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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겨울휴식기 도입으로 경쟁력 향상 기대하는 프리미어리그

by 더콘텐토리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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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시즌 겨울, 드디어 프리미어리그(EPL)에 겨울 휴식기(Mid-season Player Break)가 시작된다. 그 동안 유럽 주요리그 중 프리미어리그만이 겨울 휴식기가 없었고 이에 빡빡한 일정 때문에 감독과 선수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서는 팀들은 체력적 부담이 극심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는 불만이 팽배해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 겨울 휴식기가 도입되면서 유럽대항전에 진출하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2월 중 겨울휴식기 돌입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6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영국 축구협회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간 합의에 따라 EPL팀들이 26라운드를 치를 때 2주에 걸쳐 휴식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그 26라운드 10경기를 2020년 2월 8일과 15일에 분산 개최하는 방식이다. 8일에 경기를 치르는 10팀은 15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2주의 공백기를 이용해 팀들은 체력보충을 하는 등 팀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겨울휴식기는 독일 축구의 경쟁력

유럽리그의 겨울휴식기 중 기간이 가장 긴 리그는 분데스리가다. 1부 리그 20개팀이 38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와 달리 18개의 팀으로 운영하고 있는 분데스리가는 한 시즌 34경기를 치른다.

다른 리그보다 4경기가 적다는 것은(한 주 1회씩 경기한다고 보면) 4주의 기간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데스리가는 시즌을 4주 먼저 끝내기보다 겨울에 휴식기를 부여해 리그의 질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분데스리가에는 겨울 이적 시장 즈음해서 한 달 가량의 겨울휴식기가 주어진다.

물론 한 주도 기다리기 아쉬운 분데스리가 팬들에겐 한 달의 휴식기란 절망적인 상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휴식기가 분데스리가를 더욱 더 질적으로 높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겨울 휴식기 동안 체력을 회복한 선수들이 후반기에 더욱 멋진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나 팀은 이 기간 스스로 보완할 점을 체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가족과 함께 보내게 된 선수들의 사기와 직무 만족도가 높아져 좋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분데스리가의 설명이다.

그간 이러한 이유로 프리미어리그에도 겨울 휴식기가 도입되어야 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의 위험이었다. 살인적 일정 속에서 엄청난 체력 부담을 감당해야하기에 선수들은 겨울만 되면 큰 부상 위험에 노출돼 왔다.
조제 모리뉴,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등 세계적 명장들도 프리미어리그에 겨울휴식기가 없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박싱데이가 선수들을 죽이고 있다. 협회가 선수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스날 전 감독 아르센 벵거는 독일 축구계가 최근 이룬 성과의 결정적인 이유가 긴 겨울휴식기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긴 겨울 휴식기는 독일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도와주고 있다. 매년 3월과 4월에 이러한 것이 증명되며 특히 4월에 큰 차이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여기에 ‘겨울휴식기의 유무와 부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며 프리미어리그의 겨울휴식기 도입 당위성에 불을 붙였다. 스카이스포츠는 겨울휴식기가 없는 팀들에 시즌 당 2.1명 이상의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한다는 스웨덴 린코핑 대학 축구연구팀의 연구를 인용, "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다른 유럽 팀들보다 해당 기간 더 높은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겨울 휴식기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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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휴식기, 프리미어리그 경쟁력 향상 이끌까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결국 프리미어리그도 2019/2020시즌부터 겨울 휴식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겨울휴식기 도입으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유럽 대항전 토너먼트 라운드가 시작되는 2월에 휴식을 부여받는다. 따라서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두 대회 모두 2월 17에 토너먼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시즌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극적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지만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로 리그 성적까지 곤두박질 친 것을 목도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이번 휴식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리그 중간의 겨울휴식기 도입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유럽 무대 성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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