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San Diego Padres)가 지난 6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Tampa Bay Rays)에서 활약해온 외야수 토미 팸(Tommy Pham)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탬파베이로 건너가게 된 파드레스 선수는 외야수 헌터 렌프로(Hunter Renfroe)와 내야수 재비어 에드워즈(Xavier Edwards)다.
파드레스는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다. 에릭 호스머(Eric Hosmer), 매니 마차도(Manny Machado)등 대형 FA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파드레스는 매년 ‘윈 나우’를 표방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올해 오프시즌에도 파드레스는 선수 보강에 열혈이다.
이번에 영입한 팸은 수치로 나타난 성적보다 더 ‘야구를 잘하는’ 선수다. 파이팅이 넘치고 라커룸에서도 후배를 잘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토미 팸 2019시즌 성적: 타율 .273, 21홈런, 68타점, 25도루, OPS .818
그런데 현지에서는 이 트레이드를 ‘Bad trade’라고 평가한다.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봤다.
1. 넘치는 외야수 자원
팸이 오기 전에도 이미 이 팀에는 외야수가 넘치고 있었다. 윌 마이어스(좌익수), 프랜치 코데로(중견수), 마뉴엘 마고(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우익수), 조쉬 네일러(우익수)를 포함해 총 8명의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 당장 주전으로 뛰어도 큰 무리가 없는 선수들이다. 팸의 영입으로 팀의 연봉 지출만 더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파드레스가 윌 마이어스를 트레이드를 시킬 생각이라면 팸의 영입은 이해할 수 있다. 내년 연봉이 2천만 달러인 마이어스를 내보낸다면 외야 자원 로테이션은 물론 연봉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2. 아쉬운 트레이드 카드
팸을 받으면서 탬파베이로 보낸 선수가 헌터 렌프로와 재비어 에드워즈라는 점이 구단 입장에서는 아쉽다.
*헌터 렌프로 2019시즌 성적: 타율 .216, 33홈런. 64타점, 5도루, OPS .778
렌프로의 타율이 매우 낮다 하더라도 33개의 홈런은 의미가 있다. 렌프로는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가장 주목받는 외야수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 그의 성적은 곤두박질 쳤고 이내 그의 이름도 잊혀졌다. 다만 그의 나이는 27세에 불과하고 장타력은 여전히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렌프로보다 더 아쉬운 건 재비어 에드워즈이다. 20세에 불과한 에드워즈는 파드레스의 최고 유망주 중 한명이었다. 에드워즈의 최고 장점은 출루율과 주력이다. 에드워즈는 파드레스 미래의 1번 타자감이였다. 32세의 외야수 토미 팸을 영입하기 위해 파드레스가 미래를 걷어 차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팸은 2년 뒤면 FA신분이 된다.
팸은 2017년 내셔널 리그 MVP 11위에 오르며 시장의 관심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뛰어난 운동능력에서 파생되는 넓은 범위의 외야수비와 우완 투수를 상대로 강하다는 장점은 분명 파브레스에 필요한 부분이다. 팸의 통산 우완 투수 상대 *OPS기록은 ‘.827’이다. 파드레스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 무기력하기로 유명한 팀 중 하나다.
과연 미래를 포기하면서 까지 영입한 팸은 성공한 트레이드일까? 샌디에이고 지역의 유일한 프로스포츠 구단인 파드레스의 팬들은 이 트레이드를 어떻게 볼까? 2006년 이후 한 번도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파브레스를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다.
*OPS = 출루율(OBP) + 장타율(S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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