테타가 그를 단순한 골잡이로 활용할지, 아니면 다양한 전술의 중심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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